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죽도록 싫어요 사람 만나는 게 무서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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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죽도록 싫어요 사람 만나는 게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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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올해 24살입니다. 작년부터 우울증과 공황장애, 불안증세가 심하게 찾아왔어요. 원래는 아주 밝고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며 친화력있는 사람이었는데 작년부터는 사람이 무섭고 특히 가족들과 말하는 게 정말이지 싫어졌어요. 저희 가족은 사이비를 다니거든요. 아무도 몰라요 친한 친구한테조차 이 사실을 털어놓지 못했어요 너무 쪽팔려서요,, 제가 태어나고 3살부터 엄마 아빠 그리고 오빠와 저는 모두가 사이비에 몸을 담궜어요. 저는 21살까지도 사이비교회에서 교주를 하나님으로 믿어왔고 어렸을때부터 매일같이 교회에 있어서 세뇌를 당했었어요, 엄마는 일도 그만두고 매일 전도한다며 교회에 있었구 저도 학생때부터 교회를 엄청 열심히 나갔었죠. 그 교회를 다니게 되면 평범한 사람들의 상식에 벗어나는 생각 패턴을 가지게 돼요 마치 북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랄까.. 지금 사회속의 삶을 전혀 행복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경제 생활에도 관심을 안둬요 오로지 전도만 하고 교회 사람들이랑 만 친목을 다져서 세상이랑은 아예 근절시켜요,,, 20살이 되고 대학을 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고 교류를 하다보니까 교회활동을 몇 번 빼먹었었어요 원래는 매일같이 교회 모임에 참석했는데 말이죠,,근데친구를 만난다고 모임을 빠지면 믿음이 부족하다며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혀버려요 그러다가 교회에 전도사라고 하는 사람과 트러블이 생겼는데 그 사람이 저에게 아주 심한 말들을 했어요 , 표정관리 좀 제대로 해라, 그렇게 해서 천국갈수 있겠냐,, 오늘 친구 죽은 날이냐 등등 그 날 정말이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런 말들을 들었어서 집에 와서 펑펑 울고 엄마한테도 다 털어놓으며 울어버렸어요 근데 엄마는 이 교회 골수라 제가 상처입은 거 보다 제가 이렇게 상처입고 교회를 떠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하는 데에 더 집중을 했죠,, 그 이후로 교회에 몇 주 안나갔어요 그러면서 20년 동안 진리라고 믿었던게 거짓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원래 교회에서 인터넷에서 그 교회에 대한 여러 글들을 보지 말라고 신신당부해요 (사이비인게 들통나니까요) 그러다가 저는 인터넷으로 이 모든게 다 사이비 교리였다는 걸 알고 정말이지 충격을 먹었어요,, 모든 게 가짜였고 제 인생은 그냥 이 터무니 없는 교리에 얽매여 시간만 낭비했다는 거에 자책이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엄마 아빠가 그 원인을 제공 했다는 거에 너무 화가나서 참을 수가 없어졌어요,,처음 사이비인걸 확신한 뒤론 가족들에게 설득시키고자 여러자료를 혼자서 준비했는데 말을 꺼내니 저를 벌레보듯 보고 완전히 무시하는거에요,,원래 교회안에선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을 다 마귀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 가족 안에서 그냥 그 교회를 배신하고 떠난 마귀일뿐이에요 너무 같이 있기 싫은데 아직 저는 대학생이고 바로 독립할 자금조차 없어요, 그리고 혼자 나가사는 걸 안해봐서 독립심도 없고 제 자신이 너무 애같어서 불안해요,, 가족들이 걱정되기도 해요 나중에 저처럼 진실을 알고 공허함과 우울증에 다같이 빠져서 세상을 살아갈 힘을 상실할거 같다는 생각에도 사로잡혀서 몇달을 우울함 속에 살아왔어요,, 이제 저는 대학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야하는데도 너무 무섭고 불안하구요 가족이 말 걸면 대답을 속으로 혼자하고 입에서 말이 안 떨어져요 목소리도 떨리구요 완전히 공황장애에요,, 요즘은 엄마가 죽어도 안 슬플거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엄마가 미워졌어요, 아무리 세상이 그래도 그런 생각은 좀,,이라고 한들 저는 20년을 사이비에 빠져 자식 교육에 관심 하나 없이 인생을낭비하게 한 엄마가 죽도록 싫어서요 저는 이런 생각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한테 털어놓고 싶은데 솔직히 사이비라고 하면 불쾌하고 좀 이상하다고 생각할까봐 친구한테도 못털어놨구요 우울한 모습 들키기가 싫은데 요즘 너무 부정적인 생각만 많아지고 우울해서 사람들과 어울리질 못하겠어요 이러다가 혼자 낙오자가 될까봐 너무너무 불안해요, 그리고 마음이 공허해서 의지할 곳이 필요한데,, 보통 사람들은 어디에서 삶의 의미를찾고 의지를 하나요,,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다시 밝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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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rbs45
· 3년 전
와.... 남일같지 않아서 댓글답니다 저 또한 집안이 사이비입니다 한때는 ㄹㅇ 그쪽으로 빠질뻔한거 똑똑하고 유능한 친형이 저를 구제해줬습니다 진짜 그 기분 잘 알아요 내가 무슨말을 하든 그 ㅅㄲ들은 마귀에 씌워서 이상한 말을 한다 라는 식으로 저를 이상한 사람 만들어 버립니다 진짜 사람 돌아버려요;;; 나중에는 내가 정말 이상한가? 라는 착각에 빠지더니 그쪽으로 갈뻔한거 맨탈 잡아서 겨우 나온겁니다 자 .. 방법은 하나입니다 집에서 나오셔야 되요 그리고 가족이나 그쪽 관련된 사람이 하는 종교 관련된 말을 철저하게 무시하세요 (그냥 아예 안만나는게 최고입니다 논쟁할 생각하지 마세요 )저희 형님은 스스로 강해지는 법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대기업 들어가서 알아서 잘 사는 모습 보여주니 부모님이 찍소리도 못합니다 저도 지금 직장다니면서 취준하고 있구요(직장 다니는 이유도 부모님에게 의존 할 껀덕지를 완전히 배제하기 위함입니다) 정말 필요하다면 연을 끊을 각오로 박차고 나오세요 대화가 안통하는 인간들이에요 그 ㅅㄲ들은 ;;; 걍 실력으로 보여줘야합니다 . 우리 스스로 강해집시다 이건 누구한테 말해봤자 좋을거 없습니다 저는 정말 친한친구 한명한테만 말했지 대학교 친구들한테도 일체 한마디도 안꺼냈어요 어느 사이비 인지 모르겠지만 저보다 더 극한 상황에 놓여있는것 같네요... 저는 ㄹㅇ ㅁㅊㄴ 처럼 면전에 대놓고 너희 사이비 잖아 ㅇ*** 하니깐 덜 괴롭히긴했는데 ....아예 쌔게 나가는것도 방법인듯합니다 아오 갑자기 또 그때 생각하니깐 열받네.... 혼자가 아닙니다 외로운 싸움에서 반드시 이기셔서 행복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어요 우린 아직 젊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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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ehrbs45 감사해요 정말,,, 혼자만 끙끙 앓다가 너무 힘들어서 여기에라도 끄적인건데 이렇게 본인 일처럼 공감해주셔서 너무 위로가 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