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떻게 해야하나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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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yeon005
일 년 전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요
고1 여학생입니다 저는 중3때부터 아빠가 하는 태권도장에서 열정페이로 알바 같은것을 하고있어요 거기서 애들 놀아주거나 청소나 빨래하는게 대부분이에요 엄마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9년전에 집을 나가서 동생들은 엄마 얼굴도 몰라요 그래서 제 성격 같은것도 이상하게 변하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서는 흔히 말하는 일진이 됐어요 중학교때는 사춘기까지 와서 동생들 밥도 안해주거나 용돈도 안주고 학교에 보낸적도 많았어요 그러다가 중3때 정신을 차리고 계속 아빠를 도와주면서 애들까지 케어하고 있고 4월부터는 흡연이나 술같은거를 안하면서 건강까지 챙기고 있어요 사실 아직까지도 학교나 학원을 안가기도 하고 시험도 못보고 노는애들이랑 같이 다닌긴 해요 원래 같으면 벌서 포기하고 *** 처럼 살았겠지만 담임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계속 버틴거 같아요 담임 선생님은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제 사정을 알고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상담을 하고있어요 그 선생님이 한 말로 운적도 많고 저를 사람으로 만든 셈이에요 근데 요즘은 무슨 이유인지 전부다 힘들어 졌어요 학교는 최대한 가고있지만 학원은 거의 맨날 안가고 동생들 한테도 짜증을 내요 너무 열심히해서 그런거 같다면 조금은 쉬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쉬게되면 다시 폐인처럼 살까봐 조금 무서워요 이대로 살면 성인이 되서 돈도 못벌꺼 같고 최근에 작은 동생이 크게 다쳤는데 병원비가 많이 나왔다고 해서 알바를 하나 더 하고있긴한데 그것때문인지 매일이 예민해져있어요 계속 부정적인 생각만 들고 진짜 고민이 많은데 계속 이렇게 살아도 괜찮나요? 이제 진짜 어떻게 해야하죠
스트레스받아걱정돼불만이야우울해무기력해답답해불안해속상해힘들다화나짜증나혼란스러워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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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영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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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잘하고있어요 #맏딸노릇 #격려해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송주영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 요즘 내 스스로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힘들고, 학원도 안 가고 동생들에게 짜증을 내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내가 뭔가 잘 가고 있는 것일까 하는 걱정이 드신 것 같아요. 매일 예민하게 느껴지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 아무 것도 안하고 쉬면 다시 폐인처럼 살게 될까봐, 이대로 살아가면 성인이 되서도 돈도 못 벌까봐 하는 걱정이 많이 되는 것 같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이 적어주신대로 어린 나이에 많은 일들을 겪으셨네요. 마카님 8살 때쯤 엄마가 집을 나가시고 어린 동생들도 있으니 아버지 혼자서 쉽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아버지도 아버지지만 마카님은 또 얼마나 많이 힘들고 슬펐을까요... 엄마가 많이 보고싶고 그립고 했을텐데 그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셨을까요... 마카님이 마음을 의지할 수 있는 곳이 친구들 뿐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러다보니 되도록 밖에서 많이 시간을 보내고 싶으셨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에게는 친구들과 몰려다니는 그 시간들이 필요했을 거예요. 또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마카님이 지금 좀더 성장했으리라 생각해요.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좋은 담임선생님을 만나셨네요. 귀한 인연을 만나게 되어 다행스럽게 느껴져요. 물론 담임선생님도 좋은 분이지만 그런 담임선생님의 진심과 노력을 알아보고 그것에 응답해준 마카님도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아빠 태권도장에서 알바도 하고, 학교도 학원도 다니려고 노력하고, 동생 병원비 마련하려고 알바를 하나 더 하기도 하고... 마카님은 지금도 충분히 잘 해내고 있어요. 그리고 충분히 좋은 언니, 누나인 것 같아요. 마카님 주변을 한번 둘러보세요. 마카님처럼 열심히 살고 있는 친구들이 얼마나 있는지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이 말씀하신 '나의 미래'에 대한 걱정은 지금의 마카님의 상황과 나이에 충분히 할 수 있는 고민들이예요. 오히려 다른 친구들은 단순히 공부에 대한 고민이 다 일 수 있는데 마카님은 이 세상에서 내가 경제적 활동을 하며 잘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한걸음 더 나아간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러한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마카님의 상황, 성격이 만들어낸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의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마카님, 우리에게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이 있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과거나 미래에 대한 생각과 고민에 주로 머물러 있습니다. 과거에만 매여있다보면 후회와 자책으로 우울해집니다. 미래에만 매여있다보면 걱정과 근심으로 불안해집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머물러 있어야 할 시간은 현재, 지금입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어요. 어떤 이유에서건 나는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게 아마도 그 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이었을 거예요. 미래는 아무도 알 수가 없어요.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될 수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즐기는 삶을 살 수도 있지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의 나의 생각과 태도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그래서 마카님, 저는 마카님께서 지금 하실 수 있는 일들을 그저 하시면 좋겠습니다. 아빠 태권도장에서 알바를 해야만 하는 거라면 그저 하세요. 동생 병원비를 보태고 싶어서 해야만 하는 것이라면 그저 하세요. 다만 마카님의 체력과 건강은 돌보며 하시면 좋겠어요. 공부를 하고 싶다면 알바는 과감하게 하나 덜어내세요. 그리고 그 시간은 공부에 쓰셔야해요. 나의 미래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잖아요. 그러려면 현재의 주인공도 '나'로서 살아가셔야 합니다. 내가 더 나은 나로 만들고 싶기에 공부도 하는 것이고, 알바도 하는 것이예요. 무작정 열심히만 하는 것은 알맹이가 없는 땅콩과 같아요. 내가 어떤 목표와 생각을 가지고 지금 그것을 하고 있는지를 기억하시면 좋겠어요. 막연하게 '내가 돈이나 잘 벌면서 살 수 있을까?'의 고민을 하기보다는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으면 좋겠어'라고 구체적인 나의 모습을 그려보세요. 그리고 그 모습을 위해서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하고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어떤 것이든 내가 긴 시간동안 차곡차곡 쌓아올린 경험들이 나의 그 나중 언젠가에 빛을 발하게 된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을 귀하게 그리고 즐겁게 살아내면 좋겠습니다.
뻔한 어른들의 말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마카님의 나이는 정말 무궁무진한 것들을 꿈꾸고 간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어마무시한 때예요. 지금은 조금 실패해도 괜찮아요. 지금은 감정이 요동쳐도 괜찮아요. 무언가를 꿈꾸다가도 절망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마카님이 꿈꾸는 그 무엇, 적어도 내가 이 세상에서 멋지게든 은은하게든 빛을 발하며 살고 싶다라는 그 소망만 있다면 마카님은 그 방향대로 흘러가게 될 테니까요. 마카님의 지금과 내일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상담사 송주영 드림.
baduky01
일 년 전
흔해빠진 어른이라서 어떤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응원하고 싶어요. 본인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고 노력한다는게 참 대견하다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지금의 님에게 휴식이란 시간을 주길바래요. 너무 님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았으면해요. 그럼 분명히 지칠때가 오겠죠. 지금이 아마 그 시기일지도 몰라요. 님에게 한숨한번 쉴수 있는 휴식이 필요할거같아요. 어줍잖은 어른이라 이런 말밖에 못해주어 미안해요. 그래도 님을 응원할께요.
lostlion
일 년 전
너무 의젓하고 응원해주고 싶어요. 성격이 이상하게 변했다는건 개인의.생각이지 환경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일수 있어요. 너무 나쁘게 받아들이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일진이라는 것도 그때,사춘기를 겪는 학생이라면 당연히 그럴 수있어요. 강박관념이 생겨서 내가 일을 하지 않음 우리 가족이 무너지고 나도 무너진다는 생각이 들지만.. 알바를 하더라도 나를 위해서 10분의 1이라도 써주세요. 그래야 내가 숨통이 트여야 앞으로 더 잘 살 수 있어요. 그리고 부정적인 마음이 들땐 꼭 털어놓아요. 그래야 또 살아요 ㅎㅎ 속앓이 하면 문드러지니까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