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나를 보며 장애아 같다고 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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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나를 보며 장애아 같다고 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JSY11
·3년 전
오늘 머리를 밀었습니다. 완전한 삭발은 아니고 일명 밤톨머리처럼 반삭을 한 거였어요. 이미 엄마의 허락은 받은 상태였고 담임선생님과 학주쌤께도 말씀을 드린 상태였습니다. 저는 집에 돌아와 '내 머리를 보고 엄마는 무슨 말을 할까?' 기대하며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평온한 마음이 깨진 건 엄마가 제 머리를 보며 한 말 때문입니다. 엄마가 제 머리를 보더니 장애아 같다면서 웃더라고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 모녀가 평소에 친하고 편한 사이라지만, 딸한테 장애아 같다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옛날 같았으면 상처를 쌓아뒀을 텐데 혼자 앓고 싶지 않아서 강하게 말했습니다. "나 진짜 상처받았어. 아무리 그래도 딸한테 장애아라니... 기분 나빠." 하지만 저희 엄마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보인다며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죽어도 사과는 안 하더라고요. 결국 마지못해 사과를 받아냈지만, 방으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까지 "아 근데 그냥 내 의견을 말했을 뿐이야~"라며 뜻을 굽히지 않는 걸 보니 정이 훅 떨어졌습니다. 정말 한숨밖에 나오지 않네요. 아까 잠시 대화를 해봤는데 "장애아 같다는 게 그리 나쁜 말이냐.", "장애아가 나쁜 거냐."라는 말을 하도 들어가꼬 이젠 헷갈릴 지경입니다. 예민하다, 너 좀 이상하다 등등 가스라이팅 지겨워요. 이거 정말 제가 그저 예민한 거예요? 딸한테 장애아 같다는 말이? 정말 이해가 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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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ciliaruder
· 3년 전
진짜 생각없이 막 ㄴ내뱉고 나쁜 말이냐니... 진짜 성격 뭐같은 사람이면 뺨 때렸을거에요;; 어떻게 머리좀 짧게 깎았다고 저런말을 내뱉는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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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hhheeeehh
· 3년 전
아이구 귀엽겠다 밤톨 한번만 쓰담해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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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bl
· 3년 전
딸한테 그런 말을 하는 것도 이해가 안되지만 그 말을 아무렇게나 하신다는 건 장애인을 무시하는 생각도 있으셨던 거네요.. 부모님의 생각이나 말을 바꾸긴 어려울 것 같고 그냥 흘려듣기를 연습하셔요 저도 어렸을때부터 저희 엄마의 언행으로 상처 많이 받았지만(현재도) 우울증을 겪은 뒤론 한귀로 흘려듣는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