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삶을 살아온게 괴로워요(전문가님 답 부탁드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취업|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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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삶을 살아온게 괴로워요(전문가님 답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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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20대후반 여성이구요, 남들이랑 이질적인 삶, 경험들을 제가 겪은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요. 이게 제가 기질적으로 예민한 성격인것도 있지만 교육열이 높지 않은 지방에서, 저만 종교적으로 독실한 부모 밑에서 다른친구들이 놀때 못놀고 종교 강요와 함께 학군지처럼 공부만 하는 삶을 살았어요. 그렇게 살다보니 제 스스로도 스스롤 가스라이팅하면서 공부하게 되었고, 마음한켠으론 다른 친구들 같은 평범한 대인관계, 자유를 꿈꾸면서도 스스로를 옥죄이며 살았어요. 부모님께선 의사시다보니 집안에 의사 한명 만들어아겠다는 욕심아래 갈수록 저에게 거는 기대가 크셨어요. 하지만 특목고에가서 입시를 망하였고, 고3때부터 원하는 대학을 못갈것 같으니 필연적으로 재수해야된다는 마음으로 재수를 열심히 하였어요. 근데 결과적으로 제 기준 망해서 지방 국립대를 붙었고, 의대 실패했으니 삼수를 자연스레하였고, 인서울 하위권 여대를 붙을정도로만 올랐어요. 건강도 많이 안좋아져서 그냥 대학에 가려 했으나 부모님이 제 결과를 비아냥 거리는것에 울분을 품고 사수를 하였고, 의대는 못갔지만 서울의 이름있는 대학에 갔어요. 하지만 23살, 코로나학번, 여자대학에 입학한다는 제 주변과 많이 다른 제스스로 아주 특이한 상황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내가아는 사람들, 내 친구들은 20살에 대학들어가서 지금 고학년이거나 졸업예정이거나 그런데 난 뭐하는거지?’ ‘난 왜이렇게 남들이 걷지 않은 길을 걸어온거지?’ ‘난 왜 무난할 수 없는거지? 이런 기회비용을 감당해야할줄은 모르고 앞만보고 달려온게 후회된다.’ 등 여러 감정이 들었어요. 지금도 진행중이구요. 결국 25살 말에 대학을 자퇴하고 26살 말에 취업을 하였고, 현재 27살 말, 이직준비중에 있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따로 학사학위도 따고 유수한 직장도 다녔던 ‘평범‘의 궤도로 들어온것 같아 다행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제 주변과 비교했을때 특이하게 느껴졌던 감정들, 이것저것이 파편화되어 저를 괴롭힙니다. 4수등 실패하고, 20살을 즐겁게 누리지 못했던것들을 ’다 의미가 있는거고 자양분이 될거다‘ ***하는 조언들도 너무 싫었고, 지금도 싫습니다만 제가 누리지 못했고 특이하게 살아온것들이 미치도록 괴로울때가 있어요. 전문가님의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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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9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서영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잃어버린 것의 관점에서 과거를 볼 수도 있고, 얻은 것들의 관점에서 과거를 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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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심리코치 서영근 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은 20대 후반 여성으로 어려서 의사인 부모님의 종교적, 학업적 강요에 의해 의대 진학에 대한 압박이 심했고 4수를 했지만 의대 진학은 실패했고 인서울 이름 있는 대학에 진학했지만 마카님 주변과 많이 다른 상황에 대해 스스로 아주 특이한 상황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 25살 말 대학 자퇴, 26살 말에 취업했지만 현재 27살 말, 이직 준비 중에 있으며 <특이하게 살아 온 것들이 미치도록 괴로울 때>어 고통스럽군요.(ㅠㅠ)
원인 분석
마카님은 부모님의 강압적 기대와 종교적 환경에 의해 스스로를 가스라이팅하며 과도한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고 친구들과 차이에서 오는 소외감과 실패의 반복 경험으로 자존감도 많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들과 비교로 인해 자신이 '뒤쳐졌다'는 느낌이 마음 깊이 자리 잡고 있으며 20대를 다른 이들처럼 평범하게 보내지 못한 데 대한 상실감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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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ll
· 한 달 전
님 걱정과 불만은 스스로 만들어내는 부정적 감정이에요. 제가 볼 때는 충분히 무난한 여정이신데요. ㅎㅎ. 아마 알고경험하신 삶의 폭이 비교적 무난하시니 스스로 생각하는 기준에서 벗어난 것이 굉장히 큰 이탈이자 스트레스로 받아들여 질 수도 있겠네요. 음, 삶의 진폭은 정말 넓어요. 상상도 못하는 삶도 있답니다.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 님의 삶은 넓은 폭에서 보자면 충분히 무난한 여정이어요. 그러니 남들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기를 멈추시고, 스스로의 삶에 감사하고 이 순간에 충실히 살아보시기를 권합니다. 걱정과 불만을 스스로 만들어 소중한 이 순간을 낭비하지 맙시다. 자기연민의 감정에 중독된 상태는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시는 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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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
@llMll 의견 남겨주신건 감사합니다만 삶의 진폭을 넓게 생각하는게 쉽지 않네요. 남을 함부로 연민하는것도 싫어하고 남에겐 관대하지만 제 자신의 삶을 옥죄는 그런게 있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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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Blake44
· 한 달 전
의사를 만들겠다는 것도, 좋은 대학교에 보내는 것도 어머님의 소망입니다. 무엇이 평범한지도 남이 결정하게 두면 남의 소망입니다. 남의 소망대로 살아가는 삶은 얼마나 숨막힙니까. 괴롭지요. 글쓴이님이 누리지 못했다고 생각한 건 무엇이고, 특이하게 살아온 게 괴로운 건 무엇 때문인지요? 해소되지 않은 감정은 쌓입니다. 지금 괴로운 것은 어떤 감정이 쌓인 것인지 거슬러 올라가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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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
@AnneBlake44 누리지 못했다 생각한 부분은 학창시절 친구들과 소소한 유희를 즐기는 부분들, 어린나이에 ’여유‘를 갖고 즐길 수 있던 시간들, 갓 20살나이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학생 다운 문화들 이런 부분들은 웹드라마, sns등의 영향을 받은것도 있는것 같아요. 지금은 남들로부터의 영향을 덜받기위해 인스타그램은 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써주신 댓글을 보면 제 중심을 제가 잡는 부분에 다시금 경각심을 갖게 됩니다. 감정을 해소하는 부분은… 제 인생을 저만의 것으로 충만히 채워나가다보면 해소가 되려나 싶어요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 같습니다. 좋은댓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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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후훗
· 한 달 전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한심하고 나약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반면에 남들을 배려할 줄 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고통을 딛고 성장하셨으니 그 때가 헛된 건 아니라고 봐요 적어도 터널 속에 갇힌 건 아니니까요 그래도 세상 밖에 나온 것을 축하 드리고 잘 살아가고 있는 스스로를 칭찬해주세요 대단하신 겁니다 도망치지 않고 맞서 싸우며 살아온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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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
@우후후훗 따뜻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힘이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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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
@jini마님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말씀주신대로 스스로를 찾아나가는 과정 같습니다 선생님의 인생을 다 알 순 없지만, 그동안 살아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네 인생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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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미맘79
· 한 달 전
엄마아빠가 본인을 공부로 옥죈것처럼 본인도 본인을 옥죄고있는것 같아요 난 특이하게 평범치않게 살았어 내 의지와 상관없이 고통받았어 그래서 억울해 이렇게요 엄마아빠가 공부 많이 안***고 자유롭게 친구들과 놀다가 현역으로 지방국립대 다니고 적당히 24~25살에 직장들어가면 평범한 삶인가요? 뭐하나라도 틀어지는게 특이한삶이 되는거라면 앞으로도 그럴일은 많아요 인생초년에 남들보다 좀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하고 뒤돌아***않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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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한 달 전
@꼬미맘79 말씀하신대로 그런삶이 주변친구들중 대다수였고, 그런 평범한 삶을 부러워했던게 맞네요.ㅎㅎ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