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 스토킹 피해 후기 및 감사인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성추행]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알림
black-line
오늘 하루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 스토킹 피해 후기 및 감사인사
커피콩_레벨_아이콘LJYoo
·3년 전
안녕하세요, 얼마 전 같은 반 학생의 교내 *** 및 스토킹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사연을 올렸던 학생입니다. 우선 길고 우울한 글이었음에도 끝까지 읽어주시고 진심어린 위로와 조언 남겨주셨던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글을 쓸 당시에는 눈물이고 뭐고 싹 매마르다 못해 공허한 기분만 들기 시작해서 내가 살아있기는 한 건지 의구심만 잔뜩 들었습니다. 분명 몇 개월 전에 선생님께 피해 사실을 알릴 때에는 한 마디 꺼내는 것도 괴롭고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했음에도 결국 무너져내렸던 기억이 선명한데 웃기게도 이 얘기도 몇 번이나 꺼내게 되어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무덤덤해지더라고요. 솔직히 저 스스로에게 소름이 끼쳤습니다. 전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 기억이 있어서 더 그런 것도 있었을까요? '나도 참 대단하다...' 싶어서 오히려 헛웃음만 나왔습니다. 그러나 사연을 작성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받은 적지 않은 수의 공감과 조언을 보고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사람들 사는 거 참 이상해요. 막상 주변에서는 오히려 저를 타박한다는 느낌까지 받곤 할 정도로 제 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요. 분명 저 때문에 많이 고생하신 분들이라는 걸 알고, 그로 인해 많이 분노하셨고 고심하신 것도 아는데... 순간의 사태에만 관심을 가지고 그 뒷일은 저에게 대충 던져준 것만 같다는 생각을 좀처럼 지우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아닌 거 분명 잘 아는데도요. 그런데 이름도 나이도 성별도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이 제게 따뜻한 조언을 해주셨어요. 왜지. 그동안 사람들은 제게 관심조차 없었고 저는 그 사실에 오히려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혼자 조용히 있는 게 좋았으니까요. 그래서 아무도 제게 관심 없는 게 좋은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봐요. 덕분에 새해 첫 날부터 마음 편히 내려놓고 펑펑 울었습니다. 서러워 미칠 것 같으면서도 참 편안하더라고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올 한 해 안좋은 일은 그 날 싹 쓸려갔을 거라 믿어요. 아직도 혼자 있으면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계속해서 혼잣말을 하곤 합니다. 내용은 항상 똑같아요. 너는 분명 다 잘 해낼 거야. 네 탓이 아니야. 이제 곧 편해질 수 있어. 힘내 등등... 하지만 이런 말을 수도 없이 되뇌어보아도 제 생각은 도통 변하지 않습니다. 다 제 탓인 것 같고, 다시는 진심이건 가식이건 그 어떤 호의도 베풀고 싶지 않습니다. 다시 그놈이랑 같은 반에서 만날까봐 죽도록 두렵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그놈이 제 반까지 찾아와서 저를 괴롭힐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언제나 그러했듯이 이겨내야겠지요? 그럴 때마다 저는 더 강해졌고, 더 성숙해졌으니 다시 한 번 저를 믿고 내면 속 두려움과 맞서보렵니다. 제게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일어서 볼게요. 다 잘 될 거라 믿어 볼게요. 이제 하루만 지나면 그 쓰레기랑 멀어질 겁니다. 슬프게도 더는 증거를 확보할 기회도 없고, 멍청한 소리지만 증거를 모을 생각조차 못해서 신고는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제가 바라는 건 그 인간이 제 머릿속에서 영원히 잊혀지고 다시는 제 앞에 나타나지 않는 것이 전부였으니까요. 그리고 걔 성격 상 분명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은 짓 하다가 그대로 죗값 돌려 받을 겁니다. 그러리라 믿어요. 분명 그럴겁니다. 앞으로도 제 마음 속 깊은 곳에 새겨지고 만 이 끔찍한 흉터가 지워질 일은 없겠지만 늘 그랬듯 흉터가 아닌 멋진 무늬라고 생각하며 살 수 있도록, 또 다시 밝게 웃으며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지독하게도 시달렸던 제게도 드디어 새로운 봄이 다가오고 있네요. 참 하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ㅋㅋㅋ... 하... 인생 참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어디로 튈 지 감도 안 잡히고... 별 이상한 사람한테 잘못 걸려서 1년을 허비할 줄이야. 자유학년제의 혜택은 영영 날아가 버렸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덜 힘들겠죠. 공부 하나는 자신 있으니까 열심히 해볼게요. 여러분들의 멈추었던 시간도 지금이나마 다시 흐를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저같은 것도 다시 일어나서 잘 살잖아요, 여러분도 분명 할 수 있어요. 거기 '에이, 나 같은 게 무슨...' 이라 생각하고 계실 당신도요. 좋은 사람 하나 만나기도 힘든 세상이지만 이렇게나마 기운 받아가시길 바라며 글 작성합니다. 다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고, 내일은 부디 무탈하시길 바랄게요. 여러분의 따스한 마음씨에 다시 힘을 낸 한 명의 중학생 드림.
감사인사극복희망첫걸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