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당할 수 밖에 없었냐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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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할 수 밖에 없었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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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그때의 나는 너무 두렵고 순진했고 무서웠고.. 그러다 끝에는 나를 포기해버렸거든 누군가는 내가 남미새여서 그랬다고 생각했다는데 난 그런게 아니었어.. 그때의 나, 내 곁엔 아무도 없는 기분이였어 진정한 친구조차도... 너무 우울해서 나를 좋게 봐주고 대화가 잘 통한다는 느낌에 그런 무서운 일을 당할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어. 이미 그 인간의 차에 탄 순간에야 나는 직감했어. 근데 도망칠 수 없었어..설마 설마 하면서...아닐거라 생각했어. 그때의 난 처절했어. 나는 당하는 순간에도 모르겠다는 생각과 당하고 난 후에도 이게 뭐지.. 아프다...이게 뭘까 임신하면 어떡하지 불안하기만 했어 난 당하고도 그 사람한테 날 역까지 데려다 줄 수 없겠냐고 했어. 그걸 당하고도 너무 불안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그 순간을 믿을 수 없어서 그때 믿으면 안되는 가해자한테 도움을 청했어. 너무 어리석었지. 그때의 기억은 몇년 째 깊은 흉터로 남아 아직까지 날 아프게해. 부모님은 모르지만 알게 하고 싶지 않아. 그냥 시간이 약이었어.. 그 일이 내 기억 속에서 아주 조금이라도 옅어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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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원준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12일 전
지우려 할수록 더 선명해지는 기억,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피해자
#성범죄
#상처
#아프다
#불안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김원준입니다.
사연 요약
너무나 끔찍한 일에 기억하고 싶지 않았을 것 같지만, 그래도 완전히 잊기는 어려운 기억일 것 같아요. 상처라는 말로 충분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아직도 깊은 흉터로 남아 있고, 스스로를 원망하는 마음까지 들어 더더욱 힘드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조금씩 그 기억을 흐려주고 있지만, 여전히 아픔이 남아 있고, 그때의 자신을 이해하고 싶지만 쉽지 않은 마음이 느껴져요.
원인 분석
그날의 기억이 마카님에게 깊은 상처로 남은 것은, 단순히 사건 자체 때문만이 아니라 그 순간의 감정과 혼란이 해결되지 못한 채 오랫동안 남아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믿었던 순간에 예상치 못한 일을 겪으면서, 충격과 두려움 속에서 제대로 대응할 수도 없었고, 그로 인해 스스로를 자책하는 마음이 더해졌을 가능성이 커 보여요. 사건이 벌어지는 순간, 직감적으로 위험하다는 걸 알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거예요. ‘설마’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도망칠 수 없었던 이유는, 너무 갑작스럽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그 순간을 인정하기 어려웠던 것은, 그것이 마카님의 삶을 완전히 바꿔버릴 만큼 큰 충격이었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 아무도 곁에 없다고 느낀 것이 더 큰 고통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힘들 때 기댈 사람이 없다는 절망감 속에서, 도움을 청할 곳조차 보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커요. 그래서 오히려 믿으면 안 되는 사람에게조차 도움을 구해야 했던 것이 아닐까 해요. 그 순간에 자신이 너무 어리석었다고 자책할 수도 있지만, 사실 그것은 절박한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이 조금씩 흐려졌다고 해도, 그때의 감정은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마카님을 괴롭히고 있을 것 같아요. 스스로를 탓하는 감정과, 그때 도망치지 못했던 자신에 대한 원망, 그리고 아직도 그 일이 현실이었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혼란스러움이 계속 마음을 흔들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께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 역시, 그 기억을 완전히 직면하기에는 너무 아프고 무겁기 때문일 것 같아요. 그날 이후 마카님은 혼자가 아니었지만, 여전히 혼자였던 것 같은 감정을 안고 살아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하지만 그때 마카님이 선택했던 모든 행동들은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스로를 탓하기보다는, 그 순간을 어떻게든 버텨낸 자신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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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시Adina
· 21일 전
진짜 너무 힘드셨을거 같아요.. 그런 짓을 하는 못되먹은 인간들이 문제인거에요 사정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너무 고통스러웠을거 같아요 .. 힘내시라고 하면 너무 힘들걸 알아서 어떤 말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 .. 아마 없어지지 않을 트라우마이겠지만 너무 고통스럽겠지만.. 저는 마카님을 늘 응원할거에요 오늘 하루의 끝에서는 잠에 들때 아무런 생각 없이 꿈을 꾸지 않으시구 푹 주무시길 바라요 (꿈 안꾸는게 제일 잘 자는거래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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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인형123
· 4일 전
너무 오래 아프지 마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