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한테 받은 상처를 어디서 치유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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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한테 받은 상처를 어디서 치유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kelsih0874
·3년 전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의 불화로 엄마가 아빠에 대한 험담이나 푸념을 제게 하셨습니다. 장녀란 이유로 그걸 다 받아줘야 한단 생각(아마 책임감을 느꼈던거 같아요)에 엄마의 고민상담을 해주는것처럼 들어줬고 점점 그게 당연시 되어버렸어요. 아빠랑 싸운날엔 어김없이 제가 그 얘길 들어줘야 했고 거의 제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 같은 역할이었던거 같아요.. 엄만 제게 실컷 푸념하고나면 속시원하다며 자식이 자길 더 잘 이해하게 된다 생각하셨고 저는 점점 지쳐갔습니다. 30살이 넘고서 제 자신을 지키고 싶어 더이상 엄마에게 아빠에 대한 이야길 듣고 싶지 않다고 했더니 자식이 그거 하나 들어주지 못하냐고 서운해하셨고 그게 또 제겐 상처가 됐어요. 제가 엄청난 불효자가 된거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엄만 그 이후로 조금은 자제하시는듯 했지만 얘기하다보면 어느순간 자연스레 아빠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제게 푸념식으로 이야기했고 몇차례 반복되어 제가 또 말씀드렸어요. 엄마 얘기 듣다보면 엄마랑 아빠가 사이 안좋아서 언제 또 싸우진 않을까 눈치보던 어린시절로 돌아가는거 같다고. 가슴이 갑갑해지고 그냥 내가 차라리 안태어나서 엄마랑 아빠가 결혼하지 않았으면 엄마도 아빠도 불행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죄책감이 느껴지고 괴롭다고.. 근데 엄마는.. 왜 엄만 너가 그러라고 얘기한게 아닌데 너는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대요.. 니가 그렇게 얘기하는게 부모한테 얼마나 상처가 되는 말인지 아냐고.. 넌 너만 생각하고 이기적이라고.. 왜 죄책감을 느끼냐고 어이없어 하세요.. 항상 반복이에요. 제가 엄마의 이런 말이나 행동들이 나한텐 너무 스트레스였고 상처였다고 말하면 엄만 그런 의도로 말한게 아니니까 가볍게 넘기래요.. 니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당황스럽대요... 어린시절에 엄마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던걸 엄마한테 말하면 도리어 제가 예민하고 이상한 사람이 되고 더 스트레스 받고 상처 받아요. 그냥 니가 그렇게 느꼈다는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될거 같은데.. 그 말 한마디를 듣는게 참 어려워서 괴로워요... 엄마랑 연락도 자주 안하면서 살고 싶은데 엄마는 저와 주기적으로 연락하고 싶어하고 제가 전화 안받으면 서운해하셔서 의무감으로 전화를 받아요... 가족에 대한 애착도 없고 생각하면 너무 우울해져서 힘들어요.. 쌓인 상처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트라우마우울괴로워스트레스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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