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는게 좋을 까요, 안 하는게 좋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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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하는게 좋을 까요, 안 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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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어릴 때 부터 부모님이 저한테 하신 말이나 행동때문에 서운한게 많았어요. 상처도 많이 주셨고 가족모두가 저를 비웃거나 무시하고 비교한 적이 많았는데 그걸 인정하고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저를 불쌍하게 보거나 오히려 저를 더 피할거 같아서 인정하지 않고 꿋꿋하게 애정을 갈구하며 살았어요. 그런식으로 계속 초.중.고 시절을 보내다 보니까 이게 가족관계를 넘어서 친구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제 인생에서 큰 걸림돌이자 제가 마주하지 않는 저의 모습으로 남게 되었어요. 저는 저의 아픔을 인정하지 않았고 저 혼자 참으며 누가 들어도 제 얘기 인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 가만히 있고, 누가봐도 나를 꼬봉 취급 하는걸 알면서도 얘 마저도 나를 버리면 혼자가 될 까봐 인정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왔어요. 이런게 너무 많이 쌓여서 그런지 저는 지금 공황쟁애와 우울증에 걸려 약을 처방받고 있고 상담도 받고 있어요. 근데 문제는 상담원 선생님이 자꾸 옛날 이야기를 물으시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실대로 말해달라, 기억나는건 다 말해달라 하시는데 그걸 말 하는 순간 제가 그 일을 인정해버리는 거 같아서 말하기도 싫고 기억하기도 싫게 되었어요.... 근데 어쩔 수 없이 저는 털어놓게 되었고 그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는데 인정하고 나서부터 제 스스로가 너무 비참하고 부모님이나 주변 친구, 가족을 볼 때 너무 역겹고 보기가 싫어졌어요.... 특히 부모님이 가장 심하게 보기도 싫고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싶어지고 그냥 다 짜증나고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혼자 생각만 하고 있는것 보다는 부모님께 솔직하게 말씀 드리는게 나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이에요... 아마 부모님은 그 일을 기억도 못하시고 제가 그걸 참고 살아왔는지도 모르셔서 저를 이상하게 보거나 본인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실 수도 있는데... 진짜 방학동안 이대로 계속 부모님이랑 살 순 없을거 같아서..,, 진짜 너무 꼴보가 싫고 너무 미워서... 그냥 차라리 서운했던거 미웠던거 말해드리고 싶은데... 안..하는게 나을까요..?ㅠㅠㅠㅠ 진심으로 너무 고민되고 답답한데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될까봐 너무 걱정돼요.... 제발 도와주세요...ㅠㅠㅠㅠ
혼란스러워불안해실망이야우울해망상속상해콤플렉스트라우마우울어지러움공허해짜증나두통답답해무서워불안외로워스트레스받아괴로워불만이야힘들다신체증상화나조울걱정돼충동_폭력무기력해공황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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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s
· 3년 전
말을 하거나 안하는건 당신의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가장 중요한걸 먼저 생각 해보는게 어떨까요? 말하고 난 뒤에 당신의 마음은 어떨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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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bazziss 속이 후련할 거 같긴한데... 부모님이 저 때문에 더 스트레스 받아하시고 자책하실까봐 걱정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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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s
· 3년 전
햐지만 당신이 이렇게나 고통스러워 하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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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tee
· 3년 전
부모님과 함께 가족상담을 받아보시는건 어때요? 티비 보니까 두 사람이 의자에 앉아서 서로 상대입장이 되어서 연기해보고 이해해보는 상담 같은게 있던데… 그런걸 해보면 부모님께서 자녀분한테 어떤식으로 말을 했었고 자녀분이 어떤 상처를 받게 됐었는지 이해하고 반성하고 관계를 건강하게 개선하도록 노력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