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기억을 잊지못하는 나,어릴적 나를 어떻게 위로해야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성추행|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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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기억을 잊지못하는 나,어릴적 나를 어떻게 위로해야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oon07891
·3년 전
초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저는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그 후에 부모님에게 알렸고,그 분은 처벌을 받았습니다. 동네 할아버지였고,홀로 고령인 어머니를 모시고 사셨기에 공원청소를 하는 봉사로 처벌이 감량이 되어 공원이나 도서관 등에 갈때마다 마주치곤 했습니다. 가해자가 처벌을 받아도 피해자인 저에게는 잊을 수 있는 기억이 아니라는것은 잘 알아요.잊으려고 하는게 아니에요. 하지만 그 1년 후,저에게 3살 터울의 여동생이 있는데 여동생과 공원에 놀러가는길에 어머니가 싸준 간식거리를 집에놓고와서 저 혼자 집에 가지러 갔어요. 그 사이 저희 여동생도 동네의 지적장애인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구비해준 성범죄알림센서를 울려 그 가해자는 도망가,저희 동생은 빠져나올수있었습니다. 그 당시 동생을 두고 혼자 집에 갔다 온 제 자신이 너무 미웠습니다. 저도 경험해서 아는 끔찍한 일을 겪게 한 미안함과 제 자신에 대한 원망이 컸어요. 저희 집은 부모님,저희 두 자매 4가족입니다. 정말 화목하고,유쾌하고,저희가 커서는 아빠와 단둘이 데이트도하며, 가족 간 대화도 많고 친구처럼 지냅니다. 지금은 저와 여동생이 독립해서 매일매일 서로 일상공유도 하며 즐겁게 함께살고있어요. 하지만 제가 여동생과 술을 마실때면 어릴적 동생이 성추행을 당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르면서 펑펑 울어버리곤 합니다. 동생에게 몇번이고 정말 기억이 나질않는지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동생은 어릴때 기억자체가 잘 나질않는다고 정말 기억이 안난다고하더군요.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차라리 저만 기억하고 있는게 낫겠다 싶었어요. 하지만 저는 그 당시 제 모습,제가 취했던행동들, 타고갔던 자전거,동생이 기다렸던 장소,동생이 입었던 하늘색 원피스,울고있던 모습 너무나도 많은것들이 생생하게 떠올라서 저를 힘들게 해요. 제가 성추행을 당했던 2학년때의 기억보다 3학년이 된 후 제가 본 동생에 대한 기억이 더 진해서 28살이 된 지금까지 저를 힘들게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동생과는 이제 밖에서는 단둘이 술을 마시지않고,가끔씩 서로 지치거나 고민이 있을때 집에서 간단하게 한잔씩만 하고 있어요. 동생과 몇일전 서로 각자 잠자리에 누워 수다를 떨다가 어릴적 얘기를 하게됐는데 '언니,내가 기억을 못한다는데 언니는 그걸 되새김질하면서 오히려 기억을 더 생생하게 만드는것같아. 그만해. 언니처럼 어릴적 기억 잘하는사람 본적없어. 그건 과거잖아 이제 그만 잊어' 라고 단호하게 얘기하는걸 듣고, 그래 이제 잊어야지~라며 끝냈지만 상실하지않는이상,기억이란걸 잊지는 못한다고 생각하고있어요. 그 죄책감을 가진 어릴적 저에게 어떻게 위로를 해야하는지 알려주세요 이제 울고싶지도 않고,훌훌 털어내고싶은데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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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
· 3년 전
외상은 손쉽게 사라지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글쓴이가 동생을 아끼는것이 대견스럽고 멋있다는 생각도 저는 들어요. 동생을 지켜주어서 고마워요. 저에게 만큼은 당신은 멋있는 영웅이에요. 계속 기억되는 문제는 상담사를 찾아보는것도 좋을것같아요. 외상에는 몸을 이완시키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고하니 스트레칭이나 요가도 굉장히 도움이 될것같아요. 고마워요. 오랜시간 동생을 지켜주어서. 당신이 자랑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