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친족 사건 후 후유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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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친족 사건 후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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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28 여성입니다. 친오빠에 대한 혐오를 멈출 수 없어 사연 남깁니다. 어렸을 때 (초2) 저는 친오빠에게 ***을 당했습니다. 성에 대한 지식이 없을 때라 커 가면서 그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성장하며 오빠와 친하게 지냈던 추억이 있고, 오빠가 크게 성격적 결함이 있는 사람도 아니라 일련의 사고로 여기며 긍정적인 어른으로 자라났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심리상담을 받던 중 그 사건으로 인해 스스로에 대한 혐오가 꽤 심했다는 것을 알고 사건을 객관적으로 인지하게 시작했습니다. 심리상담을 받으며 자신에 대한 혐오가 오빠에 대한 공격성으로 전환이 되었고 이제는 얼굴만 봐도 불편함과 강한 분노가 끓어오릅니다. 오빠 솔직히 성격도 좋고 괜찮은 사람입니다. 그 때 저를 *** 했던 것도 뭣 모르는 어린 시절의 충동과 사고였겠지요. 가끔은 어린 시절처럼 잘 지내다가, 갑자기 분노가 끓어올라서 무시하고 빈정거리는 이중인격자같은 모습을 보이니까 오빠도 저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몰라 하는 것이 보입니다. ***년으로 보겠지요. 부모님도 제발 오빠랑 사이좋게 지내라며 안타까워하지만 도저히 그러고싶지 않습니다. 가끔은 가족관계를 망치는 제가 혐오스럽고 가끔은 오빠가 혐오스러워 견딜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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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순이의슬픔일기
· 한 달 전
혹시 오빠가 사과같은건 진심으로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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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바다
· 한 달 전
동갑이네요ㅜ 전 사촌오빠에 대한 비슷한 맥락의 경험이 있어 저 혼자 힘들어하고 자꾸만 생각이나 괴로워요 저말고는 아무도 모르구요...어떻게 해야 이 마음과 생각을 지울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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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Santa
· 20일 전
무슨 말을 해드릴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늦었습니다. 가족처럼 지낼 필요는 없어요. 충동이라는 말은 미수에 그쳤을 때 나오는 말입니다. 범법행위 자체는 변하지 않는 사실이죠. 검사로 일했을 당시에 마카님 나이 또래의 아이에게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돌려드릴게요. "악의적인 마음이 있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사고가 아닌 범죄이며, 가족이라고 넘길 수 있는 일을 넘어선 행동이야. 이 일은 결코 다시는 벌어지면 안 될 일이지만, 결코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야. 네가 용서를 한다고 하더라도 네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트라우마와 혐오가 충돌하게 될 거야. 그렇게 되었을 때 네가 아무렇지도 않다면 천만다행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분노로 바뀔 거고, 결국에는 더욱 심각한 2차 사고로 이어질 거야. 그렇게 되는 것보다 나는 지금 네가 그런 인간을 끊어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당시에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면 특정 인물에 대해 분노 조절이 어려워 2차 사고를 냈던 사람들을 상당히 많이 기억해요. 피해자가 살인, 살인미수, 폭행, 특수 폭행, 특수 상해 등으로 송치되어 검찰청으로 넘어오는 걸 많이 봤거든요. 마카님, 성격에 결함이 있던 없던 괜찮은 사람이 아닌 범죄자입니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위를 한 거죠. 그럼에도 마카님께서 용서를 원한다면 답은 하나입니다. 오빠란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거요. 그때 왜 그랬냐고 충동적이었다 / 호기심이었다 이런 추한 변명 같은 건 듣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범죄는 범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