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한지 얼마 안됐는데 퇴사하고 싶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이직|이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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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지 얼마 안됐는데 퇴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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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
첫 회사 1년, 두 번째 회사 11개월 다닌 20대 여자입니다. 두 번째 회사 퇴사 후 거의 1년동안 취업을 못했으며 이력서를 200군데 이상 넣어도 이력서 안 보는 곳이 반 이상, 면접 보러 오라는 곳은 20곳도 안됩니다. 어떻게 겨우 면접을 봤다고 해도... 연락이 안 오는 곳이 대부분이었고 몇 곳은 집이랑 회사가 너무 멀어서 좀 힘든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잡플래닛 후기도 보는데... 제가 예전에 다니던 회사들 상황과 비슷한 곳들이 많았습니다... 첫 회사에서 가스라이팅을 심하게 당하고 회사에서 말도안되는 이유로 고소를 당하고... 정말 너무나도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그런 후기들을 보면 숨이 막히고 그 때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면접 합격하고 입사하라는 연락이 와도 거절한 곳이 몇 곳 있었습니다... 어떤 곳은 면접 보러 들어가자마자 첫회사 사장의 모습과 비슷한 분의 모습을 보고 숨이 턱 막혔고 식은땀도 좀 났습니다. (물론 이쪽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11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규모가 좀 있는 회사에 면접을 봤고 저번주부터 입사를 하여 회사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여기도 퇴사율이 좀 높긴 하지만... 그래도 좀 이름 있는 곳이라 열심히 다니고 싶었습니다. 일주일 회사를 다니고 난 뒤... 너무 힘들어서 퇴사를 하고 싶습니다. 일차적으로 집이랑 회사가... 버스+전철로 1시간 반이상 걸리더라고요... 출퇴근할 때 급행 열차도 없어서 온전히 전철만 타고 가야합니다... 그나마 급행 겨우 하나 있는 건 버스 시간을 못 맞춰서 못 타기 일쑤입니다... 자취를 알아보려고 해도 집값이 터무니없이 비싸서 정말... 감당을 못하겠더라고요. 새벽 6시 반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회사를 가면 거의 8시 40분 쯤 도착입니다. 6시 칼퇴를 하게 되면 7시 반 넘어서 도착이고, 칼퇴를 못하면 8시 넘어서 집에 갑니다... 부모님은 과거 회사를 다닐 때 저보다 출퇴근이 더 오래걸렸어도 2~3년 넘게 회사를 다녔는데 너는 왜 그걸 못하냐,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다닌다, 엄살 부리지 마라, 네 나이를 생각해라, 경력도 애매한데 퇴사하면 또 언제 이력서 넣고 면접보고 할 거냐 등등... 정말 맞는 말들만 하시지만 힘이 드네요... 그래서 이력서 넣을 때 집근처 쪽으로 이력서 넣어봤지만 대부분 연락이 안오는 걸 어떡하나요... 첫 회사는 진짜 악마같은 곳이었고, 두 번째는 갑자기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바람에 회사 다니기 너무 힘들어서 그만뒀습니다. 제가 지금 하는 일도 솔직히 제가 원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진짜 다 지치고 가끔 나쁜 생각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3개월 수습기간이라 그 전에 나가도 되는데 부모님 말대로 이 악물고 버텨서 더 좋은 곳으로 이직을 해야 할지... 근데 진짜 집 돌아오면 무기력해져서 밥 먹고 씻고 그냥 휴대폰만 보다 자고, 주말에도 거의 침대에 누워있고 어디 나가는 것도 너무 귀찮고 힘듭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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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송민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일 전
지친 나에게 조금 더 여유를 허락해 주세요
#취업/진로
#자취
#회사
#스트레스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전문가 송민혁입니다. 첫 회사에서의 고통스러운 경험부터 취업 준비 과정에서의 좌절, 그리고 새롭게 시작한 회사에서도 느끼고 계신 육체적, 정신적 피로까지... 정말 오래도록 혼자서 버티고 계셨겠구나 싶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첫 회사에서 가스라이팅과 부당한 대우를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셨고, 두 번째 회사는 출퇴근 문제로 퇴사하셨던 경험이 있으셨네요. 이후 약 1년간의 취업 준비 기간 동안에도 200곳이 넘는 곳에 지원했지만, 면접 기회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 큰 좌절을 경험하신 것 같아요. 이제 겨우 취업에 성공하여 새 회사에 다니기 시작했지만, 출퇴근 시간이 너무 길고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쳐서 다시 퇴사를 고민하고 계신 상황입니다. 과거의 회사 경험이 떠오르며 불안함도 느끼시고, 현재 하는 일도 원해서 하는 일이 아니다 보니 일 자체에 대한 동기도 많이 떨어져 있는 것 같아요. 부모님은 마카님께 "다들 그렇게 출퇴근하고 버틴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하고 계시지만, 그런 말들이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오고, 하루하루 무기력감이 깊어지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마음이 더 커지고 계신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지금 겪고 계신 어려움은 과거 경험에서 비롯된 심리적 부담, 현재의 환경에서 오는 육체적·정신적 피로,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압박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인지행동 상담에서는 현재의 감정과 행동이 우리가 가진 사고 패턴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보는데, 마카님의 상황에서도 이런 패턴을 찾아보고 바꿔 나가는 것이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 같아요. 1. 과거 경험과 현재의 연결 첫 회사에서 겪으신 가스라이팅과 부당한 대우는 지금까지도 마카님께 심리적인 상처로 남아있는 것 같아요. 이로 인해 회사라는 공간 자체에 대한 불안이나 두려움이 생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면접장에서 과거 상사와 비슷한 사람을 봤을 때 숨이 막히고 식은땀이 나는 신체적 반응은, 과거 경험이 현재의 상황을 과도하게 위협적으로 느끼게 만들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2. 현재 상황에서의 무기력 출퇴근에 걸리는 긴 시간과 일에 대한 낮은 동기부여는 마카님께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소진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특히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 아니다"라는 생각은, 현재의 일에 대한 의미를 찾기 어렵게 만들 무기력감을 더 키우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무기력은 종종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과 연결되며, 점점 더 행동을 제한하게 돼요. 3. 스스로에게 주는 압박감 부모님의 말씀처럼 "다들 그렇게 한다", "버텨야 한다"는 생각이 마카님 스스로에게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부모님께서 현실적인 조언을 주시는 의도일 수 있지만, 마카님께는 이런 말들이 오히려 "나는 왜 그렇게 못할까?"라는 자책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이런 사고 패턴은 불안을 더 키우고, 행동을 더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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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드다콩
· 23일 전
11개월시간을쉬면서 우울함과 무기력함이 심해졌을때입사해서 아직적응이안된것같아요 1주일이지낫는데힘들다는것은 그회사가힘들기보다 출퇴근하는것 앞으로또출퇴근해야하는것에부담을많이느끼는것같아요 무기력에빠지면몇달이지나도 비슷한것같아요 지금심리적으로힘들다면 주변에휘둘리기보다 급여가높은편이아니라면가까운곳에서알바라도하시면서 회복하며 앞으로계획을세워보심이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