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간 갈등이 있었던 시기를 잊고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학업|중학교|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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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 갈등이 있었던 시기를 잊고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ziizee
·3년 전
사실 정확한 사건이 기억나는건 아니에요. 아마 제가 뭔가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짐작할 뿐이에요. 전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어요. 2층침대 밑에 들어가 있었고 엄마는 소리를 질렀어요. 이러려고 돈을 쓰는게 아니라고, 그럴거면 나가 죽으라고 말했어요. 아마 학업문제였나봐요. 그리고 부모님간 사이가 안좋을 때가 있었어요. 이건 더 어릴 때 일인데 전 밥을 먹고 있었고 두 분 다 언성을 높이면서 싸우시다가 아빠가 던진 젓가락을 맞았어요. 당시에도 너무나도 현실감이 떨어졌다고 느낀건지 아팠던 기억은 없지만 그냥 그런 분위기가 싫은거죠. 별거 아니지만 지금도 큰 소리를 잘 못들어요. 학교에선 급식실에서 점심을 먹는 대신 도서관에서 책을 봐요. 두 분은 이제 물건을 던지며 싸우시진 않아요. 그래도 아빠가 술을 마시면 엄마의 목소리가 커져요. 저도 제멋대로인 부분이 없다고는 못해요. 하지만 아빠의 비위를 맞추지 않으면 삐지셔서 화를 내요. 그럼 엄마는 저를 잡고 힘들다고 하세요. 이해하지만 점점 듣기 싫어져요. 제가 잘못된거 같아요. 그래도 여기까진 그냥 제가 참으면 어떻게든 되는 일이잖아요. 중학교에 올라가서 여러가지 일들이 겹치고 몇 번 죽으려고 하고도 살고 싶어서 한번 심리검사에 솔직해진적이 있어요. 그날 엄마가 절 안으시면서 다 이해하고 자신도 그랬다고 했어요. 이게 제일 싫었어요. 나가죽으라고 하던 사람이 이해한다고 하는게 싫었어요. 그리고나서 알았는데 저를 제외한 부모님은 그런걸 잊으셨어요. 사실 제가 지어낸 일인걸까 괴로워요. 저만 잊으면 되는 일인데 잊혀지지 않아요. 전 아직도 큰 소리가 무섭고 날아오는게 무서운데 저만 과거에 있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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