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덮어두고 살았던 어린시절 애정결핍이 되살아나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결핍|맞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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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덮어두고 살았던 어린시절 애정결핍이 되살아나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ophff
·3년 전
저는 맞벌이 가정에서 자라 경제적으로는 유복했지만 애정적으로 늘 결핍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부모님 덕분에 좋은 교육 받고 좋은 것 누리며 살아왔다 생각했고, 무엇보다 우리 부모님이 정상적인 부모가 아니란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정신승리 하며 살아왔어요. 어딜가면 사랑 많이 받고 자란 부잣집 딸래미로 보는데 굳이 부정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저는 돈보다는 가족 간의 정이 필요했어요. 사실 그런 결핍때문에 연애도 순탄친 않았지만 운좋게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 결혼을 약속했어요. 그런데 이런저런 결혼 계획, 자녀 계획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 할수록 '왜 우리 엄마아빠는 그랬을까?' 하는 생각에 빠져 마음이 힘들어요. 언뜻 느껴지는 남자친구의 집안 분위기가 부러울 때도 많구요. 나만은 그런 부모가 되지 않으면 되지라고 생각해오던 저였는데, 요즘은 다시 3-5살짜리 애정에 굶주렸던 그 때의 내가 된 것처럼 너무 서운하고 억울해요. 이제 나는 결혼을 해서 누군가의 엄마가 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은데 오롯이 딸로서 사랑은 끝내 받지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자신이 처량해요. 이런 내가 진정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지 의문도 들구요. 오늘 어버이날인데 흔한 카네이션도 사기 싫은 마음에 더 괴로워집니다. 나는 어린이날, 생일, 크리스마스 한 번도 챙김 당해본 적 없는데.. 이런 서운함을 내색하면 전혀 이해 못하시는 두 분의 태도에 더 화가 나고 벽에 막힌 기분이 들어 이젠 말 하고 싶지도 않네요. 하루빨리 내가 원하는 사랑을 많이 주고받는 내 가정을 꾸려서 살고싶다는 생각 뿐입니다. 그 방법 밖엔 없는 것 같아요..
외로워스트레스받아속상해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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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sea
· 3년 전
과거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깨닫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가려는 생각 및 의지 만으로도 작성자님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는 큰 걸음을 내딛은 거라 생각합니다. 과거의 일이 떠오르고 불안감이 있을 수 있지만 미래의 행복한 가정의 앞날에 대한 생각의 비중을 조금씩 늘리다 보면 어느새 생각하신 방향으로 잘 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는 하지 않아야지' 라는 생각을 한 것만으로도 정말 큰 발전이니 앞날에 대한 불안감 보다는 잘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