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지망생인데 공부할때마다 매번 번아웃이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학업|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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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지망생인데 공부할때마다 매번 번아웃이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jiw00
·3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24년도에 중3이 되는 한 여학생입니다. 전 5살때부터 영어, 한자를 접하며 자라온 덕분에, 현재는 영어와 일본어, 한국어를 어느정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제게도 고민이 있는데요, 가족분들 모두가 제게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해보라는 말씀을 하셔서, 저도 언어가 좋으니, 도전은 해보겠다는 마인드로 정말 열심히 학업에 매진중입니다. 영어,수학,JLPT,일본어 등등 외고에 가기 위해 정말정말 열심히 공부중인데요, 문제는 제가 공부를 할때마다 번아웃이 오고 일명 "현타"가 온다는것입니다. 물론 외고 진학이 쉽지 않다는건 저도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전 외국어가 아니면 잘 하는것도 없을뿐더러 정말 간절합니다. 그러나 주변에 공부 잘 하는 애들을 보고,저보다 더 외국어를 잘 하는 애들을 보고 하다보니 점점 번아웃이 심해지는것 같습니다. 다른 친구들한테 고민을 이야기하자니 자랑하는거냐고 욕 먹을까봐 무서워서 고민을 못 털어놓고있었는데, 이 글의 댓글 기능을 통해서 번아웃 극복법 및 현타 극복법을 알고싶습니다. 전 정말 외고에 대해서 간절합니다.. 근데 번아웃과 현타때문에 도저히 펜을 잡을수가 없어요.. 성적을 올리려면,외고에 진학하려면 공부를 해야하는데 말이죠... 항상 공부쪽에선 자존감도 떨어지고,번아웃이 오고,현타가 세게옵니다.. 제발 댓글로 자존감,번아웃,현타 극복법 좀 알려주세요..!! 정말 간절합니다... 제발 극복법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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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비밀전령
· 3달 전
저는 예비 대학생입니다. 작년 11월까지 기나긴 공부를 하면서, 저도 글쓴이님과 비슷한 일들을 겪었어요. 한해 동안 똑같이 생긴 모의고사들을 풀고 쉰 번도 넘게 본 똑같은 개념들을 다시 정리하는 데 하루를 바치곤 했죠. 그래도 공부의 끝은 정해져 있기에 ‘이것도 언젠간 끝나겠지’ 라는 마음으로 수능달력 날짜를 넘겨가며 버텼습니다. 초반엔 정말 할게 많다보니 저를 과제들에 단단히 묶어놓지 않으면 안 될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플래너를 쓰기 시작했고 열 시간씩 채웠어요. 하지만 어제보다 더 발전된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감, 그리고 시간 압박 때문에 지치기 시작했어요. 그때 심한 번아웃이 왔었는데, 그때부터 플래너는 과감히 포기했어요. 그대신 ‘오늘 달성한 일 적기’ 를 하게 됐답니다. 왠지 모를 조바심만 주는 할 일과는 달리 이건 애초에 정해진 목표가 없기에 부담감도 덜하고, 오늘을 불태워서 빽빽하게 칸을 채우고 싶다는 열정을 주더라고요. 수학문제를 몇백 개나 푼 뒤에 그 개수를 큼지막하게 쓸때마다 ‘어떻게 이걸 하루만에 한거지?’ 하며 저 자신이 자랑스러워지더라고요. 자존감도 올라간 건 덤이고요. 사실 저는 10대 시절 학원을 다닌 적이 없답니다. 인강도 들은 게 없고요. 근데 그러다 보니 항상 어딘가에 얽매이는 일이 없었던 것 같아요. 남들이 하는 루틴대로 따라가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그런 것들은 다 제가 자유롭게 새로 만들 수 있는 부분이더라고요. 저보다 잘 하는 친구를 보게 되어도 ‘나는 능동적으로 내 길을 찾아가는 사람이니까, 걱정할 것 없어.’ 라고 속으로 되새기니 걱정이 들지 않았습니다. 제가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준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남들이 안 할 것 같은 공부법 쓰기’ 인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한 일 적기처럼요. 이게 단순히 공부법 자체가 좋아서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특별함을 주고 나 자신이 나중에 원하는 목표를 이뤘을 때 남들과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를 증명해주는 거에요. 모두가 똑같은 길로 공부한다면, 어떻게 정해진 소수만 특출나게 잘하는 걸까요? 그곳에서 그저 ‘열심히’를 추구한다면, 몸도 마음도 금방 닳아버릴 겁니다. 그래서 저는 글쓴이님만의 특별한 점을 만들어보신다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한 일 쓰기를 비롯해 오늘 배운 걸 가족들에게 설명한다거나, 등등. 그러면 왠지 안도감이 생길 거에요. 더이상 글쓴이님의 무기는 자신을 혹사시킬 만큼 달리는 것만이 아니게 되는 거니까요. 외고에 합격하신 뒤 인터뷰를 한다면, 아마 그런 무기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지 않을까요? 글쓴이님은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