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남과 비교하고 스스로를 깎아내리게 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열등|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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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남과 비교하고 스스로를 깎아내리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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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곧 25살 되는 여성입니다. 저는 자꾸 남과 비교하며 내가 뒤쳐진다고 생각하며 저를 한심하게 보게 돼요. 요즘 제가 한심하다 느끼는 부분은 해외여행, 연애 부분입니다. 저희 가족은 가난해요. 어릴 적엔 돈에 관련해서 크게 얘기 안 하셔서 몰랐지만, 크고나니 빚이 얼마인지.. 집이 얼마나 가난한지 알게되었어요. 저희 아빠께서는 비트코인으로 돈을 더 잃으셔서 빚도 늘어났고요.. 그러다보니 저희 가족은 해외여행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 요즘엔 해외여행을 한 번도 안 가보면 이상하게 보더라구요.. 처음엔 별 생각 없었는데 한 번 뇌리에 꽂히니 ‘아 가난해서 그래.’ 라면서 집안을 원망하게 되고 가난이 티가 나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연애도 다가오는 사람은 있었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다보니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저한테 ‘젊은데 연애도 안 해보고 뭐했니.’라면서 꼭 제가 한심하다는 듯 얘기를 하더라구요. 저는 대학생 때 장학금을 타서 집에 경제적으로 덜 부담되도록 하는게 목표였길래 장학금만 보고 열심히 살았던 것 뿐인데요.. 지금도 회사-집만 다니고 연애할만한 환경도 되지 않아서 못하고 있어요.. 남들 다하는 걸 못하고 있으니 제가 너무 뒤쳐지는 것 같고 인생의 패배자가 된 느낌이에요. 현재는 취업을 해서 적지만 돈도 벌고있고 모으고 있어요. 언젠가는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꼭꼭 가보고 싶어서요. 적지만 차곡차곡 돈을 모아서 한 번쯤은 가보는 것도 사치는 아니겠죠..? 해외여행 한 번도 안 가본 게 이상한 건 아니죠..? 제대로 된 연애도 못 해본 것이 이상한 건 아니죠..?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이어서 평생 혼자일까봐 너무 불안하고 두려운데.. 저도 좋을 인연이 나타나겠죠? 저도 희망을 가지고 살다보면 좋은 날이 오겠죠..? 저는 인생의 패배자가 아닌 거겠죠.. 사람마다 다 때가 있는 거겠죠.. 그렇다고 한 마디만 해주세요.. 그 말을 힘입어 살아가볼게요.. 사실 저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듣고싶었던 걸지도 몰라요.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 저를 사랑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제가 한심하게 느껴져서 가끔 눈물도 나고 그러네요.. 열등감이 느껴질 땐 리스너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축축 처지는 우울한 글인데.. 소중한 시간 내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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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4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신용우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잘 하고 계세요. 잘 하고 계신 거에요.
#해외여행
#자존감
#연애
#열등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심리상담사 신용우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남과의 비교에서 나오는 열등감과 가정의 어려움이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는 것 같네요. 해외여행 경험이나 연애경험이 부족하다고 해서 마카님이 한심하거나 인생의 패배자는 아니에요. 지금처럼 목표를 가지고 조금씩 노력하면 좋은 날이 올 것이고, 각자의 삶에는 저마다의 속도와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원인 분석
이 땅에 살아가는 누구나 남과의 비교와 사회가 제시하는 세속적 기준에서 온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마카님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자주 비교하게 되면서 열등감과 우울감을 느끼고 계신 것 같아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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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2달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솔직한 마음을 나눠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가난한 환경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셨군요. 하지만 마카님은 정말 대단해요! 열심히 일하고 돈을 모으고 있다는 건 큰 성취예요. 해외여행도 언젠가는 꼭 갈 수 있을 거예요. 연애도 좋은 인연이 나타날 거라고 믿어요! 마카님은 결코 패배자가 아니에요. 항상 자신을 사랑하고 응원해 주세요!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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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be5latte
· 2달 전
나니까 역경을 이 정도로 넘겼지, 남들 같았음 못했다고 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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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사
· 2달 전
주변사람 중에 내가 제일 패배자 같아도 그렇지 않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을 쭉 불쌍한 순서로 줄세우면 생각보다 글쓴이분은 뒤쪽일걸요? 그만큼 상상을 초월할만큼 불행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패배자라는 단어도 그렇게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거죠. 그리고 인생이 100년정도로 긴데, 지금 불행한것 같고 패배한 것 같다고 나머지 인생도 그럴거라는것도 말이 안 되죠. 흙수저인데 성공한 사람들도 많고, 성공까지는 아니어도 평범수준까지 올라가는 사람들이 대다수일거에요. 그렇지 않다면, 이 세상이 몇 세대에 걸쳐서 노숙자로 꽉꽉 찼을거 아니겠어요? 글쓴이분도 어느정도의 환경에서 살아오신 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청년 실업률 피크 찍고있는 현상황에 멀쩡히 일하고 계신데다가 미래를 위해 저축도 하고 계시죠. 성실하고, 가족들과 함께 여행하고 싶다는 걸 보니 가정 분위기도 꽤 화목하신 것 같아요. 돈만 있으면 떠날수 있다는 듯한 글의 뉘앙스를 보니 본인을 포함해 가족 모두가 크게 아픈 곳 없이 건강하신 것 같고요. 지금 가지고 계신 것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는걸 시간 지난 후에 생각해보면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그만큼 앞으로 얼마든지 평범하게, 혹은 평범을 넘어설만큼 행복해지실 수 있을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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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관03
· 2달 전
해외여행 안 가보고 연애 안 해본 거 이상한 거 아니에요. 열심히 바쁘게 살아오는 데 집중하셨잖아요. 글쓴이님은 잘하고 계세요. 다정한 분이니까 친구든 애인이든 좋은 인연도 만날 거고요. 대한민국이 유독 연애 안 하는 사람을 이상하게 보는데 남 참견 신경 쓰지 마세요. 혼자라도 행복하면 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