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사건으로 이상관계 유지가 어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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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사건으로 이상관계 유지가 어려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andarinorange
·3년 전
어렸을때 성추행을 여러번 당했었어요. 6~7살쯤 동네사람, 초등학교 저학년때 잠깐 같이 살았던 이복형제 에게요. 당시엔 뭔가 잘못된거라고 감지는 했지만 어리고 뭘모를때라 그들이 부모님한테 말하지 마라 이건 비밀이다 했던 말에 묶여 정말 아무에게도 말못하고 지나갔었어요. 그 이후부터 이십대 초반까지는 내가 더럽다고 느껴지고 자기혐오감이 심했고, 밤마다 머릿속에서 그들을 총쏴서 죽이는 상상을 했던거 같아요. 물론 저도 죽고싶다 어떻게하면 안아프고 주변에 피해안가게 죽을수있을까 많이 고민했었구요. 그래도 겉으로는 늘해맑은 모범생으로 열심히 내할일 하면서 하루하루 살아냈어요. 그러다 교회나가서 종교활동도 해보고, 비슷한걸 겪었던 친구와 서로 터놓고 이야기도 했었고, 집안형편이 안좋아져서 일찍 취업을 하게되면서 쉴틈없이 또 깨지고 일하고 돈벌고 하다보니 삼십대 중반까지 왔어요. 다행히도 주변에 좋은사람들이 있었고, 끊임없이 문제해결을 하려는 고민과 진짜 나를 찾고 내가 원하는걸 찾기위한 많은 도전들이 쌓여서 이제는 그때의 일들이 빛바랜 낡은 사진처럼 남아있고 기억에서 많이 지워진것 같아요. 이건 깨끗하게 지울수 있는 트라우마는 아닌것같고 어느정도 내과거에 있었건 사건으로 안고가고 있는데요... 한가지 고민은 남자와 이성관계로 발전되면 그 만남을 길게 이어가지 못해요. 관계가 진지해지고 스킨쉽이 짙어지면 뭔가 부담스럽고 무서워요. 시작도 힘들고 유지도 힘들고하니 더 깊어지기 전에 계속 끊어버려요. 그러고나면 아쉬움 보다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역시 나는 혼자가 좋다라고 생각하는 상황이 반복돼요. 그리고 저는 연애나 결혼에 대해서 비관적인건 아니지만 내인생엔 없어도 딱히 문제될것이 없다라고 생각해요. 이게 원래 저의 성향인건지 트라우마 때문인지 모르겠고, 제가 고쳐야 하는건지 그냥 이대로 살아도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혹은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는건지 판단이 잘 안돼서 고민하다가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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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rfmf
· 3년 전
기억은 지워지는게 아니라 수면중에 가라앉는것이라고 생각해요. 절대 잊으신게 아니에요. 저는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시는걸 추천해요. 절대 mind님의 잘못도 아니고, 힘들어하시는게 잘못된게 아니에요. 상처가 나면 꾸준히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갈아 붙여줘야 상처에 새 살이 돋지요? 마음의 상처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을 아직 진행중이신거라고 생각해요. 이 과정에는 도움이 필요할 수 도있고, 필요없을수도 있지만 작성자님께서는 도움이 필요하신걸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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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rfmf
· 3년 전
그리고 저는 연애해서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사는것도 좋지만, 혼자사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사회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요즘은 1인가구에 대한 시선이 많이 좋아진편이고, 1인가구 비중도 많이 늘었습니다. 마음가는대로 편하게 하셔요, 근데 한가지. 마음의 상처는 꼭 치료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