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일 했던걸 남자친구에게 들켰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ADHD|부부]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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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일 했던걸 남자친구에게 들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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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어릴때부터 강압적이고 공부 욕심이 크신 부모님 밑에서 자라 우울증과 조울증, 알콜중독, adhd와 경계선 인격장애까지 생겼네요. 스무살 되고 처음 했던 주방보조 알바에서 은근한 따돌림을 당하고 그만둔 후로 알바나 직장에 대한 두려움도 생긴 거 같아요. 밤일말고 그냥 평범한 일도 도전해봤는데 세 달을 못 넘기더라고요… 스무살 가을쯤 했던 영업직에서는 실적이 못 나온 것도, 일을 못한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어느 날 갑자기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다음날 바로 퇴사하고 자살시도를 했다가 친구가 신고해서 죽진 못했네요. 그 이후로는 거의 택배 상하차나 당근 단기알바같은 일용직만 하면서 남자친구 집에 얹혀살았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도 알콜중독이 좀 심한 편이라 매일 퇴근하고 술먹고 취해서 자는 모습을 보는게 너무 힘들어서 한달전쯤 대출을 받아 따로 자취방을 구했어요. 미리 일을 구하고 자취를 시작하는게 맞는 선택이었는데 그 당시엔 술만 마시는 남자친구를 보는게 너무 버거워서 그냥 대책도 없이 나왔네요… 결국 월세 때문에 밤일을 시작했고 2주 좀 안되게 하다가 이건 정말 나랑 안 맞는 것 같고 너무 피폐해져서 월세만 딱 모으고 그만뒀어요. 그리고 다시 평범한 일에 도전해보기로 마음먹고 면접일정도 몇개 잡아뒀고요 그런데 어젯밤에 남자친구 집에 가서 자다가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남자친구가 제 핸드폰을 보고있더라고요… 남자친구는 헤어지자는 입장은 아닌데 다만 이제 한동안은 저를 못 믿을거같다해요 그냥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제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나를 사랑해주는건지 이해도 사실 잘 안 되고 잠깐이지만 그런 일을 했던것도 너무 역겹고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도 모르겠고 왜 하필 그런 일을 그만두고 다시 용기를 내보려고 할 때 이렇게 된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제가 제발 좀 죽었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저만 없었어도 남자친구는 돈도 지금쯤 많이 모았을거고 이런 일로 스트레스 받지도 않았을거같아요 남자친구는 다신 그런 일 하지 말라고… 제 행동은 너무 싫지만 저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없다는데 평소에 사람을 잘 안 믿다 보니 이것마저도 의심스럽고 의심하고있는 저도 역겹게 느껴져요 죽고싶은데 키우고 있는 동물이 있어서 제가 죽으면 얘네를 키워줄 사람도 없기도 하고… 제일 친한 친구가 저보다 어리고 다른 친한 친구가 없는 아이라… 만약 제가 죽는다면 충격을 많이 받을 거 같아 죽지도 못하고 사네요 사실 키우는 동물만 없었어도 그냥 진작에 죽었을 거 같은데 고양이 강아지같은 흔한 동물이 아니라… 제가 죽으면 얘네를 맡아줄 사람도 없어서 이게 너무 마음에 걸려요 너무 장황하게 써버렸는데 어차피 반려동물때문에 죽지는 못하니까… 그래도 이왕 살아야 하는거 사람같이는 살고싶은데 부부(커플)상담같은걸 받아보면 좀 나아질까요 아님 그냥 저 혼자서 개인상담을 받는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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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 댓글 1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염소연 코치
2급 코치 ·
2년 전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고 조금씩 바꿔 생각하고 행동해 나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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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다시 새롭게 용기내려는 시점에서 남자친구분과의 이슈로 혼란스러움이 가중되었을 것 같아요.
사연 요약
마카님, 강압적인 부모님 밑에서 자라면서 여러 가지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계셨던 것 같아요. 최근에 있던 일들과 그로 인해 생긴 불안감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신 것 같아요. 죽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 번 드셨지만 반려동물과 친구 때문에 어렵게 버티고 계신 것 같다는 말씀, 충분히 이해가 돼요. 현재의 상황 속에서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를 시도하시는 모습, 응원드려요.
원인 분석
마카님, 지금까지 겪어온 상황들로 인해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 같아요. 마카님의 마음의 근본적인 원인에는 어린 시절의 경험과 관계에서의 어려움이 큰 영향을 미쳤을 수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한 자책감도 크신 것 같아요. 반려동물과 친구에 대한 책임감이 마카님을 지탱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에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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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00
· 2년 전
저도 남자친구랑 조금 비슷한 일을 겪어서 죄책감이 진짜 심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연자님처럼 사랑하는 마음이 변함 없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아예 없었던 일처럼 지내요. 하지만 불쑥 불쑥 생각이 떠올라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한 번 뿐인 인생이고, 사람은 모두가 다 실수하고 삽니다. 그냥 내 실수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무너지고 멈춰있던 제 삶에서 혼자 종이에 지금 내 마음, 내가 하고 싶은 것, 하기 싫은 것, 잘하는 것, 못하는 것, 죽기 전 버킷리스트 적어서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해내고 자존감을 키웠어요. 버킷리스트도 상당히 채우다보니 참 기분이 좋더라고요. 저도 당시 일단 남자친구나 반려동물은 잠시 내려놓고 (반려동물은 남자친구가 돌보아 주었습니다.) 열심히 제 할 일을 했네요. 덕분에 지금은 제가 어떻게 앞을 나아가야 할지 잘 압니다. 사람은 기대는 존재니 어떻게든 살아집니다. 그런데 언젠가 죽을 거라면, 죽기 전엔 하고픈걸 해내면서 후회 없이 잘 살아 보아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