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월심에서 비롯된 동정과 연민은 잘못인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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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심에서 비롯된 동정과 연민은 잘못인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이채은325
·한 달 전
개인적인 고찰인데 과연 우월심에 의한 동정과 연민이 잘못일까? 라는 생각이 요즘 들어요. 여태껏 잘 모르고있었는데, 우월심에서 비롯된 동정과 연민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고요. 사회적 시선도 곱지 않고요. 그런데 저는 과연 그게 잘못일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불교에서도 '자기 연민이 없는 남을 향한 동정, 연민은 무의식적인 우월감이나 교만에 가깝다'와 비슷한 구절이 있는 걸로 알고, 생각보다도 이렇게 생각하는 시선도 꽤나 많더라고요. 여기서 제가 핵심적으로 보고 싶은 포인트는 우월감이나 교만에서 나오는 동정, 연민을 부정적으로 보고, 죄라고 생각한다는 점이에요 저는 우월감, 오만, 교만 등의 심리에서 나오는 동정, 연민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교만 같은 경우엔 죄와 관련된 용어기 때문에 뭐라 하기 애매하지만, 우월감 같은 경우에는 사실 전 '우월감'이 본질적으로도 전혀 잘못되지 않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적절하다면 건강한 심리라고 생각하구요. 인간은 기본적으로 서로 다르잖아요. 서로의 능률이 다를 것이고 하는 생각도 다 다르고, 재능도, 약점도, 성격도 살아온 과정과 그 결과 같은 모든 게 다 다르기에 인간은 거기서 생겨난 격차, 성과 등을 토대로 우월을 느끼는 거고요. 그러니까 애초에 우월심이라는 건 행동 뒤에 필연적으로 뒤따라오는 심리라고 생각해요. 일종의 자긍심, 자부심같은거죠. 우리는 남이 자부심을 느낀다고 해서 남을 욕하진 않잖아요. 그런 면에서 생각해 보았을 때 우월감 내지 자부심에서 나오는 동정, 연민이 크게 잘못되었나라고 생각이 들어요. 일반적인 동정과 연민은 다들 크게 죄의식을 갖지 않잖아요. 저도 마찬가지로 동정, 연민을 나쁜 행위라 생각하지 않아요. 보상을 요구하지도 않고 도움을 주는 행동인데 (단순한 감정으로 남아있는 동정이 아닌 이로 인해 실질적 도움을 주는 동정, 연민 말이에요!) 적어도 경멸로 풀어내지 않았다는 점 자체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실제로 방어기제-승화는 가장 좋은 방어기제 중에 하나고요. '승화'는 자신의 위험해 보이는 감정을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형태로 바꾸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러한 우월감, 오만, 교만등을 죄라고 전제하여도, 이러한 부정적 심리들을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형태= 동정,연민 으로 바꾸는 것이 되는건데 이러한 경우에는 오히려 우월감, 오만등의 부정적 심리들을 건강하게 승화시켜내 사회화해낸 긍정적인 현상 아닐까요? 물론, 이 의견은 순수하지 못한 선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반박 당할 수 있어요. 선함에서 오는 자기만족과 뿌듯함을 느끼려고 동정, 연민을 이용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위선의 모습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이런 이야기까지 다룰려면 위선은 선인가? 선은 무엇인가? 같이 너무 머리아파지는 이야기까지 다뤄야하니까 일단 넘어갈게요. 동정과 연민의 이 배경이 오로지 우월감에서 도출되었기 때문에 이 동정과 연민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솔직히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저같이 생각하시는 분들보단 많잖아요. 그러니까 한번 여쭤보고 싶어요.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들, 다른 생각이신 분들 모두 답변해주셔도 좋아요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처럼 우월심에 의한 동정, 연민은 잘못인가요? ++ 전에 올린 글을 실수로 삭제해서 쓰다가 남아있던 복사본으로 재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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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상근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0일 전
우월감에서 나온 동정과 연민에 대하여 고민중이신 마카님께
#우월감
#동정
#연민
#자부심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전문 상담사 박상근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적어주신 고민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주제 자체도 매우 흥미롭고 오래 고민하신 흔적이 느껴져 전문 답변을 쓰게 되었습니다.
원인 분석
답변을 작성 중에 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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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sh
· 한 달 전
제 경험상 우월심에 의한 동정과 연민은 잘못된게 맞아요 저는 지난 과거동안 우월심으로 동정하고 연민하며 살았어요 그리고 머리로는 내가 보고 듣고 배우기로는 우월심으로 인한건 저도 나쁘다 잘못됐다고 알고있었고 저도 그것에 의문을 가졌었어요 그런데 제 인생에 한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으로 나의 우월심이 상대에게 비참함과 큰상처를 주더라고요 제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배운건 누군가를 도와줄땐 100% 사랑하고 완전히 헌신하는 마음이어야 해요 어중간한 마음으로 도와주면 꼭 탈이나고 일이 잘못되면 죄책감과 자책감에 사로잡혀요 혹시 나 때문에 일이 이렇게 된건 아닐까 불안하고 죄책감에 떨게 돼요 그래서 누군가를 도와주려면 100%마음으로 도와줘야 하더라고요 무슨 기부나 봉사같은건 100%가 아니어도 되지만 누군가의 일을 같이 도와주려면 100%여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일이 그르쳐졌을때 자책하게 돼요 그래서 히어로들이 칭송 받는거에요 자기를 희생하니까요 완전히 희생하면 죄책감 자책감 안들어요 근데 어중간하게 하면 혹시 나 때문인가? 그렇게 돼요 본인 때문이 아니더라도 그냥 본인이 후회를 해요~ 그래서 우월감으로 도와주면 그게 나 자신한테 안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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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은325 (글쓴이)
· 한 달 전
@kwosh 늦게 답변달아서 죄송해요.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라서 그런지 현실적이고 굉장히 일리있는 좋은 의견이에요. 생각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달아주신 답변 토대로 한번 더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