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점점 미워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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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점점 미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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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원래 저희 가족은 두 형제에 엄마아빠 이렇게 있었는데 큰오빠의 교통사고로 인해서 제가 대신 태어났거든요... 다들 대신 태어난 거 아니라고 달래주시겠지만 엄마한테 직접 들은 말이에요 아무튼 절 낳자고 결정한 것도 아빠고 엄마도 마지못해 낳은 건데 아빠는 제가 어릴 때 정말 잘해주셨어요 딸바보가 따로 없었는데 아빠가 회사에서 나오고서 돈을 다 날리고 어쩌다가 시골로 이사를 갔는데 제가 왕따를 심하게 당하고 가족들하고도 거리 두고 되게 힘들어했거든요 그리고 가족들이랑 좀 멀어졌는데 어느새 엄마가 아빠한테 왜 그랬냐고 구박하고 그러면서 아빠는 엄마한테 되게 잘해주게 됐고 항상 엄마랑 제가 싸우면 엄마 편 들면서 매일 굽히라고 그랬어요 그냥 누구 편 안 들고 가만히 있어주면 좋을 텐데 제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몰아가면서 엄마를 더 화나게 하고... 그래도 전 아빠를 믿고 계속 좋아했는데... 제가 입시생이었거든요... 면접이 있는데 너무 일찍 잡혀서 지방이기도 하고 코로나 때문에 버스도 없었고... 아빠는 집에서 일도 안 하고 쉬는데 태워다주겠다고 안 하고... 수시 1차 때 아빠가 절대 안 된다고 한 게 생각나서 2차 때 무지 추웠지만 혼자 갔는데 시간이 2시간이 넘게 남아서 밖에서 기다리다가 결국 면접 망치고 저체온증까지 걸려서 2주동안 고생했어요 근데 이번에 할머니 아프시다고 차 몰고 바로 서울대병원 가는 거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저한테는 가주는 거 절대 안 된다고 해놓고서... 물론 아픈 것과 시험은 다르지만 전 너무 소중한 시험이었는데 정말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여기서는 그래도 참았는데 진짜 터진 건... 결국 재수하게 돼서 학원비라던가 그런 거 구하려고 4시간 아르바이트를 구했는데 아빠가 공부 하지 말고 알바나 더 오래 하지 왜 공부 하냐고... 여기서 진짜 깊게 빡쳤는데 밤이라 소리도 못 지르고 그냥 방에 들어갔거든요 아무튼 없는 정까지 다 떨어졌는데 앞으로 1년을 어찌 버티죠...? 아침마다 시끄럽게 달그락거리고 제 방 앞에서 크게 재채기 하는 것도 이젠 정말 못 참겠어요...
두통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실망이야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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