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과거에 머물러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집착|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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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과거에 머물러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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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제가 언제부터인지모르겠는데 두서없이 글을쓰게되어서..읽는데 곤란함을 느끼실수있어요.. 제 이야기를 전부 할순없지만 저는 초3때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그 전까지 아빠 엄마 제 여동생 모두 저에겐 즐겁고 행복하고 소중한 사람들이였어요. 그 중에서도 저보다 어른스러운 제 동생과 저에게 학업으로는 엄격하셨지만 엄마와 싸운적이없고 저희에게 잘해주셨던 아빠를 가장 좋아해요. 아빠와 엄마가 다투고 엄마가 눈물흘리는걸 본건 아빠 간암진단을받고 엄마가 자신때문에 힘들걸예상해서 미리 이혼하자고 말했을때뿐이에요. 엄마는 저에게 이혼하면 누굴따라갈꺼냐고하셨고 아빠는 잠시 놀이터에 동생이랑 다녀오라고하셨어요. 그네에 앉아서 동생에게 어디 한곳에 간다고하지말자고 약속하고 집에 들어갔을때에는 두분이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함께하는걸 결정했을때에요. 전 그때가 너무 행복해요. 그래서 지금 27살이 되어서도 계속 그때만 생각하고 그리워하고있어요. 아무것도 하기싫고 다 의미가없고.. 일도 포기할것같아서 강아지를 키우기시작했어요.. 강아지밥값이라도 벌려면 일해야하니깐요.. 초3부터 그러진않았어요. 그때는 아빠가 불에타기전에 아빠모습을 보여주는데 아빠 끈묶는 사람이 아빠 발목을 너무 쌔게 묶어서 아빠가 아프겠다..이 생각 뿐이였고 실감도 안났어요. 운적은 그 때 뿐이에요. 아빠가 아플것같아서..... 장례식장에 있는내내 사촌들과 웃으며 돌아다녔어요. 학교등교하고 이젠 이름도 기억안나는 친구가 저에게 위로를해줬을때도 웃으면서 아무렇지않은듯 행동했어요. 그리고 남앞에서 운적이없던것같아요. 이제 별 의미도없지만 엄마를 많이 원망했어요. 제가 아빠글씨가 써있는 책이랑 물건을 몇개 가지고있었는데 엄마가 다 치워버렸거든요.. 그리고 아빠와 마지막으로 살던 집도 계속 생각난다고 이사했어요. 전 그 집이 정말정말 소중했는데 제 동생과 엄마는 새로운집을 좋아했어요. 그땐 어려서 저녁마다 아빠대신 엄마를 데려가지..엄마가 대신 죽지..이런 생각을하며 화장실에 물틀어놓고 울었어요. 그리고 로봇처럼 엄마가 하라는대로 선생님이 원하는대로 아빠가 웃으라했으니까..이렇게 지냈어요. 그래서 고등학생때까지 누구와 싸워본적도 왕따를 당해본적도 없고 가볍게 두루두루 지냈어요. 지금은 절대 그렇게 못지내요.. 사회에 환멸을느끼고 사람들이 역겹다생각하고나서부터 그렇게 지낼수없게되었어요. 무엇보다 그때는 자아성찰을안하고 누가 싸우든 관심도없고 오로지 칭찬받기위해 지냈어요. 성인이되고 그때까지 아빠라는 단어를 제 입으로 말한적이없는데 술마시면서 자연스레 꺼내다보니까 제가 말하는 아빠라는 단어가 너무 어색하더라구요.. 그때 친구앞에서 처음으로 울었던것같아요. 아무이유없이 눈물이 나왔어요. 그때부터 생각이란걸했어요. 왜 울었지?를 시작으로 아빠가 너무 그립고 과거에 집착하기시작했어요. 그전까지는 엄마의 루틴에 맞춰 살았는데 이제 이정표가 사라진느낌이였어요. 망상도 갑자기 늘고 잠도 못잘정도로 생각이 많아졌어요. 남에게 관심도 없었고 그냥 웃으며 기분좋아질것같은 말만해주고 인사하는게 다였다면 이젠 그 사람의 의도를 생각하고 역겨워지기시작했어요. 성격이 갑자기 확 바뀌었어요. 사람들의 시선을 인식하기시작했고 가식떠는 사람들속에서 내가 숨쉬어야하는게 토날올것같았어요. 나를 잘 모르는사람들이 나에대해 아는척하는게 역겨웠어요. 그 뒤부터 계속 아빠와 행복했던 시절만 떠올려요.. 살고싶진않지만 죽는게 두렵기도해요. 죽어서도 아빠를 못만나면 살아서 아빠를 생각하는게 더 좋으니까요.. 이렇게 죽은사람을 그리워하며 괴롭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고나서부터 저 사람이 죽으면 내가 이럴까? 를 항상 염두해두고 거리를둬요. 더 이상 이런 괴로움을 느끼고싶지않아요. 기억을 전부 없애고싶어요. 남들은 추억이라읊을때 저에겐 지옥같아요. 이젠 눈물도 안나와요. 울컥해도 얼른 자연스레 죽기를 기다려요. 지금 제일 두려운건 제 강아지가 죽으면 이제 난 무엇을 의미를 두며살아갈수있을지에요. 가족도 소중하지않아요. 아빠없는 망가진가족은 그냥 남보다 못한존재들이에요. 어차피 엄마는 재혼했고 우리 아빠가 너무 불쌍해요. 그 아저씨는 우리 아빠보다 못한사람인데... 저는 언제까지 과거를 그리워하며 나이만먹을까요? 차라리 아무생각없이 사람들비위나 맞춰가며 로봇처럼 지냈을때가 부러워요. 지금은 하루하루살아갈때마다 망상을 끊임없이해서 머리를 없애고싶어요. 편두통도 늘었어요.
공허해괴로워무기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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