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할 이름을 가족에게 알리고싶지 않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다툼]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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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명할 이름을 가족에게 알리고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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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안녕하세요, 길 글이 될수도 있는데 부담이 되실거같아 괜히 죄송합니다. 시간이 나시는분만 편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가정폭력을 당했다거나 방송에서 다뤄지는 심각한 트라우마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가족에 대한 애착도 돌봐야겠다는 동정심도 안느껴집니다. 부모님은 종종 싸우시는 편이었지만, 그중에서도 딱 한 번은 유독 격렬했습니다. 접시가 날***니고, 벽걸이 TV에 금이 갈 정도였고, 고모가 경찰을 불러야만 끝이 났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 사건이 저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크고 작은 싸움들을 보며 저렇게 부부관계를 맺을바엔 나는 결혼같은거 안해야지. 라는 생각이 자리잡은거 같긴 합니다. 그래서 중학생때부터 난 결혼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곤 했는데, 처음엔 부모도 그냥 어려서 하는 말인가보다 하면서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긴거 같습니다. 그리고 20대가 지나 현재 30을 앞둔 나이가 되면서 연애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고(여자입니다) 사람도 적극적으로 만나지 않는 인생을 살아왔는데요. 원치도 않는 라섹이나 결정사를 권하며 그래도 할수있다는 가망성을 들이미셨는데(엄마가) 저는 끝까지 거절했으나 그 반복이 심해 가끔 화를 내거나 언성을 높였던 적이 있습니다. 직업적인 부분에서도 엄마는 본인이 하고있는 중개업을 이어받아 편하게 돈을 벌길 바라셨지만 저는 아트쪽으로 직업군을 삼고싶었기에 거절했고 거기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기 위해 2년넘게 준비하면서 그래도 고마운점은 20대 후반이 된 나이에도 본가에 얹혀살게 해줬다는것과 이에 필요한 과외비 등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종종 엄마의 왜 그런 직업에 2년넘게 뭔가를 다듬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거나 그거언제끝나? 왜하는거야? 같은 질문을 받고 혼자 삭혀왔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지원을 받고 얹혀사는 입장에 뭐라 반박할 이유는 없다고 느꼈고, 어느날은 그래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이해를 바라진 않으니 차라리 관심을 꺼달라" 고말했던 기억은 있습니다. 하지만 얹혀살다보니 부모의 싸움을 계속 목격해야했고 엄마가 그 화풀이를 장녀인 저에게 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몸이 고되도 밖에나가서 자취나 하며 혼자 살걸 그때도 꾸역꾸역 참았습니다. 어쨌든 취업을 해서 이 본가를 나가기만 하면 구조적으로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다만 그 과정속에서 제가 이미 가족에게 마음이 멀어졌던거 같습니다. 남들은 당연히 챙겨줄만한 어버이날과 부모의 30주년 결혼기념일이 마침 연달아 가까운날에 붙어있게 되었는데요. 이 두가지를 알면서도 전부 챙기지 않았습니다. 결혼기념일은 아프다는 핑계로 미안하다는 말로 챙기지 않았고 어버이날도 조부모에게 전화하지 않은것은 물론, 부모에게 고맙다는 말한마디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식사시간에 부모와 저 셋이서 밥을 먹을때 아빠에게 핀잔을 들었고 밥을 ***지도 않고 밀어넣고 도망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에 엄마가 절 따로 불러서 그래도 아빠가 많이 속상한거 같으니 다음부턴 챙겨주는게 어떻겠냐고 부드럽게 물어보신 적이 있는데요. 그때 제가 난 딱히 다른 집처럼 사랑받은 기억이 없어 챙겨주고싶지 않다는 말을 했고 그게 엄마에게 비수가 되어서 상처를 크게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그때 제가 느끼기로는 '아 내가 몹쓸말을 했구나 빨리 사과해야겠다.' 라는 느낌보단 '내가 너무 솔직했네.. 일단 형식상 사과는 드려보고 안되면 여기까진가보다..' 라는 생각이 더 강했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사과를 드렸지만 당연히 '내가 너가 사과하자고 하면 원하는 대로 다 받아줘야 하냐?'며 거절하셨고 소변이나 씻기같은 생리적 현상은 부모가 자거나 겹치지 않는 동선을 위해 참았다 한꺼번에 하거나 냉장고에 음식을 가져다가 방안에서 밥을 먹고 몰래 내놓는 등 집안에서 최대한 조용히 지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점점 방안에서 잘 안나오게 됐고 심리적으로 망가졌던거 같습니다. 왜그렇게까지 아파했는지, 아파할 자격은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엄청난 피해자라고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비수를 한번 더 꽂았었는데 나는 이렇게 지내는데 전화로 웃고 떠드는 엄마가 가증스러워서 며칠뒤 보는 앞에서 액자를 뺏어서 제 어렸을때 사진을 찢어버렸던적이 있습니다. 덕분에 저는 2달줄테니 집에서 나가라는 소리를 들었고 그 뒤로 5일안에 근처 아무 원룸이나 계약을 해서 이사까지 해서 지금은 알바비로 겨우 월세나 생활비를 메우며 버티고 있습니다. 취업은 안되었고요. 그뒤로 예전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부모가 지어준거니까.. 라며 생각해온 이름을 최근에 개명신청을 넣었는데, 법원 홈페이지에 가보니 진척도가 한 70%정도는 진행된거 같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이변이 없다면 이름이 바뀔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다만 이 이름을 원하는 몇몇친구와 지인들 외에는 알려주고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사실 제 못난 열등감과 미성숙한 감정표현으로 스스로 저 자신을 고립시켰음에도 그날 한 행동을 후회하지도 않고 돌아가고싶지도 않다는 이기심이 아직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저또한 상처받았음을 인정한다해도 엄마또한 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았다는 것 또한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더이상 돌아가고싶지는 않습니다. 어떠한 경조사가 생겨도 가고싶지 않을거같습니다. 이러한 관계속에 저는 어떻게 지내야하는지 고민이 있습니다. 저에게 남동생이 있는데 동생은 "그냥 취업이 되고 좀더 지금보다 먹고살기 편해지면 서로 관계가 다시 좋아질수도 있다." 라고 말했지만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고 동생이 유일하게 제가 개명신청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있는데 제가 어떤 이름으로 바꿀지 궁금은 해서 듣고는 싶지만 그동안 지낸게 있으니 그냥 예전이름으로 부르게 될거같다. 는 말을 한 뒤로 동생에게도 사실상 개명하게될 이름을 말해주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사실 이정도 나이 먹었다면 아무리 가족이였어도 스스로에 대한 감정과 행동에 통제감을 가졌어야 했는데, 너무 많은걸 바라고 기대서 무너진걸 타인에게 전가***고 고립되어온 결과가 지금인거같습니다. 그렇게 싫던 가족의 실마저도 끊어지니 사실상 요즘은 살고싶다는 생각이 크게 안드는데요.. 이런 감정적인 혹은 사고전반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알고싶습니다. 쉬지않고 매일매일 운게된지 한달이 넘은거 같은데 상담은 갈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분명 누군가에게 말해도 몸만 큰 상태로 식충이처럼 팔자좋게 원하는 직업을 준비하다가 본인만 피해자인척 코스프레하는 불효녀인게 제가봐도 너무나 자명해서. 지금껏 혼자 씨름해왔습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매일 너무 울고 자책해서인지 요즘은 지면에 발이 닿아도 뭔가 신체가 붕 뜨는 느낌이 들고, 머리가 뿌얘져서 생각이 빠릿빠릿하게 안돌아간다던지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실감이 흐려지고 있다는 감각이 들어 이런 고통에서라도 벗어나고 싶습니다. 어떻게하면 좋을지 전문가분의 도움을 받고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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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 댓글 1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정지은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혼자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족관계
#정서돌봄
#우울
#함께하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정지은 상담사입니다. 마카님의 고민과 고통이 느껴져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부모님과의 갈등 속에 현실적, 심리적으로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채 독립하게 되어, 정말 막막하고 견디기 어려운 현실적 상황에 속에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솔직하게 마음을 나눠주신 글에서, 이 어려움을 극복해내고자 하는 마카님의 의지와 용기가 진하게 전해졌습니다.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신 만큼, 잠깐의 숨고르기가 필요할 것 같아요.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크고 작은 다툼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자라오셨다고 하셨지요. 결혼 자체를 부정적으로 느낄 만큼 그 경험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말씀에서, 당시의 갈등이 어린 마카님에게 얼마나 큰 불안감과 혼란을 안겨주었을지 짐작됩니다. 어른이 된 우리는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길 수 있는 일이라 하더라도, 어린아이에게는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었을 것입니다. 자신을 지켜줄 울타리가 흔들리는 경험은 아이에게는 큰 심리적 충격이 될 수밖에 없지요. 또한,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경계가 있고, 그 경계가 침범될 때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마카님과 부모님 모두, 그 분노를 ‘얹혀사는 입장에서 느껴선 안 되는 감정’이라고 여기며 꾹꾹 눌러 참아오신 것 같아요. 그 감정이 해소되지 못하고 내면에 쌓인 끝에 결국 어떤 방식으로든 표출되었고, 그런 순간들이 반복되면서 가족 간의 갈등은 점차 깊어졌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반복되는 갈등 속에서 마카님이 감정적으로 큰 상처를 입으셨고, 그런 상처 입은 마음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일이 얼마나 힘겨우셨을지 마음 깊이 느껴집니다. 관계를 이어가고자 애쓰면서도, 동시에 스스로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많이 지치셨을 것 같아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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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dam
· 일 년 전
자신을 버리지 마시고 소중한 그 마음 아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