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님은 최근 TV 프로그램에서 거식증 진단받은 아동을 보셨군요. 마카님도 폭식과 거식을 반복하다 보니 관련 유튜브를 찾아 보셨는데 일단 입원치료를 권장하는 결론을 본 것 같아요. 완치하기 힘들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방송을 통해 보니 마카님도 희망이 없어지는 기분을 느끼셨다고 했네요. 그래서 정말로 완치가 불가능한지 궁금한 마음에 사연글을 남기신 것 같습니다.

섭식장애는 다양한 원인과 배경으로 발달합니다. 보통 청소년기,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아동이나 남성에게서도 보이고 있습니다. 섭식장애의 진단기준을 보면 거식증과 폭식증이 다르고 먹은 음식을 토하는지 아닌지에 따라 유형과 치료가 다릅니다. 마카님은 거식과 폭식을 동반하고 있으셔서 사실 방송과 동일한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슷한 거식증이 있기에 객관적인 판단보다 방송의 영향으로 불안감이 커지신 것 같습니다.

저도 섭식장애에 대한 관심이 많아 해당 방송을 봤기에 마카님의 고민에 더 공감이 됩니다. 방송에서 결론이나 처방을 내리지 못한 것은 해당 아동이 생명에 지장이 있을만큼 체중감소가 심해서입니다. 섭식장애라는 이유로 관심있게 보셨을 텐데 그 방송만을 보고 좌절하거나 염려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면 좋겠어요. 마카님의 사연글을 보면 '평소 거식-폭식을 왔다갔다 한다'고 하셨는데 마카님의 연령이나 현재의 체중과 영양상태, 섭식행동의 기간 등을 자세히 알 수 없어 정확한 진단이 어렵습니다. 제가 위에 쓴 것처럼 섭식장애의 유형은 다양하고 저마다 치료 방법도 달라집니다. 다만 마카님께서 염려를 하신다는 건 본인도 식습관의 이상을 인지하고 계신 것 같아요. 유튜브를 통해 찾기보다 현재상황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판단이 마카님께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섭식장애는 완전히 낫기 어려운 장애지만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마카님의 마음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마카님의 식습관이 본인을 해치거나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외모에 대한 기준으로 스스로를 돌보지 않으면 치료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만 마카님은 본인의 증상에 대해 알고 있고 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므로 긍정적인 부분이 있어보여요.

마카님께서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 고칠수 없는건가? 걱정하시는 것을 보면 스스로를 돌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 분 같아요. 다만 방법에 대해 막막하신 마음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긴 치료과정이라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더욱 필요합니다. 자신의 증상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바라보는 과정은 힘이 들지만 그래도 이전과는 조금씩 달라질 것입니다.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손을 내밀어 주세요. 마카님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