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은 기억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면증|중학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안 좋은 기억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현재 중학교 2학년인데, 가족 관계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우선 제가 11살 때 엄마가 입술에 피를 흘리시면서 집을 나가셨어요 그러고선 절 데리고 할머니 댁에 갔었어요 그러고 며칠 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그걸 계속 반복했어요 그리고 초등학교 5~6학년 때 제가 중학교 입시를 했었는데(떨어짐), 학원에 12시간씩 매일 있고 선생님들이 잘못을 하면 긴 막대기로 때리셨었거든요... 저는 그게 너무 스트레스여서 집에 돌아오면 부모님과 대화를 거의 안 했어요 그러다가 입시에 떨어지고, 할머니께서 강아지 한 마리를 데려오셨어요 저는 스트레스의 근원이였던 입시도 그만두고, 강아지까지 생겼으니까 뭐든지 잘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초6 말 쯤에 엄마가 아프시다고 병원에 가시게 됐어요 이유는 몰랐지만 이사를 가야 해서 당분간 할머니 댁에서 지냈었고, 친척들이 심각하게 할머니 댁을 오갔어요 암마는 간간히 저를 만나러 오셨지만, 2020년 3월부터는 연락도 끊기고 절 보러 오지도 않으셨어요 그렇게 중학교에 입학하고 잘 지내려고 하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터졌고, 저는 좀처럼 밖에 나가지를 않아서 살이 점점 쪘어요 엄마와는 연락이 끊기고 이사 준비도 다 되어서 저는 아빠랑 강아지랑 살게 됐구요 그런데 아빠는 점점 술을 마시고 들어올 때마다 저한테 욕을 하시고 물건을 집어던지셨어요 심한 경우에는 강아지를 때리기까지 하셨구요.. 저보고 네 엄마한테 가라는 둥, 엄마랑 아빠 중에 누구랑 살 거냐는 둥, *** 혹은 돼지 새끼라며 욕을 하셨어요 그것 때문에 저는 점점 제 자신이 싫어졌고, 제 모습이 너무 추하고 역겨워서 거울을 쳐다보지도 못 했어요 언제는 아빠가 저와 강아지를 집에서 내쫓으셨는데 어떤 여자분이 경찰서에 데려다 주셨어요 경찰서에서는 제가 직접적으로 맞지 않았으니 도울 수 없다고 하고는, 저를 다시 집으로 돌려보냈어요 저는 그 때가 가장 공포스러운 시간이였어요 우는 소리가 들리면 뭘 잘했다고 질질 짜냐며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셨고, 아빠가 제 핸드폰을 부수는 바람에 저는 학교 온라인 수업마저도 참여할 수가 없었어요 그 때 저는 처음으로 짐을 싸고 강아지를 데리고 조금의 돈을 챙겨서 집을 나왔어요 하지만 갈 곳이 없었던 저는 택시를 타고 할머니 댁으로 향했고, 3일간 할머니 댁에서 지냈어요 그러나 할머니마저도 저를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셨고, 남자는 누구나 술을 마시면 그럴 수 있는 거라고, 자기는 더한 일도 겪었다며 네가 참으라고 하셨어요 결국 저는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어요 하지만, 저는 밤새 아빠 때문에 우느라 잠도 자지 못 했고, 그 때문에 학교에서 잠을 참을 수 없었고 수업도 제대로 듣지 못 했어요 아빠가 제 핸드폰을 부수셔서 저는 일주일 가까이 결과 처리가 되었고, 학교에서 친구를 사귈 마음의 여유도 없었어요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어 살도 10kg이 쪘고, 그 때문에 점점 제 모습을 보는 것이 힘들었지만 다이어트를 할 생각도 들지 않았어요 하루 중 학교에 가는 시간, 과외를 하는 시간 외에는 잠만 잤고 잠이 오지 않아도 침대에 누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식욕은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해서 어떤 날은 한 끼도 먹지 않았고, 어떤 날은 군것질을 과하게 했어요 점점 거울을 보는 게 힘들어졌고, 학교나 과외 숙제를 해 가지 않아서 혼도 많이 났어요 이러한 일들을 겪으면서 저는 점차 내성적이고, 소심하고, 눈치를 자주 보는 성격으로 변하게 됐어요 이렇게 제 생활 패턴은 완전히 망가진 채로 2학년이 되었고, 상황은 점점 나아졌지만, 여전히 술집울 보거나 술 냄새를 맡을 때마다 머리가 아프고 토할 것 같아요 불면증 때문에 잠도 자지 못 하구요 아빠는 다행히 술을 마시지 않을 때에는 멀쩡하셔서 전처럼 밤마다 화를 내지는 않으셨어요 그리고 엄마도 아픈 게 많이 나아지셔서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친구들도 많이 생겼고 살도 점점 빠지고 있어요 그런데, 아직도 안 좋은 기억들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잊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괴로워트라우마무서워우울해힘들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appyMom76
· 3년 전
많이 외롭고 힘들었겠어요. 글만 읽어도 눈물이 나요. 어린 나이에 의지할곳 없이 얼마나 두렵고 아팠을까요? 저는 한 아이의 엄마예요. 저도 어릴때는 크면 완벽한 어른이 되는줄만 알았는데 엄마가 되고서도 아직도 잘 모르는게 많고 실수투성이랍니다. 좋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해도 생각처럼 안되니 늘 후회가 많아요. 학생은 그 어떤 잘못도 없어요. 어른들의 잘못이에요. 부모님을 용서해 주세요. 그러고 싶어서 그런건 아닐거예요. 잘 몰라서 그러셨을거예요. 그리고 부모님께 그동안 힘들었었다고 가끔씩 이야기를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