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함묵증 때문에 너무 괴로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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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함묵증 때문에 너무 괴로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ASA82
·일 년 전
중3 여학생인데 말을 못하게 된 건 중1때부터 못하게 됐어요. 말을 못하게 된 이유는 다양한 이유가 섞여 있는 것 같은데 가장 비중이 크다고 느끼는 게 우울증인 거 같아요. 전 사춘기가 초6때 시작됐고 사춘기가 오는 것과 동시에 우울증에 걸렸어요. 스스로 자해도 하고 친한 친구들이 말 거는 것도 너무 짜증났어요. 그 때는 엄마랑 아예 대화도 안 했고요. 사춘기가 끝나니까 어찌저찌 우울증도 좀 나아지긴 했는데 중1이 되자마자 무리에서 소외를 당했어요. 무리 애들이 아예 저 빼고 다니니까 아는 애도 없고 친한 친구도 없어서 입을 다물게 됐어요. 심지어 아무도 저한테 말을 안 거니 사람 미치겠더라고요... 그렇게 시작된 게 중3까지 이어졌어요. 또 방금 처음 끊은 학원을 다녀왔는데 너무 긴장되서 말을 못했어요. 머릿속에서 대답해야지, 대답해야지 생각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물어봤을 때 대답을 못했어요. 분명 아는 부분이었는데 목이 막 조이는 것처럼 목소리가 안 나왔어요. 쌤한테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제가 너무 싫었어요. 결국 수업 진행이 안 되서 바로 집으로 돌려보내고 엄마한테는 학원비랑 교재비 전액 환불해주겠다고 했대요. 엄마는 학원쌤한테 그 말을 듣고 저한테 화를 냈어요. 대체 왜 그러냐고 그러면서. 제가 말 못하는 문제로 엄마랑 싸운 적이 많아요. 싸울 때마다 전 말을 하고 싶은데 목소리가 안 나온다고 하면서 솔직하게 엄마한테 말했어요. 그런데 엄마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면서 이건 제 의지 문제라고 했어요. "너가 말을 안 하기로 마음을 먹어서 그런 거다. 나중에 완전 급한 상황이면 너 분명 말한다. 너가 회피하는 거다. 내가 널 너무 오냐오냐 키웠다." 등등 제 마음은 하나도 몰라주고 자기 말은 완전 확신하는 것러럼 말하는 거 보니까 눈물이 터졌어요. 엄마한테 엄청 실망했어요. 저는 그냥 울면서 병원 간다는 소리만 반복했는데 엄마가 절 병원에 보내줄지는 모르겠어요. 내 마음을 알아주고 내 편인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거 같아서 힘들어요. 가끔은 안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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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승욱 상담사
1급/박사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마음속에 자리 잡은 '마음의 관계'
#우울증
#함구증
#대상관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가 김승욱입니다. 사연글로 통해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사연 요약
힘든 시간을 겪고 계시는군요. 중1 때부터 말을 못하게 된 상황이 중3까지 이어지고, 최근 학원에서의 일과 어머니와의 갈등까지,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셨을 것 같아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이 겹쳐서 힘든 상황에 놓인 것 같습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미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분명 아는 부분이었는데 목소리가 안 나왔어요'라는 말처럼, 말을 하고 싶어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랍니다. 그것은 심리적인 이유로 인해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일 수 있어요. 머리로는 '대답해야지'라고 생각하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은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현상이에요. 어머니께서는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의지 문제'라고 말씀하셨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원인 분석
어머님, 우리는 누구나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중요한 사람, 즉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마음의 틀을 만들어요. 이 대상이 아이에게는 바로 엄마이시죠. 어머님께서 어린 시절 어머니께 속마음을 이야기해도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다고 느끼셨던 그 경험이, 어머님 마음속에 "내 이야기는 들어줄 가치가 없다"는 '마음의 관계'를 만들어 놓을수 있답니다. 어머님이 말을 하면, 어머니가 제대로 반응해주지 않으셨던 그 상황이 반복되면서, 어머님 마음속에는 '말해도 소용없다'는 무거운 감정들이 쌓였을 겁니다. 이 무거운 감정들이 바로, 어머님을 힘들게 하는 '마음의 관계'의 뿌리가 되는 거죠.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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