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에 성공했고 우울증을 얻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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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에 성공했고 우울증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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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외모지상주의에 빠져살다보니 어느새 저도 거기에 집착하며 살고 있더라고요. 외모를 신경쓰고 가꾼다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듯 저는 그저 제 인생에서 저의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할 뿐이죠. 깨끗한 피부 마른몸 제가 원하는걸 가지고 있었어요 근데 입시 하면서 뒤집어진 피부는 돌아오지않고 몸무게도 예전같지않네요. 지옥같은 입시를 해왔고 명문대에 합격했는데 전 전혀 행복하지 않습니다. 살도 예전만큼 빠졌지만 전 여전히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다 잃어버렸어요. 용돈을 받은 적도 없고 중고등학교 내내 가방 옷 뭐하나 갖고싶은걸 사본 적도 없어요 그저 입시를 강조했고 입시만 끝나면 모든게 해결될거라는 희망하나로 버텨왔는데 전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밤마다 우는 것도 지쳐요 하루종일 머리는 아프고 누구를 위해 입시에 매달렸던건지도 모르겠어요.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대학에 붙어도 전 하나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저 내일이 없었으면 할 때도 있고 만약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전 두번다시 제가 걸었던 길을 가지 않을겁니다. 오늘밤에도 숨죽여 울다 지쳐 누웠어요 입시에 성공했지만 제 속은 다 썩어버렸어요. 왜 전 그렇게 저를 망치면서까지 저의 6년을 지옥에서 살아야했을까요.전 여전히 하루하루가 힘듭니다. 하루종일 멍하게만 있으니 스스로가 한심하고 감정도 없고 생각도 없는 이상한 사람이 된어가는거같아요.
무서워속상해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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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cocookies12
·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도 작년에 편입 수험생활을 끝내고 대학생이 된 사람이에요. 그래서 저도 수험생활의 고단함을 잘 알고 있어요. 수험생활을 하며 제가 좋아하던 것들을 다 포기하고 하루에 10시간씩 공부에만 몰두했으니까요.. 그런데, 살아보니 인생은 무언가 이뤄서 확 바뀌기보다 매일 내가 어떻게 살아갔는지가 결과를 좌우하는 것 같아요. 글쓴이님과 저는 모든걸 포기하고 공부를 해서 목표를 이뤘지만 그로 인해 휴유증이 강한게 같네요.. 제 조언은 대학은 잘 가셨고 참 많이, 독하게 수고하셨다는 말과 함께 반대로 이제는 자신의 행복을 채우시라는 겁니다. 대학교 4학년이 되는 시점에서 삶을 돌아보면 명문대는 매우 사회에서 큰 메리트에요! 그러니 자책하실 필요가 없는데 문제는 개인의 행복이에요! 대학은 취업과 미래의 돈버는 일을 위한 것이고 개인의 행복과 직결되지 않아요! 돈이 많으면 행복할 가능성은 쪼끔 높아지겠지만 부자중에도 우울증, 불면증 심한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요! 그러니 이제부터 좋아하는 일을 뭐든 많-이 하시고 스스로를 위한 선물도 많이 사주세요! 친구들이랑도 자주 놀고 좋아하는 드라마나 소설도 읽으시고요:) 남자친구나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랑 고백도 해보시고 미술이나 예술에도 관심을 가져보세요! 종교 활동을 좋아하시면 그것도 너무 좋고요! 제 경험 상 얼른 수험생때 힘든 마음에서 벗어나서 마음껏 놀고 쉬고 스스로를 아껴줘야 행복해져요! 즉 공부처럼 행복도 노력인거죠!:) 스스로에게 가혹했던 지난날을 이제는 버리시고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20대를 보내시길 바라요:) 앞으로 좋은 날만 가득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