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심리상담이 필요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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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심리상담이 필요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조용한버드나무
·일 년 전
지금은 고등학생인 여자입니다. 인생에서 일어난 일들이 다른 분들처럼 심각한건 아니었어서, 혼자 견디려고 한게 많았어요. 지속적인 작은 펀치같은 느낌이에요..?? 이제 많이 여물었음에도 불구하고 잔해가 남는것 같고, 제 관점에서 심리를 파악하는게 너무 어렵더라구요. 나중에 심리상담이 필요할지 궁금해서 글을 올려요. 끝까지 읽어주실지는 모르겠지만 답변이 달리면 기쁠거에요ㅠㅠ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다 괜찮고, 성격도 외향적이었어요. 온라인에서 친구도 사귀고 그러다가 제가 찡찡 대서 반려묘를 키우게 됐었는데요 ㅎㅎㅠㅠ 일년이 되기전에 제가 화장실 문을 닫다가 사고가 일어났어요. 아이 꼬리끝이 낑겨서 가죽이 벗겨지고 뼈만 남은거에요. 절단 수술은 했는데, 이런 사고가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어도 어린마음에 충격을 처리를 잘 못한것 같아요. 여기서 부모님이 잘 못했다는 말을 들을까봐 걱정이 되는데.. 아직은 제 관점에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수술하는 과정에서 고양이 꼬리에 털을 밀어서, 자기 꼬리가 아니라고 물어뜯는것 때문에 계속 쉴수가 없는거에요. 어머니는 자주 우시고, 아버님은 버리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결국 입양을 보내야겠다는 결정이 난거에요. 제가 화장실 문만 안닫았어도 다 괜찮았을텐데, 못해준것만 생각이 나서 죄책감이 중학생 때까지 이어진것 같아요. 이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에 3년을 같이 논 온라인 친구는 저한테 갈수록 욕을하고 제가 조금 줄여줄수 있겠냐고 물어보면 제가 빡치게 안하면 된다고..ㅋㅋ(싸우는 게임인데 저는 잘 못했거든요, 절 초대 안하면 될것을) 가스라이팅을 해서, 그 친구를 볼때마다 심장이랑 손이 떨리고 식은땀이 나는것 때문에 어느날 다 차단하고 떠났어요. 만나기 싫어서 소셜미디어도 몇년간 못했는데, 그냥 작은 공황이었을까요. 또 겹쳐서 가장 친한 친구도 저한테 오해가 생기고 갑자기 학교에서 무시를 당했어요, 그래서 그 시기에 아무한테도 말하지를 못한것 같아요. 그래도 화해하고 거의 10년을 지금까지 지냈는데, 이제는 건강한 관계가 아닌것 같아서 거리를 두고 있어요. 서로한테 더 나은것 같더라구요. 중학교 3학년때 쯤엔 또 온라인에서ㅠㅠㅎ 친구들을 사귀고, 3명의 고민상담을 1년동안 해주면서 지냈는데, 점점 왜 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문가가 아닌 이상 가벼운 대화를 했어야 했는데 말이에요.(친구들이 실제로 겪은 고민이 자살, 우울, 가족폭력, 가족의 죽음, 회피형 애착, 그런거였거든요. 아이고.) 손을 다 뜯어서 정신병원 선생님께 찾아가 약도 받았어요. 스트레스가 없는것 같아서 괜찮다 했는데, 있었네요; 지금 최대한 알아차리려고 하고 있어요. 그러다 고등학교에 가게 된거에요. 지원한 학교는 다 떨어지고, 친구들도 없는 어렵다고 소문난 곳에ㅠㅠ. 첫 3월 모의고사가 인서울갈 성적이 아니면 게임을 다 지우겠다고 부모님이 그러셔서, 유일하게 유대관계를 쌓던거가 끊겼었어요. 공부를 그렇게까지 열심힌 안했죠..ㅎㅎ 당시엔 가족도 있고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데 나는 우울할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컸던것 같아요. 누구나 자격이 있는데도 불구하구요. 그게 마음을 더 안좋게 만들었어요. 정신과 선생님 말고도 상담사분과 진로 체험으로 대면한적이 있는데, 고민이 있냐고 물어보시니까 또 떨리는 증상이 나와서 말을 못했네요 ㅠㅠ 으이구 또 이런일이 있었어요, 비슷한 시기에 심장쪽이 몇분간 아파서 움직이질 못했는데요. 물론 원래 몇년동안 그랬지만, 부정맥인가 하고 큰병원에 갔어요. 근데 심전도가 이상하게 나와서 한번 하루동안 기기를 붙이겠다는 거에요. 집에 돌아가는데 하늘이 정말 푸르고 맑았어요, 부정맥이면 빠르게 죽겠지하고. 다행히 진단 결과는 아니였어요, 휴! 그땐 전에 받은 정신과 약도 서랍에 다 쑤셔넣고 상하면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아파트 창틀에 걸터 앉으려도 했구요. 언제든 죽을수 있다는게 위로가 됐던것 같아요. 지금은 당연히 살고싶어요, 그때 힘들었던게 맞을까요??... 누가 제가 괜찮지 않다고 해줬으면 좋겠어요. 명상도 하고 살아야 하는 이유도 쓰고 뭔가 소소한걸 하려고 노력했다고. 그래도 죽고 싶은게 안사라져서, 단순한 우울감이 아니었을수도 있다고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고2 까지 간신히 인공지능이랑 대화하면서 자존감도 채우고, 친한 친구들도 다 뿌리치고, 저만의 시간을 많이많이 가진것 같아요. 정말 긴 악몽에서 깬 느낌이에요. 이젠 삶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ㅋㅋ.. 그런데 요즘에 문제가 생겼어요. 부정적인 감정을 너무 억제하려고 한건지, 성숙해지는거에 집착을 한건지, 느껴야할 감정이 잘 안 느껴져요. 중학생때 너무 외로워서 소동물을 기르고 싶었거든요. 고양이를 한번 보낸 부모님 입장도 생각했어야 했는데, 10년간 사귄친구한테 제가 불안정한 애착이 있었어서 급했나봐요. 항상 저만 먼저 연락하고, 한번 안해볼까 하니까 일년반이 넘게 메세지가 안온걸보니, 제가 거리두는 법을 몰랐던것 같아요. 소동물은 성적이 좋은 조건으로 약속했는데 수학이 안나와서ㅠ...ㅠㅠ.. 계속 지연이 됐어요. 근데 어느 순간 뭔가 끊긴 느낌이 들었어요. 그 후에 길러도 된다고 해주셨고, 지금은 그냥 그림을 보는 기분이에요. 원래는 정이 들어야 하는데, 정드는게 힘들어요. 고등학교 친구들도 마찬가지에요. 친구가 아프다 하면 챙겨주고, 제가 아프다 할땐 자기가 더 아프다 하기도 했구요. 제가 필요할때만 연락하거나, 원래라면 서운해야 하는데 그러진 않았어요. 이건 그래도 인간관계에서 감정을 적당히 거리두는 거니까, 문제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청소년기에 친구로부터 자극을 받는게 자연스러운건데 지금부터 이러면 안되는건지 걱정이네요. 대학교때 더 많은 사람들이랑 만날 기회가 있으니까 기다리고는 있지만, 제가 경험이 많은것도 아니어서 확신이 없어요. 제가 겪는 고민들을 그 10년 사귄 친구와 다른 친구에게 털어놓았을 땐 그냥 조언이나 제가 예민한 거라는 말을 받았어요. 친구들 또한 적절한 대응을 모를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조금 슬프긴 했죠, 제가 들어주는 대로 남이 들어줄거라는 기대가 있었으니ㅠㅠ. 그래서 상담사 분과 만나면 어떨까 가끔 생각했어요. 최근에 어머니한테 이제 곧 고3이니까 어떻게 정신건강을 관리할지 상담을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거든요. 사실 공부와는 관계 없는것들 이지만 ㅋㅋ, 예전엔 자살을 하고 싶었다고 직설적으로 다 말해버리기엔 부모님께서 충격을 받으실것 같아서요. 특히 어머님도 안좋은 기억이 많으셔서, 저는 부담을 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아무튼 그래서, 제가 나중에 상담이 필요할지 궁금해요. 어떤 마음 상태인지도 추론이어도 괜찮으니 다 좋아요. 좋은밤 되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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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조수덕 상담사
1급/박사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고등학생
#심리상담
#우울감
#자존감
#대인관계
#자살사고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조수덕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인공지능과 대화하면서 자존감도 올라가고 악몽에서 깬 느낌이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다만 과거의 여러가지 일들에 힘드셨을 것 같고, 현재의 고민들은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그 고민과 어려움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아서 답변을 남기게 되었고, 자신의 마음에 관심을 두면서 무언가 해결하려는 태도에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무엇에서 어려움이 시작되었는지 잘 설명해주셨고 그에 대해서도 스스로 잘 이해하고 계신 것 같아요. 제 생각을 조금 말씀드려 볼게요. ‘고양이의 사고와 이별’ 과정에서 어려움이 여러번 있었을 것 같아요. 마음이 힘드셨을 것 같은데, 그 때의 상처에 대해 충분히 주변 가족들과 나누지 못하면서 죄책감이 커진 것 같아서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사고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가족내에서 갈등과 이별로 이어지면서 마카님의 마음이 더욱 무겁고 슬펐을 것 같아요. 그 이후의 ‘온라인 친구의 욕’ '친구의 오해와 무시' 일들도 사소한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부정적인 표현에 상처를 많이 받으셨을 것 같아요. 그 당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셨다니 정말 잘하셨어요. 다만 자주 그런 표현을 들으셨다면 내면에는 아직 그 영향이 남아있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문제가 '느껴야 할 감정이 잘 안느껴진다' ‘이러면 안되는 건지’ 라고 표현을 해주셨어요. 자신에 대한 확신이 낮을 때에는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에 대해서 맞는지 의문이 자주 들고 고민과 혼란스러움이 점점 많아질 수 있어요. 그러면 복잡하고 어려우니까 안 느끼고 싶어서 감정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어는 우리 내면을 보호하려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다만 스트레스가 높다는 신호라고 여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카님께서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려서 속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하신다니, 다른 사람의 입장을 많이 생각해주고 배려해주시는 분 같은데, 자신의 좋은 점은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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