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신고를 했는데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도와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결핍|자살|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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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신고를 했는데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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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올해 중2가 된 여학생입니다. 제목만 보고 와서는 저희 아빠가 나쁜 사람 같지만 원래 아빠는 나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아빠의 학창시절에는 아빠는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이었습니다.그런데 아빠의 아버지(저의 할아버지)께선 그런 아빠를 무시하고 아동학대를 해왔습니다. 학교를 가야 하는 아빠에게 밖에 나가 일을 시키고, 때문에 학교에 지각한 아빠는 당시 체벌이 있었던 시대라 매일 선생님께 맞고 그랬습니다.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할아버지께서 밥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고 매일 할아버지와 계모에게 맞았습니다.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없었던 아빠였는데, 때문에 친척 집에 놀러가면 작은 할아버지께서 늘 말씀하십니다. 아빠를 공부시켰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게 미안하다고. 때문에 아빠는 제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서포트해줍니다. 엄마는 문제집이 필요 하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아빠는 제가 의대를 가고 싶어하니 제가 의대를 갈 수 있도록 뒤에서 무조건 끝까지 뒷바라지하며 밀어준다고 할 정도입니다.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학력상을 항상 받았고, 반에서 공부 잘 하는 애라는 타이틀을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그런데 엄마아빠 속엔 제가 공부를 조금하는게 아닌 엄청 잘 한다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공부집착이 심했습니다.시험에서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국어 3개, 수학 2개를 틀리는 심각한 점수를 받았습니다.그때 저는 새벽까지 아빠에게 몽둥이로 맞았습니다. 공부 못 하면 나가 뒤지라고, 지금 공부 안하면 나중에 거지되면서 살라고 하였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제가 공부를 잘 하기 때문에 그런 말은 없고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제가 말하려는 목적은 공부가 아닙니다. 바로 이러한 아빠의 어린 시절 애정결핍으로 일어난 집착입니다. 아빠는 저와 제 동생을 엄청 과잉보호하셨습니다. 때문에 저와 동생이 조금이라도 다치거나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남들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하셨습니다. 초3때, 방과후 미술 수업이 있었습니다. 물감 때문에 화장실로 물을 뜨러 가야 하는데 당시 화장실로 가는 복도가 많이 지저분했습니다. 당시 한 초4 오빠가 실내화를 잃어버려 신고 있지 않았고 양말도 신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저한테 물 좀 떠 주면 안되겠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리낌없이 물을 떠다주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저의 학교 생활을 궁금해하시는 아빠께 이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하자, 아빠는 왜 남자가 들어주는 부탁을 받아주냐, 그러다 성폭행 당하면 어쩔 뻔했냐..남자들은 다 늑대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냥 물 떠다 준 건데,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는데, 왜 제가 문제가 된 거고 갑자기 성폭행 이야기가 나온 건가요? 때문에 그날 전 아빠에게 실컷 맞았습니다. 냄비뚜껑으로 맞고, 학교에 연애하러 가냐는 등 심한 말을 들었습니다. 몽둥이로 허벅지를 얼마나 세게 때리셨으면 3개월 동안 아파서 제대로 앉지도 못했습니다. 그 뒤로 공부를 또 안한다는 이유로 새벽까지 맞은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저희 엄마는 방관하는 것 같지만, 사실 제가 맞는 것을 막다가 엄마도 매일 같이 맞았고, 제가 맞을 걸 엄마가 대신 맞았기 때문에, 또 우리집에 아빠가 없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뭐라하지도 못합니다. 제가 아빠를 신고하게 된 건 작년 8월 입니다. 저희 아빠는 공부도 공부지만 공부에 체력도 중요하다면서 하루에 밖에 나가 달리기, 줄넘기, 팔굽혀펴기,스쿼트, 복싱 등 말도 안 되는 스파르타 식의 운동을 강요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제 동생이 배가 많이 아팠습니다. 그때 운동을 줄넘기로 시작했는데, 그뒤로 장이 좋아지고 그때부터 줄넘기가 앞서 말한 운동으로 확장된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운동이 매일 하기 싫었습니다. 줄넘기까지는 그렇다쳐도 유독 그날만큼은 생리통때문에 배가 아팠고 대충 운동한다 치고 밖에서 벤치에 앉아서 동생이랑 얘기하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가야겠다고 하고 갔는데 아빠가 오시더니 운동 안 하고 왜 여기 있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화를 내시길래 생리통 때문에 배가 너무 아파서 운동을 할 수 없었다, 운동한다고 거짓말 친거 죄송하다고 하였는데 화를 더 내시는 겁니다. 그것도 남들 다 보는 광장에서요. 사람들이 다보는데 하필 지나가는 남학생무리가 저희 쪽을 쳐다보고 갔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저 남학생들은 왜 너를 쳐다보냐, 당연히 속으로 저는 아빠가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큰 소리로 화를 내는데 누가 안쳐다 보겠냐는 생각을 하고 남학생들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집으로 와서 몽둥이를 가지고 왜 동생 데리고 가서 남학생들이랑 어울렸냐 라며 제 말 듣지도 않으시고 패는 겁니다. 그러시고 밖에 나가시면서 나갔다 오는 사이에 사실대로 말해라.라고 하셨습니다.저도 맞았고 애꿎은 동생도 맞았고 저는 사실대로 말해도 맞았다는 생각에 겁나 억울했습니다. 여태까지 맞았던 게 너무 억울했고 초등학생때 부터 지금 까지 자살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샤워기 줄을 목에 매다는 시도를 했습니다. 물론 아빠가 저를 생각해서, 저를 사랑해서 이러시는 건 백번천번 압니다. 평소에도 스킨십, 애교,장난같은걸 아빠와 저는 계속 해왔습니다. 그런데 아빠의 단점은 잘해줄 때와 혼낼 때의 차이가 너무 심하다는 겁니다. 아빠가 사이코는 아닙니다. 아빠가 저에게 매우 헌신적이라는 것도 잘 압니다.그날 저는 참다참다 아빠를 신고했습니다. 그 뒤로 아빠는 저를 때리지는 않지만 너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냐,등등 저는 그날 아빠를 나쁜목적으로 신고 한게 아닙니다. 누구든지 자식이 잘 못되면 훈육해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저 아빠의 잘못된 훈계 방식을, 누구만큼이라도 알아줬으면 해서 그랬습니다.지금도 어렸을 때 억울하게 맞은 걸 생각하면 자다가도 심장이 뛰고, 땀이 납니다. 주변에는 제 편이 없었거든요. 저는 아빠와 훈계가 아닌 소통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제말을 듣지 않았고 엄마에게 말해도 힘이 없었기 때문에.. 아빠와 소통을 하려할수록 아빠는 더 아빠방식대로 저를 무시합니다. 그래도 신고 하면 아빠가 조금은 달라질 줄 알았습니다.그런데 아니였습니다. 신고를 하면 부모와 떨어지는, 시설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시설로 가는 건 저한테는 꿈이 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좋은 시설도 있지만, 그런데는 극소수일뿐입니다.거기에 맞춰진 규칙대로 살며, 제가 원하는 공부는 절대로 못해 제가 원하는 의대, 꿈은 끝난 겁니다. 이걸 잘 아는 아빠는 오히려 시설로 꺼지라고 합니다. 어차피 아빠는 나이 다 먹어서 감옥가도 상관없다고. 아빠한테 맞던걸 도망치려고 왔는데 오히려 신고를 하자 이미 세상에서 약자가 된것같습니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이제 4월 6일에 법정에 오라는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그냥 죽을까 생각했고, 그걸 의대라는 꿈으로 벼텼습니다 그런데 이제 내 꿈은 커녕 앞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다행히 아빠하고는 화해했고 저번처럼 장난도 많이 치고 여행도 가고, 잘 지내왔는데 법정 고지서가 날라온 이후로 분위기가 갑자기 안 좋아졌습니다. 엄마는 아빠가 벌금 등 뭐라도 나올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종종 아빠가 술을 드시고는 하소연을 하십니다. 그냥 시설 가라고. 이제 너가 의대가든, 공부를 하든 신경 안쓴다고. 내 마음속엔 자식이 부모를 신고했는데 어떻게 같이 지낼수 있냐고. 그냥 시설로 꺼지라고. 내가 죽여버릴꺼라고.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이저 중학교 올라와서 처음으로 중간고사 보는데 집중은 커녕 자고 일어났는데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저희 아빠가 벌금도 안 받고 무죄 판결 났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그게 지금 이 삶보단 훨신 나을 것 같습니다. 아동학대 신고를 했는데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그냥 무죄 판결이 우리 가족을 지키는 것 같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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