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성추행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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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성추행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건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ongeri
·3년 전
저는 두 분류의 친구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부류는 학교생활을 통해 만난 현실 친구들이고 다른 부류는 게임 친구들입니다. 거의 4,5년을 알아가는 친구들도 있고 2년 쯤 되어가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대체로 남성들입니다. 친밀한 관계가 지속되다보면 한번쯤 현실로 만나고 싶어지는게 인터넷 친구들입니다. 그래서 성인이 된 김에 저도 문제의 그 남성과 만났습니다. 첫 만남은 저와 제 친구 그리고 그 남성으로 세명이서 놀았습니다. 정말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저는 대학생활을 하면서 자취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 자취방으로 제 친구와 그 남성을 불렀습니다. 이번에도 재밌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마지막 세번째 만남을 가집니다. 이번에도 제 자취방이었습니다. 분명 같이 게임을 할 겸 만났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집에 가는 길이 멀어 자고 간다길래 그래, 그렇게 해라. 하고 넘겼습니다. 첫번째 날은 별 탈 없이 재밌게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두번째 날 부터 이상해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침대 위로 올라와 제 옆에 누웠습니다. 너무 어색해서 뭐라고 말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그냥 잠결에 그런가보다, 싶어서 핸드폰이나 좀 보려고 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너무 가까이 붙길래 부담스러웠지만 아직까지는 괜찮았습니다. 그냥 낯을 많이 가려서 그렇게 느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자신의 팔을 베고 누우라고 했습니다. 저는 아 친구들끼리 다 이런가? 이성인데도 원래 이러는건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수동적으로 팔을 베고 누웠고 저를 끌어안았습니다. 정말 너무 당황해서 그대로 굳었습니다. 목도 불편하고 자세도 불편한데 움직일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절 놔 줄 때 까지 가만히 돌처럼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몇번 그렇게 했고, 선을 넘어버립니다. 어쩌다보니 제가 목이 약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장난을 치는가 했는데 제 목에 키스라도 하는 양 뭉그적 거렸습니다. 그리고 제 몸을 더듬거렸습니다. 진짜 적으면서도 너무 끔찍해서 소름이 끼칩니다. 그렇게 몇번을 당했는데, 제대로 저항하지 못 한 것이 한입니다. 제 나름대로는 저항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냥 가만히 있던것과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그날 밤 제 상태가 이상한 것을 알게 된 남자친구에게 용기내서 말했고, 그 이후 제 친구에게도 말을 했습니다. 다들 제게 네가 잘못한게 아니다. 괜찮다. 이렇게 말하는데, 그렇게 믿고싶은데 정작 마음 속에서는 제가 저를 다 용서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제일 끔찍한 사실은 제가 그 남성을 계속 무의식적으로 변호했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제 남자친구나 제 친구가 그 사람과 마찰이 생길까봐 걱정한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남성은 집으로 돌아간 이후에, 계속해서 사죄했고 저는 그 사람이 저에게 혹은 제 인생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너무 끔찍해서 더 이상 내게 간섭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용서했습니다. 더 이상 그 사람이 '나'라는 사람과는 연관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게 절 내버려두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도 제 나름대로 일도 있고 그래서 한달가량 인터넷을 쉬었는데, 그 동안에는 제가 정말 아무 문제도 걱정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 그 사람이 돌아왔을 때 저는 그 사람이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혐오스러웠고 제게 다시 카톡을 할 때 또한 끔찍했습니다. 현재는 인터넷 친구들 모두를 져버릴 수 없기 때문에 버티면서 지내고 있는데, 솔직히 이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요즘에는 현실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은 심각하게 저체중이었는데 요즘에는 저체중에 키가 큰 남자만 봐도 소름이 돋습니다. 최근에는 다른 남자인 친구의 팔이 제 몸에 닿았었는데 너무 오싹했습니다. 인터넷 사진만 봐도 그렇습니다. 목에 키스하는 영상 매체도 제게 똑같은 감정을 주게 만듭니다. 트라우마 인가요? 정말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냥 재수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어플을 깔고나서 다양한 글을 보면서 뭔가 어쩌면 나도 그런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이렇게 긴 글을 남깁니다. 만약 제 걱정이 사실이라면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막막합니다. 혹여나 하는 마음에 더 적는건데, 인터넷 친구들을 만난다는 사실은 비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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