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4번의 성추행.... 성희롱은 다 흔히 겪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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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4번의 성추행.... 성희롱은 다 흔히 겪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jjs0123
·3년 전
저는 여태 살면서 성추행 성희롱을 당한게 총 4번정도네요..... 제가 많이 겪은건지 다들 이정도는 겪으시는지 궁금해요 초등학생 저학년 때 아빠가 아빠친구 앞에서 특정부위 언급..... 초등학생 고학년때 옆반 남자애가 지나가면서 가슴을 쓸면서 지나갔어요.... 퇴근길에 지하철역에서 내리려고 기다리는데 뒤에서 너무 바짝 다가선 아빠또래 아저씨..... 친구랑 놀러나간 버스정류장에서 뒤에서 터치하고 멀어진 힐아버지. 나는 현재 가정폭력으로 인한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앓고 있어서 병원 예약일에 맞춰 병원 방문했는데 남자 환자들 여러명이 우르르 와서는 같은 대기실에 앉아있다. 대기실에 사람이 좀 찼다. 순간 나는 알수없는 불안감에 휩싸이며 공포에 직면했다. 내가 어쩌지 못할 거라는 무력감을 느꼈다. 난 압도당했다. 너무 무서웠어. 현재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높게 나타나 병원에서도 걱정하는데 성추행 같은 안 좋은 기억이 되살아나 불안증세가 심해졌다. 안 좋은 일에 안 좋은 일이 겹겹이 쌓이는데 단단해서 무너뜨리기 쉽지 않은 기분이다. 내 인생은 왜 이모양일까.... 나는 그 무엇도 용서가 안 된다. 나 조차도.
답답해불안해무기력해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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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HAJSE
· 3년 전
전 살면서 직접적인 성추행은 초등학교 때 한번, 짝이 었던 남자애가 제 가슴 만지면서, '너도 우리 엄마 같네?' 라고 했던 거 (매우 불쾌했던 기억이 나요. 근데 그 남자애가 너무 해맑아서, 근데 전 너무 화가났어요).이때 선생님께 말도 못하고 혼자 화장실가서 덜덜 떨었던 기억이 있어요. /외할머니 댁으로 추석연휴때 엄마손 잡고 가고 있었는데,(초 6때) 여름이어서 반바지를 입었었거든요. 지나가는 할아버지가 제 허벅지를 뚫어져라 쳐다본 기억(근데 엉덩이 부터 스캔하는게 느껴졌었어요)/ 제가 예전에 운동을 했어서 짧은 반바지(트레이닝 복)을 자주 입었었는데, 길 가면 유독 제 허벅지와 엉덩이 라인을 유심히 보는 놈들이 있었어요. 중학교 때부터는 남자애들이랑 같이 있을 수도 없는 환경이었어서(분반) 그냥 지나갔고요. 고등학교때는 여자애들 막 치마 줄이는데, 전 트레이닝복만 입고 다녔어요. 어릴때 반바지 입었던 기억들 때문인지 그냥 별로 입기 싫더라고요. 공부하기도 불편하고... 저도 처음에는 님처럼 그런 경험들 잘 안잊히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냥 기억에서 일종의 '사건'으로만 남겨둬요. 잘못한건 내가 아니라 그들인데, 내가 왜 그 '기억'을 계속 떠올려야하는지 의문이 들어서, 그리고 요즘은 노출있는 옷도 당당하게 입고 다닙니다. '내몸인데, 니네가 어쩔건데, 건들면 니네가 미친거지, 니꺼나 보고 니꺼나 만져' 라는 마인드로.. 개인적인 팁인데 전 제가 힘들때마다 저를 더 사랑하고 아껴주려고 노력합니다. 맛난거라도 한개 더 먹이고, 예쁜 거라도 한개 더 사주고, 그러다 보면 결국 세상에서 제가 제일 소중하게 되요. 그 어떤 사람도 심지어는 부모님 조차도 내가 나 스스로를 사랑하는 가치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비로소 저를 위한 인생이 시작되는것 같아요. 저도 아직 노력중이고 살아가며 생기는 제 결점들을 보면서 스스로가 밉기도 하지만, 저는 제가 가장 바닥인 순간 조차도 스스로를 사랑해주기로 약속했기에, 결점들도 저 자신이라는 명목으로 포용하려고 노력해요.. 물론 아~주 힘듭니다.. 하지만 불가능 하지는 않아요. 작성자 님도 작성자님 스스로를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모두는 그럴가치가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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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js0123 (글쓴이)
· 3년 전
@APEHAJSE 아 제가 바랐던 글을 이렇게 정성스럽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 누구보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우리 모두는 그럴 가치가 있다 힘이 들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 정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ㅜ 우리 같이 실현해나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