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제 한 몸 지키기가 너무 어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대학생|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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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제 한 몸 지키기가 너무 어려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greentea365
·한 달 전
23살 대학생입니다. 며칠 전 아버지란 작자가 길에서 차가 온다는 핑계를 대며 저를 추행했습니다. 제가 예고 없이 손대지 말라며 화를 내니 사람들 지나다니는 시장 상점가 한복판에서 ***년이라며 온갖 욕을 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군요. 길에서 우는 제 모습이 싫고 세상이 증오스러웠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비슷한 일, 더 심한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집을 나가려 노력했어요. 그때마다 어머니는 너는 절대 이 집에서 정상적으로 살 수 없다며 기숙학교 입시를 하라 압박했어요. 그러나 국제중 외고 등등 특수목적 중고등학교를 사교육 도움 없이 가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인 지금도 당장 뛰쳐나갈 돈이 없는 건 마찬가지네요. 어머니는 아버지를 조심하라 하면서도 여지까지 제게 제 몸은 알아서 지키라고 했어요. 모순적이죠. 지금 졸업까지 1년 정도 남은 시점이니 취업해서 빨리 집을 나가야지 생각하면서도 제때 일을 구하지 못할까봐, 그 1년동안 아버지가 무슨 일을 벌일까봐 두렵습니다. 여자로 태어나 유약한 제 몸뚱이가 미치도록 싫어요. 집에서 왜 성범죄와 구타를 두려워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렸을 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이제 돈이 없는 학생이어도 집을 나가지 못하면 *** 취급 받는 성인이 되어버린 것도 끔찍합니다. 온 몸에 구더기가 기어가는 듯한 감각과 기억이 죽을 때까지 머릿속 어딘가에 남아있는 채로 사느니 지금 죽는 게 나은 것 같아요. 제발, 제발 누가 저 좀 살려주세요. 도움을 요청할 친척도 없고 세상 천지 저 혼자라는 게 미치도록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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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3breeze
· 한 달 전
그린티님, 이 글을 조심스럽게 읽으며 얼마나 오랜 시간 고통스러웠을지, 또 얼마나 외롭고 답답했을지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먼저 그린티님을 지켜줘야 할 존재가, 오히려 고통의 근원이 되었다는 사실… 그 어떤 말로도 다 위로할 수는 없겠지만, 그 아픔이 결코 그린티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오가는 시장 한복판에서, 억울함과 수치심 속에 눈물을 흘리셨던 그 순간. 그 모습은 절대 약한 게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세상의 부조리함 앞에 "아니오"라고 외칠 수 있었던, 강한 생존자의 용기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반복된 상처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애쓰셨고, 학업을 이어가며 자립을 준비해 오신 그 시간들 하나하나가 그린티님이 얼마나 강인하고 무너지지 않는 사람인지를 보여줍니다. 그 어떤 말보다도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은 결코 그린티님의 책임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폭력으로 인한 상처는 전적으로 가해자의 죄이지, 피해자의 책임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린티님은 혼자가 아닙니다. 이 글을 읽고 마음을 움직인 사람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저도 그들 중 한 사람으로서, 진심을 담아 이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살*** 하는 의지, 버티*** 하는 절박함은 결코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그것은 생존의 빛이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의 불씨입니다. "제발 살려달라"는 외침은 바로 그린티님 안에 아직 꺼지지 않은 ‘삶’의 목소리입니다. 밤이 아무리 어두워도, 새벽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지금 이 순간도, 그린티님의 용기는 이미 그 어둠을 지나 새벽을 향하고 있습니다. 🆘 긴급상담 및 보호 요청 안내 여성 긴급전화 1366 (24시간 운영) 📞 국번 없이 1366 가정폭력, ***, 데이트폭력, 스토킹 등 위기 상황에서 즉시 상담 및 보호 요청 가능 여성 보호 쉼터로 연계될 수 있으며, 의식주 제공 + 심리상담 + 법률 지원도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상담원이 친절히 절차를 설명해 줄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청년 자립 지원제도 안내 (2025년 기준) 그린티님처럼 일반 가정 출신의 청년도 대부분 아래 제도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1. 청년 월세 지원 만 19~34세 소득·재산 요건 충족 시 → 월 최대 20만 원, 최대 12개월 지원 2. LH 청년 전세/매입 임대주택 저렴한 공공임대주택 신청은 LH청약센터에서 진행 3. 청년도약*** / 청년내일저축*** 매달 일정 금액 저축하면 → 정부가 추가 지원금 매칭 자산 형성에 매우 유용 4. 청년 복지카드 (지역별 차등) 교통비, 식비, 문화비 등 지원 서울, 경기, 부산 등 주요 지역 시행 중 5. 지자체 정신건강·자립 지원 우울, 공황, 불안 등 정신질환을 겪는 청년 대상 심리상담비 / 정신과 치료비 일부 지원 ※ 지역마다 시행 여부와 기준이 다르니, **거주지 주민센터나 복지로 홈페이지(www.bokjiro.go.kr)**에서 확인해 주세요. ❓ 어디에 문의하면 되나요? 1. 주민센터(동사무소) 청년 월세, 공공임대, 기초생활 안내 방문 시: → “청년 지원제도나 주거 지원을 받고 싶습니다” 라고 말해보세요 2. 복지로 콜센터 ☎ 129 보건복지부 대표번호 청년복지, 정신건강, 자립 관련 상담 가능 3. LH 고객센터 ☎ *** 전세임대, 매입임대 등 주거지원 담당 신청 자격 및 절차 문의 가능 📌 질문 예시 (담당자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부모님과 갈등이 심해서 독립하고 싶습니다. 청년 지원 중에서 제가 받을 수 있는 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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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3breeze
· 한 달 전
이 글을 복지 담당자나 주변 어른들에게 보여줘도 괜찮습니다.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하려 하지 마세요. 당신은 도움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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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tea365 (글쓴이)
· 한 달 전
@n3breeze 사려깊은 댓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