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두는 게 맞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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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두는 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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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8개월 정도 간호사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간호사가 맞아서 선택한 건 아니고 부모님과 주변의 기대가 있었고, 취업 잘된다는 소리, 사회에 공헌하고 싶은 마음에 직업 중에 간호사가 좋은 거 같아 졸업 후 바로 취업했습니다. 처음에는 잘 적응할 거라는 기대를 품고 입사했는데, 다른 동기들은 벌써 자기환자보고 부서별 프로토콜 등 다 숙지하고 잘하는데 저는 아직도 부서별 프로토콜도 모르겠고, 일도 너무 느리고, 내환자 파악도 잘되지 않습니다. 첫 입사 3개월까지는 잘해야지 하면 배운 걸 공부했는데 나아지지 않는 제 실력을 보니 더 이상 노력하고 싶지 않아졌고, 그러면 그럴수록 동기에 비해 혹 입사 개월에 비해 이거 모르면 심각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공부하기는 커녕 자기비난하고 울고 또 공부 안한 상태로 출근을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나아지지 않을 거 같고, 일하는 동기와 연차선생님들이 열받아서 같이 일 못하겠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실수할 때마다 여기있으면 안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에도 손해같구요... 퇴사할까 싶지만.. "요즘 불경기에 취업된 곳에 붙어있어야하지 않겠냐, 처음은 원래 힘들다. 남보다 배우는 게 느리면 더 노력해서 잘할 생각을 해라." 라는 어머니의 말과 "간호사 면허만 있는데 다른 직업 뭘 할 수 있을까? 퇴사하고 나서 여기보다 못한 곳 가면 어쩌지? 월급도 만족스럽고 선생님들 다 친절하시잖아. 여기보다 좋은 선생님들이 다른 곳에 있다는 보장도 없고. 근데 여기있는 게 계속 민폐같고. 나는 나아지지 않는데 대체 어디서 일해하지? 이러다가 집 돌아가서 취업 안하고 엄마한테 붙어살면 어쩌지? 난 공부 못 하는데 다른 걸 잘할 수 있을까? 이러다가 나중에 일이 무서워서 평생 아무것도 안하면 어쩌지.."등등 계속 부정적인 생각만 합니다. 전 나아질 생각이 전혀없고, 나아질 거라는 기대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미련한 마음인지 그냥 내가 노력하면 3년 뒤에는 일 잘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존재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또 내가 일하기 싫어 핑계를 만들고 있는 거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들어요. 퇴사를 해야할까요, 그래도 붙어있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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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영애 코치
1급 코치 ·
한 달 전
간호사라는 직업이 정말 어렵고, 많은 책임이 따르니까요.
#간호사
#취업
#부적응
#자존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이영애 코치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처음 적응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정말 자연스러운 거예요. 마음의 부담이 클 수 있지만,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할 때는, 스스로를 조금 더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이 필요해요. 마카님은 부모님과 주변의 기대, 직업의 안정성 등을 고려하여 간호사 일을 시작하셨지만 지금 자신이 다른 동기들에 비해 느리다는 생각에 자존감이 떨어지고 계신 것 같아요. 업무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퇴사를 고민하시는 것 같지만, 동시에 간호사 면허 외에 다른 일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과 불안도 크신 것 같아요. 현재의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보이시지만, 스스로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도 가지고 계시는 점에서 마카님이 무엇을 원하는지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할지도 몰라요.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현재 겪고 계신 어려움은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로 인한 자기효능감의 저하와 과도한 부정적인 자기평가로 인해 발생한 것 같아요. 간호사를 선택하신 배경이 부모님과 타인의 기대, 그리고 사회적 공헌에 대한 생각이었다면, 마카님의 진정한 가치와 목표를 재평가하며 스스로에게 맞는 방향을 탐색해볼 필요가 있으며, 이는 현재 겪는 고민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또한 주변의 목소리에 압박을 받고 있을 수 있으니,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인정하고, 작은 성취나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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