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성희롱 트라우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성추행|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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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성희롱 트라우마
커피콩_레벨_아이콘catonahotroof
·3년 전
안녕하세요, 스무살 여자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성추행과 성희롱들을 들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첫번째 일은 제가 유치원 다닐 때로 돌아갑니다. 저는 집에서 일해주시는 이모님이랑 횡단보도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갑자기 뒤에서 하늘색의 와이셔츠와 청바지, 흰머리에 흰색 안경을 끼신 키가 아주 큰 노인분이 저에게 “예쁘다, 몇 살이야?” 라 물어보셨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접근을 했어요. 그런데 말하면서 저의 엉덩이를 만졌고 이모님의 허리를 잡으셨어요. 너무 어렸었던 저는 그저 ‘아, 나를 예쁘게 봐주신거구나’라고 생각은 했지만 어머니가 화를 내시는 걸 보고 이게 잘못된거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 후 초등학교 때에는 별 일 없이 잘 지나갔어요. 하지만 중학교때가 지옥이었어요. 중학교 2학년 때 약속이 있어 백화점에 갔어요. 만나기로 한 사람이 갑자기 연락을 취소한 바람에 저는 혼자 돌아다녔었는데 어느순간 제가 길을 잃어버렸다는 걸 깨달았고 제가 왔던 길을 되돌아보고 있는데 파랑색, 노랑색, 검정색이 섞인 후드티를 입은 흑인 남성이 제가 되돌아 본 장면마다 있었고 제가 이상한 걸 깨닫고 앞을 봤을때 그 사람이 저 멀리 저를 쳐다보면서 서있었어요. 그 순간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에 화면 맵을 보는 척을 했어요. 맵을 보고 있는데 그 사람이 제 뒤에 딱 붙어서 엉덩이를 만지더라구요. 그 당시 저는 생리 중이였어서 누군가 저를 만진다는게 더욱 불쾌했었어요. 뒤를 돌아봤을때, 그 사람은 웃고 있었고 저는 죽어라 달렸어요. 에스컬레이터에서 사람들을 뚫고 내려가 밑에 있던 화장품 가게 안 왼쪽 벽에 붙어있었어요. 아직도 소름 돋는 건 그 사람이 따라 들어왔고 저를 찾으려고 가게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린 순간, 저는 또 다시 달렸고 여자화장실에서 벌벌 떨다가 결국 신고도 못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그 후로는 누가 제 엉덩이를 만지거나 스치면 정말 소름이 끼쳐요. 중학교 때 흔히 남사친이라 부르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2학년때 동아리를 신청하는데 자리가 없어서 들어간 동아리에 한 스무명 중 저 혼자 여자였어요. 거기에는 그 남사친들도 있었고요. 중학교 때는 다들 성에 관심이 많을 때라 그럴 수 있다하지만, 하루는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웃더니 저에게 귀*를 아냐고 대뜸 물었어요. 저는 처음 들어보는 단어여서 모른다고 했고 쉬는 시간에 제 여자인 친구에게 그 단어가 무엇인지 물었고 그게 남자 신체부위 중 하나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너무 수치스러웠었죠. 그 남사친이라는 아이들은 평소에도 제 가슴이 작다고 하면서 많이 놀렸어요.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 처음 보는 중간고사 준비기간이였어요. 다른 때와 다름없이 저는 같은 학교 친구들이랑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고 다들 지쳐서 선생님께서 없던 쉬는 시간을 주셨어요. 저는 이어폰을 한쪽에만 끼고 학원 앞에 있는 공용화장실에 갔어요. 제가 들어갔을 땐 분명히 아무도 없었어요. 제가 볼 일을 보는데 옆칸에 누가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어요. 아주 미세하게. 처음에는 되게 예민하시고 소심하신 분이신가보다 했는데 뭔가 이상했어요. 변기 뚜껑을 닫고 올라가는 소리 같은게 들려서 순간 위를 봤는데 핸드폰이 있었고 화면 속에는 저와 변기가 있었고 조금 있다가 그 사람은 핸드폰을 뺐어요. 파란색 패딩에 파란색 덮개식 케이스를 낀 검정색 3성폰이였어요. 그 화장실 칸에 있는동안 정말 숨을 쉬는 걸 까먹을정도로 경직이 됬고 어떻게 해야될지 몰랐어요. 그러다 학원 안에 있는 친구한테 와달라고 했고 그 친구가 오자마자 저는 뛰쳐나갔고 계단 난간을 붙잡고 숨을 몰아쉬었어요. 친구들이 집까지 데려다 줬고 경찰에 신고도 해서 경찰분들이 학원에도 오시고 경찰서에도 갔어요. 학원을 같이 다니던 여자인 친구가 제가 화장실 간 뒤에 저랑 같은 반인 남자애도 화장실에 갔다고 말했어요. 앞서 말했듯이 제가 화장실에 갔을 땐 아무도 없었고 그 사람 밖엔 없었어요. 그래서 제 상황을 아시던 담임선생님께 그 친구의 폰을 보여달라고 했어요. 선생님께선 폰을 찍어서 보여주셨는데 모든게 똑같았어요. 그 친구는 항상 파란색 패딩만 입는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 폰, 다 똑같은데 딱 하나 케이스 안쪽이 검정색이 아닌 파란색이라는 것 때문에 오히려 제가 혼났어요. 그 폰을 본 후에 더 의심스러워서 그 여자인 친구에게 혹시 걔가 아닐까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친구가 정색을 하면서 걔 그럴 애 아니다. 함부로 의심하지 말라고 했어요. 계절이 지나 여름이 되어 경찰서에서 사건?은 마무리해야되니까 저에게 와달라고 문자를 주셨어요. 여자 분이랑 남자분이 앉아계셨는데 여름이다보니 짧은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두 분이 저에게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자기는 자기 딸 무릎 위까지 오는 치마 안 입힌다고, 이렇게 입고 다니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거라고. 저는 그 일이 있었을 때 긴 청바지에 떡볶이 코트를 입고 있었어요. 너무 억울했죠. 그 뿐만아니라 용의자를 세워두고 앞 방에서 피해자가 가해자인지 아닌지 보는 방에 데리고 가서 저를 용의자가 서 있는 곳에 세우고 저를 피해자가 보는 곳에서 봐라, 이렇게 가까이 있어도 대부분이 가해자가 맞는지 아닌지 모른다. 이런 말을 하시더라구요. 저는 그 후로 짧은 옷도 무의식적으로 피하게 돼요. 이 더운 날씨에도 긴 청바지를 입으려고 하고요. 이 일 이후로 저는 악몽에 시달리고 과호흡 증세가 시작됐어요.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이런 일은 끊이지 않았어요. 중학교를 같이 다녔던 남자 애랑 고등학교를 같이 다니다 다른 학교로 전학간 친구가 우연히 같은 학교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저랑 같이 다니는 친구가 저에게 할 말이 있다면서 그 두명을 언급했어요. 사실 그 두명이 너에 대한 해선 안되는 말들을 했다며. 그 두 명은 제 가슴 보러 저희 학교로 가야지 이런 말들을 했다는 거에요. 그 친구들은 사과했고 일명 ***였던 저는 괜찮다고 했어요. 참 바보같죠. 이런 ***였던 저는 또 ***같은 짓을 하게 돼요. 별그램으로 모르는 한 남자분이 저에게 디엠을 보내셨고 어찌저찌하다 영상통화를 하게 되었어요. 그 사람은 카메라가 부러졌다는 말도 안되는 말을 했지만 바보인저는 믿었죠. 그렇게 통화하면서 저는 공부를 했고 그 사람은 갑자기 너무 예쁘다는 말을 했고 소원들어주기 게임을 하자고 했어요. 소원이 뭐냐고 물었는데 그 사람이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지금 옷 안에 뭐 입었냐고 제 가슴을 한번만 보여달라고. 저는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고 그 사람은 계속 전화랑 디엠이 왔어요. 그 사람은 저랑 자신의 이름으로 계정도 만들면서 계속 전화해왔어요. 결국 그 다음날 친구가 대신 꺼지라는 말을 보내줬고 그 후로는 연락이 없어요. 이 일 이후로도 성추행, 성희롱, 심지어 스토킹들은 계속 있었고 매번 새해 때마다 올 해 있을 일들에 대해 기대가 되는게 아니라 또 이런 일들이 일어나겠지 이런 생각이 먼저 들어요. 중고등학교때는 정말 매년 2번씩은 이런 일들이 일어났어서 그런 생각이 드나봐요. 어머니한테도 말해보고 친구들한테도 말해봤지만 어머니는 그거가지고 왜 그렇게 무서워하냐고 제가 너무 약한 바보로 말씀하시면서 강요를 하셨어요. 친구들은 위로는 해줬지만 제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었어요. 저는 버스를 타서 사람이랑 가끔 스쳐도, 아무렇지 않다가 갑자기 그 때 기억이 떠오를 때, 지나가다가 파란색 패딩을 입은 사람을 봤을 때,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을 때 등 매번 과호흡이 오고 손에 마비가 오는 느낌도 들고 머리도 너무 아파요. 아직도 악몽도 꾸고요. 몇년전에는 정말 안좋은 생각도 많이 했지만 요즘은 이런 일들이 뜸해져서인지 더이상 그런 생각은 안해요. 그럼에도 저는 아직 너무 아프고 아파요. 그냥 누군가한테라도 안겨서 한참동안 가만히 있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저의 이 긴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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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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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onahotroof (글쓴이)
· 3년 전
@!74591944470f2783329 맞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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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onahotroof (글쓴이)
· 3년 전
@!74591944470f2783329 네 감사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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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saver
· 3년 전
저런 나쁜 사람들도 있지만 좋은 사람도 많으니 앞으론 좋은 사람들만 만나시길 바랄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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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white158
· 3년 전
하…. 이제는 후추 스프레이 이런거 들고다니시고 저런 사람들 만나면 다 쏘아버리세요. 저보다 더 많이 나쁜 ***들을 만나셨네요. 저도 비슷한 일들이 많았어요. 제가 계속 당할 순 없잖아요 저는 저를 더 강하게 단련시킬가에요. 복싱도 배우고요 그럴거에요. 님도 같이 힘내요. 우리가 변하면 되요 저 ***들은 어디에나 있으니깐요. 화가나네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