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도와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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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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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내용이 많이 길어 정말 죄송합니다 자극적인 내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성인이되고도 10년 가까이 지난 일들에도 떨쳐지지가 않아 아직까지 괴로워하고있습니다 저는 2남 1녀 중 첫째입니다 부모님의 맞벌이와 부부싸움, 아버지의 잦은 외도(불륜), 가정폭력(물건을 부수고 던지기, 어머니와 몸싸움 등), 무분별한 언어와 신체적 처벌들로 불안한 가정환경속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그속에서 첫째로 자라면서 동생들을 챙겨야한다는 부모가 주는 압박과 모범을 보여야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혀 자랐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 사이에서의 대부분의 사실적인 일들과 자신의 힘든 감정을 항상 저에게 쏟아내셨고 당장이라도 이혼할것처럼 행동하다가도 다음날이면 아버지와 웃고있거나 성관계를 맺는 등의 모순적인 행동들이 저를 매번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제가 매우 어린나이에부터 접한 두사람의 성관계는 저에게 밤마다 찾아오는 악몽과 같았고 잠을 자는 것이 무서울정도로 정신적으로 큰 충격으로 자리잡혀있습니다 자다깨어 울다지쳐 잠드는 것이 빈번했고 미성년의 나이에도불구하고 부모에게 '혐오'라는 감정이 처음으로 생기게 만들었습니다 (이 문제는 성인이되서도 지속되어 독립을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자라오면서 낯선남자와 친족들에게 성추행을 당해왔습니다 7살, 낯선남자가 강제 구강성교를 시켰고 경찰서까지 넘어간 일입니다 이는 중학교쯤 성추행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했습니다 초등학교 2~3학년쯤 할머니집에서 함께 자고있던 중학생인 사촌오빠가 저의 팬티안에 손을 넣어 추행하였고 저는 아무것도 하지못한채 그 상태로 한참을 울다 겨우 몸을 돌렸습니다 초등학교 3~4학년쯤 가족들은 거실에 있고 화장실에 제가 들어갔을때 아버지가 따라들어왔고 문도 열려있는채로 성추행하였습니다 당시 제 생각에는 본인의 행동을 놀이?인것처럼 포장하기위한 이상한표정을 지으며 뒤에서서 저의 가슴을 추행했고 제 엉덩이에 ㅂㄱ된 성기를 갖다대었습니다 그때 수치스러운 감정을 분명히 느꼈으나 거절하지 못했고 아버지는 화장실을 나가 물을 먹는등 태연하게 행동한 모습이 아직까지 생생히 기억납니다 이후 다른시기에 누워있는 저에게 다가와 강제로 키스를 하는 추행을 하였습니다 당시에도 단순한 뽀뽀가 아님을 알았음에도 별다른 거절을 못했고 자라오면서 "가슴이 더 커져야할텐데 이만큼되야 이쁠텐데" 등등 지속적인 성희롱을 겪었습니다 이밖에도 유치원때부터 중학교때까지 또다른 사촌오빠가 밤에 몰래 다가와 저에게 키스를 시도, 길을 가던 낮선남자의 기습키스, 학원선생님의 추행들을 겪었습니다 이 중 저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아버지의 성추행이고 어머님이 이혼을 크게 결심하였을때 이 사실을 털어놓고 법정에서 증언을 하겠다 한적이 있습니다 그때 어머님은 "아버지가 너를 영계로 본것이아니냐" 의 발언을 하였고 이후 어머님은 이혼을 하지않았습니다 그렇게 제가 어렵게 털어놓은 이 일도 그저 그렇게 묻혀졌습니다 17살이 된 저는 남자친구와 교제를 하게되었고 사이가 가까워지면서 성관계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남자친구가 좋아하니 해보자 원하니까 해주자' 라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좋아하면 들어주고 사랑이 이런 것이라 믿고 싫다는 내색은 커녕 거절한번 제대로 못하고 오히려 호응하려고 애썼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제 스스로를 지키지 못했고 남자친구의 집, 계단, 옥상, 화장실, 룸카페 등을 오가며 원할때마다 응했습니다 집에 와 샤워를 하면 바닥에 쪼그려앉아 이유모를 울음을 터뜨리면서도 늘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반 여자들 사이에서 트러블로 인하여 제가 무리에사 혼자 왕따를 당하기 시작했고 저는 남자친구에게 더욱 의존하기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저를 따돌리는 친구들과 웃으며 이야기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밥도 같이 먹을 친구가 없어 화장실에 혼자 앉아있거나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잤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임신을 했고 저를 책임지겠다던 말에 기대를 한 것도 잠시 남자친구가 알아본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하고 나서도 관계는 멈추지않았습니다 그렇게 얼마안가 헤어졌고 저는 반에서 완전히 혼자가 되어 반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화장실에서 숨죽여 울었습니다 18살이 되었고 저는 어떻게든 밝게 살기위해 발버둥치며 노력했지만 그 남자친구가 저와의 성관계 사실을 적나라하게 발설하여 소문이 돌아 새로사귄친구들에게까지 추궁을 당했습니다 저는 살기위해 부인하며 필사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 거짓말을 함과 동시에 저를 믿어주었던 친구들을 속인다는 죄책감에 크게 사로잡혀 지금까지도 죄를 지었다는 기분을 떨칠 수 가 없습니다 매일아침 등교를 하며 눈물을 훔치고 복도를 걸을때면 모두가 저를 보고 비웃고 험담을 하는 것 같은 생각에 날마다 괴로워했습니다 웃어도 웃는게 아니었고 울지않아도 울지않는게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저의 남은 고등학교 시절은 공포와 수치스러움으로 가득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사겼던 남자친구를 떠올리면 말로표현할수없는 분노가 끓어오릅니다 지금에서라도 고소를 진행하고싶지만 이것조차도 제자신이 용기가 나지않습니다 나만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고 아직까지 힘들어하는것이 너무 억울하고 비통합니다 성인이 되어 스스로 최면을 걸며 아무일 없던 것처럼 웃으며 몇년은 지냈습니다 그렇지만 작년부터 사내폭력의 휴유증등 여러 트리거로 인해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상태가 나아지지 않습니다 정신과 전문의와 민간상담도 해보았지만 경제적부담과 공허함으로 차도가 없습니다 어렸을땐 어린이유로 느끼지 못하고 지나쳤던 그때의 감정들이 성인이된 이제서야 세상과 현실을 직시하면서 과거의 고통을 지금 모두 사실적으로 느끼고 괴로워하고있는 것 같습니다 불안정한 정서에 나 스스로를 지키는 법도 모르는 멍청하고 어리석은 17살의 나로 키운 부모가 미친듯이 원망스럽고 17살의 저에게 제대로된 부모의 역할을 해주지 않은 그들이 너무나도 밉습니다 또한 내 스스로를 지켜주지못한 그때의 내가 원망스럽습니다 그치만 그때의 나를 질책하기엔 제 자신이 너무 불쌍해서 미칠 것 같습니다 이제서야 저에게 잘해주겠다며 다가오는 아버지와 아무것도 모른척 웃고사는 엄마가 토나올정도로 거부감이 듭니다 그렇다고 부모에게 아무말도 못하는, 그 앞에서 좋다고 연기하는 저도 멍청하고 어이가 없습니다 같이 얼굴을 보는 것도 힘든데 그렇다고 행복하다믿는 동생들을 저버린채 지금 유지되는 가족의 평화를 깨고 말할 용기도 쉽사리 생기지가 않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그럼에도불구하고 제가 가장 사랑하고 믿는 어머니에게 아버지에게 당한 성추행사실을 외면당했다라는 것이 이 세상에서 제가 믿고 기댈곳 하나 없다라는 결론이 되어 저를 이토록 괴롭게만듭니다 최근 2년 교제한 남자친구가 몇달 전에 제가 적어놓은 메모장을 우연히 보고 저의 과거들을 대부분 알게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의 아픔들을 헤아리고 저를 사랑하고 도와주겠다며 이야기합니다 그치만 저는 너무 혼란스럽고 이젠 남자친구마저 원망?하게 되는 이상한 마음이 생깁니다 남자친구의 마음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혼자서 남겨질 상황을 계속 생각하며 불안해합니다 저의 과거들 때문에 이젠 저의 현재 일상과 남자친구를 비롯한 인간관계까지 깨져가는 것 같습니다 아무이유없이 갑자기 눈물이 흐르고 웃다가 울고 주체할수없는 부정적인 생각들에 하루가 잡아먹히고 나와 누군가에게 해를 가하는 충동이 듭니다 시작부터 잘못되었다고 느껴지는 제 인생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쳐나가야할까요 도저히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혼란스러워화나분노조절조울무서워트라우마강박충동_폭력망상학교폭력가정폭력공황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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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111
· 3년 전
글세요..제가하는 말이 도움이되실지 그냥 ***다하면서 넘어가셔도되요 우선 ***난***들 만나서 하..제가다 화가나네요 그 어리고 어리나이에 어디 해할곳이있다고... 본인자식들한테 혹시라도 해가될까봐 행동하나도조심하는게 부모인데 부모라고 보기힘든 그냥 가해자들로 보입니다 마음같아선 고소든 뭐든 벌받았으면 하네요 고민자 분께서 힘든마음을 터 놓으려 글을쓰셨듯이 독립적으로 사시면서 다 표현하셨으면좋겠어요 상담받아보는것도 추천하구요 본인을 찾고 안정은찾으려고 노럭하고 남자친구분께서는 어떤분인줄은 모르겠지만 의지할수있는분이라면 믿고 대화를 나눠보는건어떨까요 혼자서 이겨내기엔 너무 힘드실거같아서 걱정이네요..정말 도움될말은없지만 정말작게나마 해소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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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sonkim
· 3년 전
굉장히 힘든시간을 겪으셨네요. 일단 님께서는 잘못한일이 하나도 없어요. 그걸 기반으로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해보여요. 그러한 경험을 가진분들 대부분은 안좋은기억을 계속해서 떠올려 고통받으니까요. 일단 그때의 사건, 그당시감정, 나자신을 분리해서 생각하세요. 감정이 격해져도 이건 "나"가 아니라 내감정일 뿐이다 여기며 숨을 크고 천천히 쉬어보세요. 돌이킬수 없는 사건도 점차 무뎌집니다. 그후 꾸준한 운동을 해보세요. 우울증을 이겨내는 가장 좋은방법은 운동입니다. 거기에 비타민b 컴플렉스, 오메가3, 칼마디아연 등 비타민을 먹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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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y0303
· 3년 전
몇년에 한번씩 큰일을 겪고 다른사람들은 한번 겪을까 말까 한 일을 계속 겪으시니 많이 힘드시겠어요. 전문상담사님께 한번 상담받는게 좋을거 같아요.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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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k
· 3년 전
비슷한 환경 속에 살아오셨었네요. 저는 저스스로 죽을 깡도 없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