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의 기억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폭력|전문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어렸을 때의 기억
커피콩_레벨_아이콘mayis94
·3년 전
어렸을 때 아버지가 굉장히 엄격하셨어요. 그로인해 제가 잘못한 일에대해서는 매도 맞을때가 많았고 혼나고 난 뒤에는 매번 엉덩이는 회초리자국으로 심지어 귀에서 피가 난 적도있어요. 물론 성인이되고도 몇차례 맞은적도있고 맞을뻔한 적도있어요. 이런일이 왜 생겼을까 지금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이유는 아버지의 의견과는 많이 달라서 인거 같아요. 초등학생때는 마냥 제 잘못인 줄 알았다면, 중학생이되고 고등학생이되면서 제가 하고싶었던게 생기고 제가 주장을 많이 펼치면서 체벌이 더욱 더 심해졌어요. 그런 나날들이 지속이 되다보니까 몸이 본능적으로 알더라고요. 조금있으면 맞겠구나 화를 내겠구나. 제 모든 학창시절은 아버지한테 얘기하는게 어려웠고 그걸 방관하던 어머니한테도 제 속마음을 털어놓는게 힘들었어요. 그래서 인지 남자친구들을 만나면 유난히 오래사귀지 못한다거나 폭력적이였고 그런남자들은 너가 뭘 자꾸 감추는거 같다. 바람피냐며 종종 의심도하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만나는 사람이 이상하구나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이게 몇번이고 지속되니 내가 문제구나 라고생각이 들고 뉴스에서 데이트폭력이나 가정폭력을 당하는 비율이 어렸을 때 가정에서 안좋은 기억이 있는 여자가 많이 당한다라는 통계가 있다라고 언급했던 걸 본 뒤로 그게 꼭 나인거 같고 더욱 더 인간관계를 하는데 있어서 너무 어려웠고 누구하나한테 내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었어요. 혹여나 다 얘기했다간 내가 안좋게 보일까봐 혹은 얕잡아보고 나를 함부로 할까봐 무서워서 더 그랬던 거 같아요. 분명 그사람이 저한테 폭력적인 무언가를 할 생각이 없다고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에는 언젠가 나를 때릴 수 있겠구나 내가 행동을 조심해야지 얌전히 있어야지 최대한 신경 거슬리지 않게 있어야지 등 어느새 두려움에 떨거있고 술에 조금취해있는 사람이 내 근처에 있으면 아 잘하면 맞을 수도있겠다 아니면 저사람이 무슨 물건을 던지지 않을까? 등 나쁜생각을 해요. 최근들어 아버지가 나이를 드시면서 생각한게 많다며 옛버릇을 고쳐 나가겠다며 미안하다며 사과도 하셨고 많이 살갑게 대해주지만 저는 사회생활하듯이 아버지를 대하는게 최선이고 대다수는 그것마저 힘듭니다. 그러면서 사과받고 없던일로 넘기고 잘 지낼 수 있지않을까 왜 나는 감정하나 컨트롤 못하나… 제가 원망스럽고 답답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제가 이 글을 쓰게된 가장 큰이유인데 최근 제 남동생에게 예전 술 마셨던 아버지의 모습이 아주 찰나에 보여도 제 심장은 요동칩니다. 아찔하고 무섭고 순간적으로 몸이 굳어요. 어떻게하면 마인드컨트롤을 할 수 있을까요? 예전같으면 최대한 그 상황에서 피하자라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요즘 부쩍 내가 나아지고싶다라는 생각을 많이해요. 그 이유는 지금 당장 결혼할 건 아니지만, 사실 저는 미래에 정말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싶고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는 멋진 부부가 그리고 아이를 낳아서 나의 아이가 부모를 좋아하고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잘 키우도록 노력하고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부쩍많아졌어요. 제 미래는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해요. 그러면서 어렸을 때 제가 겪었던 것이, 오랜시간 나도모르게 나의 한 일부분처럼 남아있어 해를 끼치진않을까. 아니면 굳이 미래를 보지않더라고 지금 사회생활 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는게 아닐까…… 사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전문의를 찾아가야만 하는게 답인지 아니면 찾아간다고해서 이게 나혼자만의 노력으로 새로운 삶으로 살아나갈 수 있는지.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기가 어려워서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못했던걸 익명이라는 방패로 문맥에 맞는지 생각도 안하고 막 써내려갔는데 이상하게 맘이 좀 편하네요.
답답해외로워우울해속상해힘들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