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가 무뚝뚝하고 강압적인 아버지, 계속 상처받는 제가 이상한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면증|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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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가 무뚝뚝하고 강압적인 아버지, 계속 상처받는 제가 이상한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ou0406
·4년 전
조금 많이 긴 글이에요, 마지막만 읽어주셔도 괜찮아요. 제가 어릴때부터, 아버지는 상당히 명령조의 말투를 많이 사용하셨어요. 호통도 자주 치셨죠. 놀아주실땐 잘 놀아주시지만 아버지의 성격이 쉽게 즐거워하시다가 쉽게 화를 내시는 성격이라 맞추기 어려웠어요. 만약 아버지의 기분을 거슬려서 화나게하면 혼났죠. 어려서부터 혼날때마다 자주 울음을 터트리던 제게 항상 잘한게 없으면서 왜 우냐는 답변을 하셨고, 우는게 나쁘다고 알면서 커서 20살이 된 지금도 소리내서 울지 못해요. 심지어 왜인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눈물이많아서 조금만 속상해도 눈물이 나요. 오늘도 그런 날이었어요. 사실 저는 유학 예정중인 학생이라, 1월이면 해외로 떠나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텀이 짧으면 8개월, 길면 1년이 돼요. 그래서 더욱 가족과의 시간이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했어요. 아버지도 그러셨는지 요즘은 화를 참는 모습도 자주 보여주세요. 그런데 요즘, 10월에 입학해 새로 시작된 대학수업과 일주일에 20개가 넘는 과제량에 스트레스가 조금씩 쌓였는지 괜히 예민해지더라고요. 친구의 말 한마디에도 속상하고 화가 날 정도로요. 고등학교 3학년 초에도 이런일이 있었어서, 그냥 넘어가면 되겠다 싶었죠. 과제량이 너무 많아서, 새벽 4시정도까지 과제를 하고 자야지만 다음날 저녁 9시부터 12시까지 조금 여유를 누릴 수 있어요. 그것도 월 화 정도만요. 부모님이 퇴근하고 오시는시간은 저녁 7시고, 주무시는 시간이 12시라서 최대한 그 시간은 비워놓고 싶었어요. 오늘도 그런 날이었죠. 하지만 아버지는 요즘 골프에 몰두되셔서 엄마를 데리고 이곳 저곳 골프 연습장에 자주 다니세요. 오늘은 7시에 퇴근하셔서, 저녁을 드시고 8시에 나가 10시에 들어오셨어요. 가족 모두가 씻고 나니 11시였죠. 제겐 가족과 함께 있을 시간이 1시간밖에 남지 않은 터라 거실로 나가 엄마랑 아버지가 앉아계시는 쇼파에 앉아 핸드폰을 보며 엄마께 이것저것 말을 걸었어요. 아버지는 골프 티비를 보고 계셨는데, 엄마께도 골프를 가르치고 싶으신건지 "엄마 골프좀 보게 말 걸지마" 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기분이 상한 저는 마시던 컵을 정리하고 방에 들어가려고 컵을 설거지를 하려고했더니 아버지가 볼륨을 키우시더라고요. 시끄러웠나보다하고 물줄기를 약하게 해서 했더니 결국 한소리가 들렸어요. 그것좀 나중에하면 뭐가 덧나냐고.. 그런데 어제는 정리하지 않고 들어갔다고 뭐라 한소리를 또 들은터라 오늘은 정리를 하려한건데. 억울했죠. 그래서 방에 들어와 울었어요. 남들은 저런거가지고 왜 울지 싶어할지 몰라도 전 정말로 속상해요. 밤 새가며 부모님과 있고싶어서 과제를 했고, 한시간이나마 같이 있으려고했는데 아버지가 절 부정한 것 같은 기분이에요. 엄마와 아버지는 자체 사무실을 운영하고 계셔서 계속 같이 계시고, 또 손님이 없을때는 함께 이야기도 하세요. 골프얘기는 그때 해도 되는게 아닌가, 나는 골프보다도 못한건가 싶더라고요. 유치하지만요. 방에 들어와 몰래 울고있자니 아버지가 들어오시더라고요. 한두살도 아니고 뭐 그런말 한두마디에 우냐고. 그래서 제가 새벽까지 과제를 하는건 엄마랑 아버지랑 있고 싶어서 그런건데 아버지가 그런식으로 말했잖냐고 하니까 자기는 요즘 화를 많이 참고있는데 왜 너는 안그러냐는거예요. 저도 참고있어요. 어릴때 부터 계속이요. 항상 몰래 숨어서울고, 항상 어디 가자고 하면 다 따라가줘요. 그런데 왜 그걸 몰라주는건지가 또 속상한거예요. 결국 아버지도 화가 나셨는지 문을 쿵 닫으시고 방으로 들어가셨어요. 그러고 엄마가 오셔서 아빠도 잘못한건 잘못한건데, 왜 항상 상처를 주기 위한 말대꾸를 하냐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한게, 절 이해해달라는 의미로 한 말이었는데 이렇게 들으니까 또 죄책감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잘 모르겠어요. 저도 아버지가 상처를 받았으면 좋겠어서 그런 말을 한걸까요? 또 이런말도 하셨어요. 아빠가 이렇게 모진사람인데 넌 왜 이렇게 여리냐고.. 저는 많이 여린 사람일까요? 심리 검사도 해보고싶은데, 부모님께 말씀드리자니 전에 다른 프로그램을 보면서 부정적으로 말씀하신 기억이 나서 도무지 못 가보겠습니다. 잘 참고 살았던 제가 왜 20살이 되어서야 속상했던게 다 기억이 나는지. 유년시절 일을 자꾸 들먹이게 되는지, 왜 속으로 어린 사촌동생들과 비슷한 또래시절의 제가 비교가 되고 왜 사촌동생들에게 유치한 질투심을 느끼게 되는지. 가족들이 너 요즘 이상하다고 유치하다고 말할때마다 죄책감이 너무 느껴집니다. 저는 외동인데, 10살 차이나는 사촌이 셋이나 있어요. 가까이 살아서 친자매 친남매같죠. 제가 10살때 태어나서, 항상 언니니까 참아야한다고 살았는데.. 요즘 아이들을 보면 너무나 막내같고 어리광을 부리면서 사는게 부럽더라고요. 제가 하면 투정도 칭얼거림도, 칭찬을 바라는 목소리도 안받아주시던 부모님도 지금 동생들은 받아주세요. 이런거에 질투하는 언니 누나라서 애기들에게 너무 미안해요... 어떡하면 좋죠. 뭘 어떻게 해나가야할지 정말 하나도 모르겠어요. 불면증도 조금있고, 가만히 있다가 자기혼자 억울해지면서 눈물도 나요. 그런데 그런 제가 너무 한심할때도 있고.. 자기 방어적으로 상대방에게 일부러 우울하다는걸 표현할때도 있고 이럴때마다 자괴감이 들어요.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할까요. 지금 제 상태는 어떤걸까요..?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이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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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booon
· 4년 전
우선 맘적으로 힘드시다보니 육체적으로 불면증 같이 어려움을 겪으신가봐요.. 어떤 스트레스 상황이 지속 되게 이어질 때 불면증같이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님과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저도 불면증 때문에 고생하긴 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