나는 잘 모르겠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죄책감|종교]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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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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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100번 양보해서 좋게 말해야 좀 착한 사람. 현실은 그저 멍청이처럼 양보하고 배려부터 하려고 한다. 그런데 나를 위해서 그런 행동을 멈추려고 하면 양심과 찝찝한 기분 때문에 쉽게 그럴 수는 없다. 나는 말이 많다. 근데 어릴때 너무 잡답을 많이 해서 외면을 많이 받았다. 내 딴에서는 그냥 별 뜻없는 잡담 나누고 싶어했겠지만 그게 타인에게 불편함을 줄거라고는 그 어린 나이에 생각을 못했다. 그 이후로는 그저 혼자 생각하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게 됐다. 타인에게 내 감정을 드러내면 그건 곧 내 약점을 드러내는 것이고, 타인도 나를 좋아하지 않을것이다. 일에 관련된 대화를 제외하고는 절대로 개인적인 정보나 이야기를 공유하지 않기로 했다. 몸에 베여있던 습관이었지만, 그걸 제지하려는 습관도 한번 들이면 괜찮아질거다. 모태신앙이다. 종교생활을 잘 하지도 열심히 하지도 않는데, 어느 순간부터 타인에게 부당한 일을 당했을때 맞받아치거나 비난하고 욕을 하면 그게 큰 죄라고 느껴져 그 생각조차 허락하지 않게 되었다.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래야 남도 편하고 나도 편하니까. 어차피 나는 지금까지 속으로만 잘 쌓아두고 지냈으니까. 그런데 여기에다가 이런 속풀이를 적고 있다는건 내가 한심하게도 참을성이 전혀 없는 인간이라는 뜻일것이다. 나는 평화로운것들을 보면 울컥해진다. 그냥 슬퍼진다. 가령 꽃이라던가 웃고있는 봉제인형 등등을 보면 뭔가 슬퍼진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냥 마음이 시려온다. 그게 지금까지 느낀 묘한 감정 중에서 제일 마음이 놓이면서 불쾌한 감정인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모르겠다. 도움을 구하는것도 아니고 무언가를 크게 바라는것도 아니고 그냥 모든게 공허하다. 살아있는게 신기할 정도로 인간이 갖출만한건 갖추고 있는것 같다. 그런데도 나는 무언가가 부족한것 같다고 가끔 불평을 한다. 매일 감사할줄 알고 살아야하는데, 그러기에는 내가 성장한건 전혀 아닌것 같다. 인간으로서 실격일지도 모르겠지만, 정말로 나는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고싶지 않다. 나는 괜찮으니까 그냥 주변 사람들이 평화로웠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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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 댓글 4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백소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늘 괜찮지만 않아도 되어요
#진정성
#감정억압
#진짜나의상실
#공허함
#자책감
#감정수용
#자기돌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백소림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은 타인에게 착하게 대하려고 노력하며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게 몸에 배어 있지만, 정작 내 마음을 지키려 하면 왠지 죄책감이 따라와서 쉽지 않았네요. 어릴 적 잡담 때문에 외면당한 기억, 감정을 드러내면 약점이 될까 두려웠던 마음, 종교적 이유로 화내는 것도 허용하지 못했던 경험들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평화로운 풍경이나 작은 것들 앞에서 눈물이 날 만큼 마음이 시리고 공허하다고 느끼셨군요. 겉으론 괜찮아 보여도 속으로는 늘 허전하고,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할까 또는 여기에 글을 쓰며 속풀이하는 자신조차 한심하게 참을성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에도 주변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으려 애쓰는 마음, 그리고 이렇게 글로 솔직하게 내 마음을 적어주신 용기 자체가 이미 소중한 한 걸음입니다.
원인 분석
마카님이 느끼는 지금의 혼란스러움은 애착(사람들과의 관계)을 위해 "진짜 나"를 내려놓고 살아야 했던 긴 시간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어린 시절 타인에게 외면당한 경험과 종교적·가족적 환경 속에서, "내 감정을 드러내면 안 된다", "나는 착해야 한다"는 규칙이 마음속에 자리 잡았을 수 있어요. 그 과정에서 진짜 내 마음은 숨겨지고, 타인의 기대와 기준에 맞추는 방식으로 살아오다 보니 결국 숨겨진 내가 슬프고 공허하게 느껴진게 아닌가 합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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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E237
· 일 년 전
친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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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eong0508
· 일 년 전
저랑 비슷하시네요…저도 모태신앙인데 저희 친구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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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시작해
· 일 년 전
주변 관계인들과 있을 때 눈치를 많이 보는 유형이신 것 같아요. 미움받을 용기도 필요해요. 사실 당신이 생각한 불편한 말들과 행동들이 사실 그렇게 미움받을 행동들이 아닐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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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1010
· 일 년 전
이미 타고 난것을 많이 죽였지만 그럼에도 간직하고 싶은것을 소중히하시는것이 멋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