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존재가 너무 이물질 같고 지쳐서 다 그만하고 싶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학업|이직]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제 존재가 너무 이물질 같고 지쳐서 다 그만하고 싶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입니다. 얘기가 꽤 길지만 한 번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원래 저는 이런 앱 자체를 사용하는데 꺼리낌이 조금 있는 편입니다. 정신과 치료도 그렇고 뭔가 제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둘러보던 중 생각보다 제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실 것 같은 앱같기에 제 얘기를 한 번 써보았습니다. 우선, 저희 부모님은 두 분 다 공무원이십니다. 특히 아빠는 고위 공무원이시고, 엄마는 선생님이십니다. 이게 제 인생에 정말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두 분 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직업인만큼 저희 부모님은 정말 수준 이상의 도덕성을 추구하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도 이러기를 바라신다는 거죠. 어렸을 때부터 저는 엄마와 항상 붙어다녔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함께하였습니다. 엄마가 선생님이라는 이유로 저는 제 의사와 상관없이 동네에 있는 초등학교가 아닌 엄마가 근무하는 멀리 있는 초등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그게 정말 엄마가 선생님이니깐 그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물론 행복하기도 했지만 너무 답답하고 힘들 때가 더 많았습니다. 물론 저희 엄마가 학업을 강요하는 성격은 아니셨습니다. 그런데 엄마와 같은 학교를 다니다 보니 담임 선생님 또한 저희 엄마의 친구이셨고 저는 다른 아이들보다 나이에 비해 행동을 더 조심하게 되었습니다. 답답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까지 동네 친구 한 명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엄마를 제가 너무나도 사랑했고 엄마는 엄격하지만 다정하셨기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엄마가 이직을 하게 되시면서 저는 엄마와 함께 동네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정말 좋은 친구를 한 명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당시 초 2 때부터 하고 있었던 악기를 전공 중이었고 입시 준비 중이었기 때문에 저는 바빠서 친구들과 보낼 시간이 부족하였습니다. 저는 학교가 끝나면 악기 가방을 들고 멀리 있는 연습실에 가서 연습을 해야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연습실에 선배들이랑도 어느 정도 친해서 괜찮았습니다. 제 인생이 정말 본격적으로 망가지기 시작한 건 중학교 때부터 입니다. 저는 예중 입시를 보았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은 레벨의 예중이다 보니 경쟁률도 높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당시 가장 큰 콩쿨에서 1등을 해서 자만심에 빠지게 되었고, 연습을 열심히 하지 않았고, 저는 예비 1번으로 예중을 떨어졌습니다. 저는 그 날 무언가가 부서진 느낌을 느꼈습니다. 악기 말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마치 그것을 잃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악기를 그만둘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지막 희망이라고 생각하며 ‘한국 예술 종합 학교 영재원’ 이라는 곳의 시험을 보게 됩니다. 정말 간절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몇 안되는 정말 간절했덩 순간이었습니다. 그 진심이 통하여 저는 기적적으로 고등학생들도 재치고 그 시험에 붙었습니다. 또한 정말 기적적으로 입학 3일 전 예중도 추가합격이 되어 저는 예중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학교를 가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그 학교를 간 것을 후회하고 싶지는 않지만 정말 후회합니다. 학교에 입학한 저는 처음으로 ‘해방감’과 ‘자유’를 느꼈습니다. 엄마와 더 이상 학교에서 마주치지 않고 저는 오로지 저 스스로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학교를 다닐 때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이들도 그 때는 착하고 좋은 아이들이라고 생각했고 저는 너무 만족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예술계라는 곳은 정말 상상보다 더 쓰레기였습니다. 저는 연습실을 같아 다니는 한 오빠와 친했습니다. 그런데 그 오빠가 예중 특성상 남자가 현저히 적은 와중에 흔히 말하는 ‘노는 선배’ 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오빠와 친하니깐 선배들의 관심을 자연히 받게 되었는데 제 성격이 조금 튀는 성격이었습니다. 저는 무릎 아래로 치마를 내려오게 해야 하는 교칙과 화장이 허용되지 않는 이 규칙이 너무나도 답답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화가 났던건 자기들은 다 하면서 굳이 1학년 층을 찾아와서 조금이라도 튀는 애를 붙잡고 굳이 꼽을 주는 선배들이었습니다. 심지어 선생님들은 그걸 알고, 보고도 그냥 내버려두었고, 아예 선배들 편을 달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여가까지는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2학년의 제가 친했던 오빠의 친구와 사귀게 되면서부터 일어났습니다. 그 오빠도 흔하 말하는 ‘노는 오빠’였고 그 오빠들과 친한 여자 선배들은 저에게 관심을 보였고 이게 문제였습니다. 저는 그런 적도 없었는데 그 당시 재수를 하였던 선배가 (2살 위) 제가 그 선배를 이유없이 뒷담화 하고 다녔다면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평소 저의 행실(치마 길이, 화장, 성격 등)이 하나 둘 트집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말도 안되는 이유들로 괴롭힘 당하기 시작했고 저는 참고 당하기만 하는 성격이 아니었기에(특히 제가 크게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할 때에는) 그게 더 아니꼽게 보이고 꼴보기 싫었을 겁니다. 저는 저희 부모님 영향으로 예의를 중요하게 여겼기에 선배들에게 예의를 정말 잘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억울해도 참고 (그리고 예술계는 다 연결되어 있어서 함부로 하지도 못했습니다) 사과하고 그랬지만 저는 이미’찍혀’버렸고 그 괴롭힘은 점 점 심해져 갔습니다. 그리고 그때 한 친구와 그(저와 사귀던 선배) 오빠 때문에 심한 트러블도 있어서 그 친구네 무리와도 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선배와 헤어졌고 마음을 추스를 겨를도 없이 당시 저와 친했던 친구와 심하게 싸우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절 포함해서 1과 2와 셋이서 가장 친했습니다. 저희 셋은 특히 영재원도 같이 다녔기 때문에 정말 많이 친했습니다. 월~토를 붙어다녔기에 친할 수 밖에 없었죠. 근데 이 친구들 중 2가 평소에 말도 좀 험하게 하고 상대방을 툭툭 때리는 버릇이 좀 심했습니다. 특히 장난으로 머리채를 잡는 경우가 정말 심했고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참다가 저도 장난으로 한 번 머리채를 똑같이 잡았습니다. 근데 그 아이가 자기 어머니께 제가 머리채를 잡았다고 저를 아주 나쁜년으로 만들어서 말을 했더라고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어머니가 정말 너무 말도 안되게 억지스러운 분이셨습니다. 예술계의 엄마들은 전업 주부들로 애들만 졸졸 따라다니면서 케어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신데요, 저희 엄마는 그 분들과 다르게 일을 하시기 때문에 저를 일일이 케어하실 수 없는 상황이셨습니다. 그치만 저는 불만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게 편했고요. (저는 제 자세한 일들을 엄마와 공유하는 성격이 아닙니다) 아무튼 그 어머니께서 저에게 제 얘기와 상황 자체는 들을 생각도 안 하시고 폭언을 하셨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딸인 그 아이만 감싸기에 바쁘셨죠. 결국 저희 엄마께서도 알게 되시고 저희 엄마는 어쩔 수 없이 사과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어머니께서는 자꾸 친구 1에게 전화를 걸어 제가 잘못한 것으로 제 친구가 말하게 유도 하며 저희 사이를 갈라놓으시려고 하셨고, 영재원에 소문도 내어 거기 어머니들은 저를 안 좋은 시선으로 보셨고 제 친구들은 어쩔 수 없이 저를 피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 상황에서 버틸 수 있었던 건 그런 상황에서도 저를 믿어주시던 한 어머니와 그 어머니의 딸인 저와 가장 친한 동생 한 명과 그 친구1 덕분이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친한 정말 소중한 인연들입니다. 결국에 저는 사실상 은따 수준의 겉돌기를 하였고, 지금 생각해보니 제 스스로 혼자이기를 청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일들을 겪을 때 집에서 저는 엄마와의 관계가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었습니다. 자유로워진 저는 제 ‘진짜 성격’ 을 알게 되었고, 저는 점점 엄마의 규율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화장과 치마 길이(그래봤자 무릎 조금 위)가 가장 주된 싸움 요인이었습니다. 또한 휴대폰(저는 입시 때문에 폴더로 바꿨었는데 엄마가 입시가 끝나고 시간이 지나도 다시 폰을 스마트폰으로 바꿔주시지 않았기 때문이죠) 등 저는 안이든 밖이든 지쳐갔습니다. 그래도 저는 꿋꿋이 이겨내어 2학년까지 버텨내었습니다. (너무 많아서 요약할게요) 하지만 중 2는 제 인생의 최악의 연도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은 해였습니다. 중 2가 된 저는 말 그대로 사춘기가 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사춘기가 조금 심하게 왔다는 점이죠. 중 1 때도 악기에 대해서 흥미가 떨어지고 그로 인해 연습도 제대로 하지 않았던 저는 결국 중 2 때 한예종 영재원 시험을 아예 치르지도 않았습니다. 그때 교수님께서는 저의 간절한 눈빛을 보고 뽑으셨으나 저는 연습을 하지 않고 레슨을 한 적이 너무나도 많았고 교수님께 혼날 것이 드려워 제가 연습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레슨이 두려워 울다가 들어가거나 아예 파토낸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었습니다. 일단 명백한 제 잘못이고 그때의 전 슬럼프가 왔던 것 같지만 그런 걸 그 나이에 잘 알리가 없는 저는 그저 제가 연습을 안 했고 그로 인해 생겨난 문제이며 주변사람들께 말해봤자 너가 연습을 안 한건데 뭘 탓하냐는 말을 듣기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잘못이 맞긴 해도 그때의 전 나름의 고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1학년 말부터 서서히 더 망가져가던 저는 중 2때 사춘기와 겹쳐서 더욱 심해졌던 것 같습니다. 일단 저희 집은 굉장히 보수적입니다. 치마 줄이는 건 당연히 안되었고, 화장, 자유로운 휴대폰 사용, 친구 만나기 등등 많은 것이 제한되었죠. 그러니 앞서 말씀드렸다 싶이 저는 자유로운 영혼이고 지킬 건 지키지만 이러한 억압적인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성격이었습니다. 게다가 사춘기까지 와서 꾸미고 싶은 욕구도 강해져 더 막 나가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엄마와의 사이가 극도로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들이 정말 많으니 객관적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선 휴대폰은 입시로 인해서 바꾼 폴더폰은 입시가 끝나고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저는 카톡도 하고 싶고 sns도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등 저희 엄마는 절대 허락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여기서 제가 폰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폰이 처음 생기고 절제하지 못하여 새벽까지 폰을 가지고 놀면서 잠을 자지 않고 늦게 일어나기 일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남들도 다 가지고 있는 휴대폰이고 폴더폰을 3년간 썼는데 바꿔주지 않자 친구에게 공기계를 구하여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도 이것은 들통났고 이걸로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두 번째는 화장입니다. 화장이 너무 하고 싶었던 저는 엄마 몰래 화장을 하기 위해 몰래 화장품을 사서 몰래 하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집에 가기 전에는 공공 화장실에서 화장을 지우거나 지하철에서 지우고 가기 일수였습니다. 그러나 당연히 또 들킨 저는 집에 오면 항상 클랜징으로 검사를 받아야했고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악기 케이스 안에 몰래 파우치를 숨겼다가 걸려서 그걸 뺐으려는 엄마와 몸싸움을 했던 기억입니다. 엄마는 제가 악기 가방을 절대 놓지 않으려고 하자 가위를 들고 오셨고, 저를 깔고 앉아서 악기가방을 자르려고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서로 이성이 거의 날라간 상태인 데다가 필사적으로 악기 가방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가위를 들고 있는 엄마와 몸싸움을 하면서 엄마를 보니깐 저를 깔고 앉고 가위를 들고 있는 엄마는 마치 저에게 저를 죽이려던 것처럼 보였습니다. 실제로 목도 졸렸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이후에 엄마와 이것에 대해서 장난식으로 얘기를 했을 때 엄마는 저에게 항상 오버하지 말라고 하셨고, 저는 그 뒤로 제가 오바해서 느꼈다고 쭉 생각하지만 그래도 제가 그때 느낀 감정은 정말로 공포였습니다. 또한, 저는 답답함에 이기지 못하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몰래 가입하였고 결국 중 2때 저와 엄마의 관계는 완전히 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빠에게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저와 아빠는 성격이 비슷하여 잘 맞기도 하였구요. 이러한 가족 상황과 함께 학교에서도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여전히 선배들은 저를 싫어하셨고, 저도 사춘기가 온지라 점점 인내심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급식실에서 흔히 말해 꼽을 먹는 것은 기본이여서 저는 일부로 친구들과 늦게 내려가서 먹었고, 학교에 지각을 하는 날에 운동장에서 선배들이 수업을 하는 날이면 1교시 내내 욕 먹을 것이 너무 두려워 수업을 들어가지도 못한 날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과의 어떤 남자선배와 급격히 친해지게 되었는데 그 선배가 저랑 사귄다고 소문을 내고 다녔고, 그에 더불어 저를 싫어하던 어떤 한 선배가 다른 선배에게 저에 관한 안 좋은 소문을 하나 내주면 자신의 ‘무리’에 끼워주겠다고 하여 그 선배는 저 남자선배와 제가 사귄다고 소문을 내어 쐐기를 박았고 원래도 이미지와 소문이 안좋았던 저는 마주치기만 하면 “오~누구 여친~ㅋㅋ” “걘 쟤랑 왜 사귀냐 ㅋㅋ” 등등의 온갖 꼽과 욕은 다 먹었고 점심시간에 운동장에 거의 한 학년에 반 정도되는 선배들이 다 같이 저를 꼽주고 괴롭히자 더이상 버티기 힘들었던 저는 자퇴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멍청하고 감정적이었던 저는 쌓일대로 쌓인 감정으로 나가면서 흔히 말하는 선배들 ‘저격’을 하고 나갔고 그 날 저는 sns에 공개적으로 ‘***’ 등등 많은 욕을 먹었고 가장 심했던 것은 ‘에스크’라는 익명앱으로 아빠와 저의 친구와 함께 고기를 먹다가 한 시간에 100개의 질문을 ‘나가 죽어라’ ‘왜 사냐’ ‘니네 애비가 그렇게 가르쳤냐’ ‘니네 애미는 널 왜 낳았냐’ ‘***년’ ‘더러워서 따먹기도 싫다’ 등등 많은 패드립과 섹드립을 받았고 아무리 멘탈이 강했던 저라도 한 시간 내내 알람이 띠롱띠롱 울리면서 오는 익명의 욕들을 견디기에는 너무 어렸습니다. 친구들에게는 괜찮다고 다들 걱정해줘서 고맙다고 웃으면서 말했지만 사실 그 날 얼마 먹지도 않은 음식 다 토하고 혼자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뒤로 에스크 트라우마가 생겨서 한동안은 하지도 않았고 지금은 극복했다고 생각했지만 가끔 에스크 알림이 오면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으면서 손이 덜덜 떨릴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가족일과 학교 일 등이 모두 겹치자 저는 말 그대로 무너졌습니다. 악기는 그냥 그만두게 되었고, 순식간에 공부를 했던 것도 어니고 잘하던게 사라지고 멘탈은 멘탈대로 박살난 저는 말 그대로 노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고 범죄는 제 스스로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었기에 하지 않았지만 자퇴하고 한 4개월은 학교도 제대로 가지 않고 맨날 소위 일진 선배들과 저랑 비슷한 애들과 어울려 다니면 술을 마시고 담배피고 놀러가고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빠조차 감당하기 힘들어진 저는 폰도 뺏긴채 거의 집에 감금당하게 되었습니다. 저렇게 제가 정신 못 차리고 놀 때 엄마(친구 데려오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심) 몰래 친구를 데려와서 놀고 재우고 하여 저는 집 비밀번호도 모르게 되었고(저 몰래 바꾸심) 폰은 당연히 없는 채로 학교만 가다가 온라인 클래스가 되어 그냥 거의 1년동안 집에 갇혀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연락도 안되고 나가지도 못 하니 애들이 거의 죽은 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집에만 갇혀 지냈습니다. 이것까지는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벌이라고 생각했고 학기가 시작하고 저는 중 3이 되어서 슬슬 정신을 차리게 되고 공부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중 1때도 거의 놓았고 중 2는 아예 학교도 안 간 저는 공부를 시작하는데 너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문제집 6권을 풀어도 시험점수는 50점이었고 아무리 성적을 올려도 (가내신 115에서 150으로 상승) 엄마는 잘했다는 칭찬 한 마디 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제가 노렸했다는 것을 알기에 폰도 돌려받고 조금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원한 것 처럼 자유롭지는 않았고, 저는 또다시 조금 엇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술이나 담배는 완전히 끊지는 못했지만(부모님은 모르셨음)그래도 힘들 때 빼고는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학교도 잘 가고 교복도 잘 입고 화장도 거의 안 했지만 엄마의 기준치는 더욱 높아졌었고 저는 점점 다시 지쳐갔고 결정적인 사건이 터집니다. 그 날 저는 집 청소 당번이었습니다.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10시에 폰을 반납해야했던 저는 반납을 하러 갔고 폰을 반납한 후에 다시 독서실에 가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청소하는 것을 깜박하였고 엄마는 제가 11시에 집에 오자 화를 내셨습니다. 물론 제가 잘못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공부하다가 늦은 것이었고, 내일 일찍 일어나서 한다고 하였는데도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자 저도 화가 났습니다. 그렇게 말다툼을 하다가 엄마는 또 폰을 맘대로 가져가더니(폰 1년만에 다시 생긴 지 2개월도 안되었음)부시려고 했습니다. (이전에 공기계 두 갠가 던져서 부숴짐) 저는 화가 난 나머지 “그래요 던져요”라고 소리질렀고 정말로 폰을 던진 엄마를 보고 저는 허무함과 배신감, 그리고 분노를 느꼈습니다. 내가 그렇게 노력했는데 고작 청소 하나로 제 노력이 모두 부숴진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엄마에게는 고작이 아닐 수 있었지만 너무 화가 난 저는 쇼핑백에 제 옷, 교과서, 문제집 등 최소한 필요한 것(두고 나가면 엄마가 버리거나 교복,문제집 등 다 가위로 찢고 잘라버리기 때문)만 챙겨서 집을 나옵니다. (새벽 12시) 갈 곳이 없었던 저는 급히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에게 연락을 했고, 정말 다행히도 제 친구는 갑작스럽고 어이없는 상황이지만 저를 집에서 재워줍니다. 또한 정말 감사하게도 제 사정을 들으신 친구 부모님께서 제가 그 집에서 거의 한 달인가 두 달동안 지낼 수 있도록 해주시고 밥도 주시고 빨래도 해주시고 마치 저를 딸처럼 대해주셨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집보다 백배는 행복했습니다. 죄송하여 그 땜에 마음이 불편했던 것 빼고는 정말 너무 행복했습니다. 제가 그렇게만 산다면 정말 바르게 자랄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친구는 저에게 공폰을 빌려주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저희 부모님은 저를 찾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알기로) 그리고 나간 뒤 며칠은 초인종을 눌렀지만(비번을 몰랐기에) 아무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 달인가 두 달이 흐르고 하루는 제가 사촌 집에 가서 머물었을 때 (이모 몰래) 제가 집은 나갔어도 학교는 꼬박꼬박 나갔지만 그 날 몸이 너무 안좋아서 담임선생님과 제 친구들에게 ‘아파서 학교에 못 갈 것 같다’고 알린 후에 쉬었지만 집을 나간 것을 알고계시던 담임선생님께서는 왜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아마 선생님이라는 직업의 책임 부분이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저를 실종신고 하였고 그렇게 저는 집으로 다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큰 일이 있고 나자 엄마는 저에게 와이파이 11시에 끄고 11시까지 들어올래 아니면 7시까지 들어오는 대신 와파이는 안 끄기로 할래 하고 물어보셨고 전자를 선택한 저는 폰은 여전히 친구의 공기계지만 저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다시 좀 자유로운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이때 남자친구가 있었음) 남자친구와 놀고 (장거리라 한 시간 걸림) 집에 11시까지 가야하는데 제가 지하철에서 졸아서 지하철을 놓쳐 뛰어서 갔지만 11시 20분인가 25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정말 제 잘못이었고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가자마자 죄송하다고 했지만 들어가자마자 저는 신발도 못 벗은 채로 제 방에 끌려가 아빠께 온몸을 맞았습니다. 신발도 못 벗은 채로 한 30분을 발로 온몸을 맞자 정말 정신이 나갈 것 같았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공무원이시고 코로나라도 걸리면 큰일난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잘리는 수준인 것은 몰랐고 물론 제 잘못이지만 그 정도로 맞으면서 ‘그냥 너 같은 거 나가죽어라’ 라는 소리까지 듣자 솔직히 너무 화도 나고 죽고 싶었습니다. 부모님께 나가죽으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발로 차이면서 맞는 그 감정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다른 부모님에 비해 많이 때리는 편이었지만(물론 저도 크면서 맞고 있지만은 않았습니다) 그 정도로 심하게 그것도 아빠께 맞은 적은 처음이었기에 그때의 제가 받은 상처는 정말 컸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다시 집에 갇히고 (아예 못 나감) 그 사이 남자친구와 안좋게 헤어지게 됩니다. 솔직히 제가 이제껏 겪은 일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생각되지만 -> 너무 길어서 댓글에 계속하겠습니다.
힘들다의욕없음신체증상불안해트라우마우울두통어지러움불안우울해자고싶다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무서워괴로워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제가 실제로 살도 많이 빠지고 뭘 먹지도 못했을 정도면 제가 정말 많이 좋아했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는 고등학생이 되었고 미래에 대해서 고민도 생기고 정신도 차린 저는 공부를 하려고 마음 먹었지만 저는 폰도 없었고 학교가 끝나면 바로 집을 와야하고 문제집도 사주지 않았고 여러 상황이 겹쳐서 그냥 흥청망청 하루종일 집에 박혀서 폰만 하면서 놀게 됩니다. 집에만 있으니 우울감은 심해졌고 다른 누구보다도 제 자신에 대한 혐오감은 점점 커져갔고 그렇게 한 한달을 매일 울고 우울해하면 자해를 하는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다 저는 아무 일도 없는데 자꾸 우울해지고 자해는 습관적으로 찾게 되면서 아 이러면 안되겠다고 생각하면서 행복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상황도 점점 나아지면서 저는 문제집도 사고 폰은 여전히 없고 비번도 모르고 나가지도 못하지만 집에서 공부를 하면 차츰 안정되면서 학교 친구들과도 어울리고 나름 괜찮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정말 죽기로 결심한 사건이 하나 일어납니다. 계기는 정말 사소했습니다. 생리중이던 저는 단 것이 너무 먹고 싶었고 엄마의 아이스크림을 먹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들켰고 엄마는 저에게 심하게 화를 냈습니다. 제가 그 전에 엄마 물건에 손 댄적이 있어서 엄마가 제가 엄마의 물건에 손을 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며칠 전부터 쌓인 감정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제가 잘못한 것이 맞고 사과를 했지만 엄마는 정말 극도로 화가 나신 것 같았습니다. 제 방에 들어오더니 손바닥과 주먹으로 제 머리와 몸을 때리셨습니다. 아팠지만 또 폰을 부신다고 하기에 그냥 아무말도 없이 맞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엄마가 다 때리셨는지 나가려는 도중에 왜 방 정리를 안 했냐고 또 화를 내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부하려고 마음을 먹으면서 방청소를 싹 하였기 때문에 저는 순간적으로 “방은 다 치웠는데요”라고 말하였고 제가 말대꾸 했다는 것에 화가 난 엄마는 옷걸이로 저를 마구 때리셨습니다. 왼 쪽 어깨가 심하게 붓고 피멍이 들 정도로 때린 후에 엄마는 나가셨고 저는 너무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펑펑 울었습니다. 제가 숨도 제대로 못 쉬면서 울고 있는 중에 엄마는 저를 부르시더니 마늘꼭지를 따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마늘 꼭지를 다 따고 자살을 결심합니다. 제 물건은 죄다 버려버리고 인형은 동생을 주고 그 날 새벽에 유서를 썼습니다. 하지만 지금 보시는 대로 저는 그 다음 날 조금 더 살고 싶어졌고 유서는 찢어서 버리고 다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즘 저는 용돈도 안 받고 폰도 없고 여전히 집비번도 모르고 밖에도 못 나가지만(몰래 빼고..)그래도 나름 엄마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 엄마 아빠는 아닙니다. 원래도 사이가 그닥 좋지는 않으셨지만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되어 있지만 서로 자존심도 세고 그런 이유가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싸울 때 물건을 던질 때도 있고, 욕을 하실 때도 있고 하지만 가장 견디기 힘든 건 서로에 관해서 안 좋은 얘기를저와 제 동생에게 하고 둘의 신경전? 같은 거에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이혼 얘기는 전부터 나왔지만 아무리 이혼을 한다고 해도 엄마는 제 엄마고 아빠는 제 아빠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는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면 제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실 거라고 하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도 모르겠고 저는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 많고 카톡 안되는 것도 스트레스인데(학교땜에) 아빠는 저에게 원하는 것을 다 해주겠다고 하고 솔직히 그냥 아빠한테 다 해달라고 하고 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공부하고 제 미래를 개척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엄마가 아빠가 해주는 것 하나라도 받으면 저랑은 끝이라고 얼굴 안 본다고 엄마는 저를 안보고 살 수 있다고 말하시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빠가 폰 해주시겠다고 할 때 그건 나중에 제가 생각해서 알아서 판단하겠다고 했는데 오늘 아빠가 폰을 개통시켜주셔서 이걸 엄마한테 말해야하는데 너무 두렵고 무섭습니다. 뭐라고 말해야 할 지 혹시라도 내일 말했다가 집에 또 못 들어가는 건 아닌지 너무 두렵습니다. 그리고 이런 많은 일들을 겪다 보니깐 그냥 너무 지쳐서 다 때려치고 사라지고 싶어요. 항상 제가 하는 일은 다 틀어지고 제가 엄마아빠 결혼기념일에 태어났는데 제가 선물이 아니라 악몽같이 느껴집니다. 몸도 기립성 저혈압도 심해져서 일어나면 머리가 미친 듯이 아프고 그냥 두통도 너무 심해지고 음식도 특히 과일을 먹으면 토나올 것 같고 울렁거리고 아픈 것도 지긋지긋하고 이런 저런 걸로 스트레스 받고 상처받기도 두렵고 그냥 이물질 같고 죽어버리고 싶어요. 하루에도 제 손목에 과도를 긋는 상상을 몇 번을 하고 과도를 들었다가 놓았다가 몇 번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게 우울증인지 그냥 제가 드디어 미친건지 치료를 받아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죽는게 답인 것 같기도 해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