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대화가 통하지 않아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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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대화가 통하지 않아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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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여자 대학생입니다. 아빠와 어릴때는 정말 사이가 좋았어요. 점점 사춘기가 되면서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저의 부녀 정도면 사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몇년전부터 아빠가 남의 말을 정말 못 듣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5살 어린 여동생이 있는데 동생은 아빠가 본인 말을 듣지 않는다고 울고 불고 가슴치며 난리가 난 적도 있습니다. 근데 저는 평소 성격이 예민한 편이긴 하지만, 바로 옆에서 얘기해도 아빠가 못들으시거나 듣고도 대답을 안하는 경우에 왜 대답 안하냐고 정도만 하고(그것도 가끔) 그냥 포기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건 둘이서 대화 안통하는 것도 짜증나는데 제가 엄마나 동생에게 말을 걸자마자 아빠가 엄마나 동생에게 말을 해서 제 말을 끊는다는 겁니다. 그럼 저는 말을 멈췄다가 나중에 다시 얘기하거나 중요한 얘기가 아니면 그냥 안했어요. 그렇다고 아빠가 중요한 얘기를 하느라 제 말을 끊은 것도 아니에요. 근데 어제부터 그런 상황 때마다 제가 티를 좀 냈습니다.한숨을 쉰다던지.. 그러다 오늘 외출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또 그러시길래 화를 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내가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니가 몇초 먼저 시작한거지 왜 흥분하고 그러니"하면서 언성을 높이시더라구요. 저는 지금까지 아빠가 제가 말하고 있는 것을 자각 못하시고 그런줄 알아서 왜 본인 관심 외에는 귀를 닫고 사시는지 화가 났었는데 아빠도 제가 먼저 말을 시작했다는 사실도 알고 계셨습니다. 제가 얘기를 길게 해서 아빠가 지쳐서 얘기를 하신 것도 아니고 제가 한 말은 그냥 상관안하고 본인 하고 싶은 말을 하셨던 거죠. 저는 이게 더 화가 났습니다. 근데 엄마는 또 저한테 둘이 한치도 양보가 없다고 하면서 저한테만 "아빠가 니 말 끊으면 넌 나중에 얘기하면 안돼?"라면서 오히려 저한테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항상 말을 시작하자마자 끊기고 중요한 얘기여서 나중에 다시 얘기하려고 하면 그냥 힘빠져서 중요한 얘기라도 하기가 싫다고 말씀드리니 엄마는 "그래도 중요한 얘기면 니가 나중에 하겠지"하십니다. 이렇게 부모님과 대화가 안통할 줄 몰랐습니다. 정상적인 가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오늘은 엄마한테도 실망했습니다. 나중에 집에 도착하여 방에 있는데 아빠가 엄마한테"쟤는 추석 전날에 꼭 그런식으로 해야해?"그러시더라구요. 거기서 완전 헐..했습니다. 추석이 뭐 별건가요? 차례도 안지내고 올해는 친척들도 안만나고 그냥 집에 있으면서.. 그럼 본인은 추석전날에 남 말 뚝뚝 끊어도 되는 건가요? 친구면 손절하고 싶은 정도인데 부모님이라 그러지도 못하고 오늘은 엄마까지 합세해서.. 앞으로 말끊는 사람한테, 그리고 말 안통하는 부모님한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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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8282
· 3년 전
와.. 엄청 답답하시겠어요. 부부는 하나라고 엄마는 아빠 아빠는 엄마편이더군요..ㅠㅠ 상대입장을 이해 못하고 하는거면 똑같이 해서 보여주면 되는데 아빠에겐 똑같이 했다간 더 이갈고 복수하실 것 같은 느낌이네요.. 어른이 컸다고 낳았다고 어른이 아닌 것 같아요ㅜ 워낙 그런 환경에서 자라오셨나봅니다;; 정말 답답하겠지만 이건 이해시키거나 포기하거나 해야할 것 같아요ㅠ 엄마도 한두번이 아닌데 자꾸 그러면 말리고 한번쯤은 님 말을 먼저 들어보시면 좋을텐데 너무하시네요;; 중요한 얘기여도 말끊기면 속상하고 갑자기 까먹게 될 수도 있지 하세요ㅜ 정상적인 가정의 기준은 조금 애매하긴 한데 의사소통이 안되는건 참 힘들죠ㅠ 단순히 어이없어만 하고 입을 다물기보단 논리적으로 반박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아요~ 그건 아니라는 게 님의 생각이니 이유를 설명해도 좋고요! 부모님 의견도 들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왜 그렇게 행동하시는건지 말을 일부러 자르고 말하는데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행동인거 모르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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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HEE8282 댓글 너무 감사해요ㅠ 이런 얘기는 창피해서 친구한테도 못하겠더라구요. 여기 글 처음 올려봤는데 님 댓글만으로도 위로가 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