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면 사고가 멈추거나 폭력적인 생각이 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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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면 사고가 멈추거나 폭력적인 생각이 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idnightfullsun
·한 달 전
어릴때부터 그랬는데요, 자꾸 화가 나면 폭력적인 생각이 들거나 아무 생각 없이 멍해져요. 누구를 죽도록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 상상이 나도 모르게 자꾸 일어나요. 물론 상상만 하고 실제로 행동으로 옮긴 적은 한번도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런 상상을 하는 제가 너무 싫고 무서워요. 그리고 누가 나한테 잘못을 해서 내가 화가 나면 그걸 표출을 해야하잖아요? 너가 뭘 해서 내가 어떤 기분을 느꼈고 뭐 이런거. 아니면 적어도 소리라도 지르던가. 근데 전 이런 걸 잘 못하겠어요 그냥 화가 나면 아무 생각이 없어져요 퓨즈가 끊긴것처럼 멈춰요. 그러다 정신차리면 시간은 지나있고 문제는 흐지부지. 그래서 왜 이런걸까 생각해보면서 제 가정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봤어요. 저희 아빠는 좋은 분이시지만 술만 마시면 화내고 가끔은 권위적인 태도를 보이셨어요, 물론 가족을 때리진 않으셨지만 엄마한테 자꾸 목소리를 높이고 별 것도 아닌 일에 소리를 지르셨죠. 저희 엄마는 여린 사람이지만 또 굉장히 예민한 사람이라서 자기 맘대로 일이 되지 않으면 굉장히 불편해하고 마음에 안들어했어요. 예를 들어서 밥을 먹는데 본인이 7시에 뭘 해야한다면 이 밥을 먹는 걸 빨리 끝내고 자기 일을 해야하는거예요. 근데 그럼 자기만 빨리 밥을 먹고 일을 해도될텐데 항상 같이 먹는 가족들도 그렇게 7시 전에 밥을 다 먹게 하는 식이었어요. 밥을 덜 먹었다고해도 계속 재촉하고 심할땐 밥그릇도 들고가기도했고요. 저는 언니도 있는데요, 언니는 저랑 다르게 밝고 눈치도 빨라서 사회생활도 잘하고 못하는 게 없어요. 하지만 언니는 화가 많아요. 짜증도 잘내고 가끔은 제멋대로 굴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굉장히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다고 생각해요. 없는 형편에도 불구하고 하고싶은거 다 해봤고 원없이 사랑받았고 지금도 받고있고요. 근데 전 왜 자꾸 폭력적인 생각이 들까요 단순히 부모가 화가 많다해서 이런 증상이 일어나나요? 그렇다면 저는 왜 화를 내는 쪽이 아니라 상상하거나 사고가 멈춘다거나 하는 증상으로 나타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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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신영랑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어떤 것이든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을 부정하지 않고 수용해보는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폭력적생각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답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폭력적인 생각이 드는 것이 고민이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 화가 나면 그 표현하기 보다는 폭력적인 생각이 들거나 멍해지는 것 같습니다. 행동으로 옮긴 적은 없지만 그런 상상이 드는 스스로가 무섭고 싫은 느낌이 드네요. 마카님, 화가 날 때 폭력적인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또한 이런 생각은 마카님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뇌에서 스트레스 반응이 활성화 되면 신경전달물질이나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뇌의 화학적 환경을 변화키고 생각과 감정, 감각들이 부정적으로 형성이 됩니다. 즉, 마카님의 의지로 이런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신체가 이런 방식으로 마음의 작용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감기에 걸려서 기침을 하고 콧물이 나는 증상을 겪듯이 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자동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이 생성된다는 것을 이해해 보세요. 이것은 단지 증상일 뿐임을 알아차려 보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마음은 내가 만들고 싶어서 만들어 낸 것도 아니며 더더군다나 이런 생각들이 나 자체는 아닙니다. 부정적인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이 고통스럽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마음을 회피하거나 억누르려고 시도합니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오히려 관련된 신경망을 자극하여 부정적인 마음의 강도를 더 강하게 만들 뿐입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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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ooe
· 한 달 전
Meltdown 1번 문단에서 서술하는 원자로 사고가 통제불능에 빠진 것에 빗대어 정신적으로 미쳐 날뛰는 통제불능에 빠진 상태이거나 갑자기 과부하를 느껴 지치거나 피로감을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불안장애나 PTSD 등을 앓는 일반인에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ADHD나 자폐 스펙트럼 같은 발달장애의 충동적인 감정 폭주 상태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 정신의학에서도 해당 증세에 대한 정의로 멜트다운이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한다. 전조 증세로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벽을 치거나 다리를 떨거나 하는 등 반복, 강박적 행동, 괴성 혹은 자해행위, 그 자리를 피하려고 하거나 서서히 피로감이나 과부하에 걸리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발현될 때 극도로 분노 혹은 우울감에 찬 모습을 보여주거나 탈진감, 피로감을 호소한다. 그리고 이로 인해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