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배고파서 울었어요
어제 하루종일 600칼로리정도 먹은 것 같아요. 억지로 참은게 아니라 식욕은 하늘을 뚫을듯이 솟구치는데 위가 안 받아줘요. 아침은 집밥을 먹었는데도 한참동안 속이 울렁거렸고 저녁엔 친구랑 삼겹살을 먹었는데 속이 너무 느글거려서 몇점 먹다가 말았어요. 보통 속이 울렁거리거나 느글거리면 뭐 먹고싶다 배고프다 하는 생각도 안들어야 되는데 밤에 배고파서 힘들더라구요. 너튜브로 먹방영상만 두시간을 보다가 저 사람들은 저렇게 먹어도 안찌네/저렇게 먹어도 소화를 시키네 이렇게 두가지 때문에 서러워서 울었어요.
여섯달반째 식단으로 다이어트를 조이다 보니까 이제 뭘 먹어도 소화 시키기가 힘들더라구요. 뭘 먹어도 계속 칼로리 검색만 하고 더 조금 먹으면 쓰러질까봐 그냥 두끼정도 닭가슴살이나 건면 같은거 꾸역꾸역 먹고 심적으로도 이거 먹으면 찌겠지 하는 생각에 갇혀있어서 한끼에 칼로리로 봤을때 헤비한거(500이상?) 먹으면 다 게워내려고해요. 그런거 먹고 토 못하면 우울하고 속도 더 안좋고... 먹고나면 속이 울렁거리는게 진짜 위가 안받아주는건지 제 뇌가 안받으려고 하는건지도 이제 구분도 안가요. 토하고 나면 보통 속이 깔끔해집니다 언제 그랬냐는듯이. 15키로 뺐는데 아직 10키로 더 빼고 싶어요. 다이어트 못 멈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