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사인데 생활지도가 너무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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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교사인데 생활지도가 너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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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올해로 임용이 된지 2년 정도된 저경력 신규 교사입니다. 저는 참 운이 좋게도 남들이 어렵다고 말하는 임용을 대학 졸업하자 마자 바로 통과하고 연고지인 광역시에 근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고생을 안하고 합격을 한 걸까요? 작년 처음 임용이 되고 나서 이게 내가 바라던 교직 생활인지에 대해 수십 번 고민했습니다. 저는 늘 수업 준비하는 것이 교사의 주 업무이고 저의 전문성을 수업에서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대학생때부터 교수님들에게 수업을 잘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학교 현장에서도 수업 관련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교사는 수업만 하는 직업이 아니더군요. 아이들 생활지도에 행정 업무 정말 하루가 정신 없고 여유 없는 일상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그렇게 좋아하고 잘 하고 싶어하는 수업 준비에 제대로 집중도 못하겠더군요. 학교에서도 수업 잘 하는 교사보다는 행정업무 잘 하는 교사를 선호하구요. 더군다나 요즘 학교 현장에서 교사가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건 한정적이고 늘 아동학대 신고에 벌벌 떨어야 하는 제 모습에 자괴감도 듭니다. 특히나 제가 그런 학창시절을 안보내서 그런지 수업에 집중 하지 않고 수업 방해하는 학생들에 대한 분노가 너무 큽니다. 일례로 제일 최근에 한 학생이 계속 수업 시간에 몰래 휴대폰 하는게 눈에 보여 화가 많이 났었습니다. 아이에게 감정적인 말도 히게 되구요 아이는 왜 그런식으로 말하냐 나만 그런거 아닌데 왜 나만 콕 집어 말하냐면서 비꼬는 투로 말하고. 이런 일 겪으니 교사로서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혹여 아이가 제가 한 감정적인 말을 부모에게 말해 아동학대로 고소당하는 거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저는 수업 연구하는 걸 정말 좋아해 이 일이 적성에 맞는 거 같은데 그렇다고 학원을 하는 건 교사가 가진 안정성에 비해 큰 메리트가 없다 생각이 들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마땅한 답을 찾기 보다는 그냥 여기에 제 감정을 솔직하게 적고 싶었어요. 아이들만 괜찮으면 정말 좋은 직업인데 참 그게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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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윤설희 코치
1급 코치 ·
한 달 전
학교현장에서의 고민
#신규교사
#선생님
#수업준비
소개글
안녕하세요? 교사들의 현실을 말씀해 주시는군요.
📖 사연 요약
마카님, 임용 2년 차 신규 교사로서 수업 준비와 연구에 열정을 가지셨지만 실질적인 학교 환경에서는 행정 업무와 생활지도에 힘들어하고 계시는군요. 학생들의 행동 문제와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걱정도 많아 교직 생활에 대한 자존감과 불안감을 느끼고 계신 것 같아요. 교사로서의 안정성과 개인의 적성을 모두 고려하며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고민이 많으신 것 같아 보여요.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교사가 되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 없이 합격한 것에 대한 자기 회의와 더불어 학교 현장에서의 다양한 업무와 아이들 지도에서 오는 불안을 겪고 계신 것 같아요. 교직 생활에 대한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이 크고, 그로 인해 수업 준비에 몰입하기 힘든 상황이 있어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 것이 주요 원인일 수 있어요. 또한,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에서 오는 감정적 충돌과 학부모들의 반응에 대한 걱정이 심리적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이 느껴져요.
💡 대처 방향 제시
최근에 일어난 안타까운 교육현장의 일들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마카님의 조심스런 마음과 스틀레스가 더 마음에 와 닿네요.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살고 싶냐에 대한 것과 나의 가치를 생각하는 것이지요. 글을 읽으니 마카님은 천상 남을 가르치는 일에 대해 진심이고 즐거움을 느끼는 분인듯 합니다. 그러니 그것을 포기하면 안되겠지요? 그러나 항상 이상적인 모습과 현실의 모습과의 괴리는 있답니다. 어느 현장에서나 펼쳐지는 것이지요. 더우기 교사초반이니 더욱 그 괴리가 클겁니다. 우선 내가 할 수 없는 것vs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정리해 보세요. 학교에서 행정지도등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것에 과도한 압박을 받으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에너지도 빼앗긴답니다. 학생들과 대화하는 것이 참 힘들지요? 요즘의 학생들은 상상치 못한 아이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참 우울하고 슬픈현실이지요. 저는 비폭력대화를 꼭 공부하시고 적용하시라 추천드립니다. 비단 학생들뿐 아니라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이 대화법을 적용하면 어려운 관계에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힘드실때 종종 이곳에서 하소연 하시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담대하게 묵묵히 길을 가시기를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참, 비폭력대화를 연습하고 싶으시면 파트너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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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s
· 한 달 전
어느 직업이던 자신에게 맞는 사람만을 만날순 없어요. 또한 어떤 아이는 아무리 노력해도 돕기 힘들거에요. 하지만 조금씩 아이들에게 다가가면 변화가 생겨날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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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딸기스무디0
· 한 달 전
이런분은 대학교수를 하셔야 되는데...아쉽네요 중학생이 제일 다루기 힘들잖아요 한창 그럴때라..애들 좋게보기 힘들죠 그래도 모든 아이들을 혐오하는게 아닌이상 정말 착하고 마음씨도 예쁜 그런 친구들도 많이 만나다보면 성취감도 느끼고 힘든날 보다 웃는날이 더 많을거예요 학생땐 선생님들이 마냥 어른이고 완벽한 사람인줄만 알았는데 커서보니 선생님들도 같은 사람인지라 미숙한 부분도 있을수있고 가끔은 나쁜생각도 들고 혼자 많이 고생하셨겠구나 느꼈어요 참 와닿는 요즘입니다 교사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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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Blake44
· 한 달 전
요즘 기사를 보면 세상이 교육을 포기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던데 온 마을은커녕 교사가 가르치는 것도 막고 있는 게 현실이죠. 그러니 학생들이 버릇없는 건 글쓴이님 잘못도 책임도 아니에요. 얼마나 힘드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