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건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고등학교|다툼]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우울증인건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ALO293
·4년 전
부족한 것도 없이 자랐고 부모님도 해달라는 거 거의 다 해주고 사달라는 것도 다 사주셨습니다. 아마 친구들한테 뒤쳐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러셨겠죠. 근데 제 성격이랑 엄마가 거침없이 뱉는 말? 때문에 그냥 괴로워요. 현재 수능을 앞둔 수험생이라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정신적으로 힘든 건 중학생 때부터였는데 기억에 남는 큰 일들만 먼저 적어볼게요. 아 별 거 아닌데 힘들어한다고 느끼실 수도 있는데 저는 죽고싶은 만큼 힘들었으니까 그냥 편하게 읽어주세요. 너무 긴 점 죄송합니다. 제가 공부를 잘하는 편은 아닙니다. 중학생 때 평균이 높을 땐 92점, 낮을 땐 83점까지 왔다갔다 했어요. 근데 학원을 다닐 때 두번째로 높은 반에서 제일 높은 반으로 올라가니까 정말 잘하는 친구들밖에 없더라구요. 한 명은 전교1등, 나머지는 평균 98 이런 애들. 그리고 수업을 하면 저만 이해 못하고 친구들은 이해했길래 항상 질문 못하고 넘어가니까 자존감도 떨어지고 성적도 떨어졌어요. 그래서 학원 끊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하루는 아빠가 학원 데려다주시는데 그 전에 좀 다툼이 있었어서 아빠가 물어보시는 질문에 노래 때문에 못 들은 척 대답 안 한 적이 있었는데 갑자기 불같이 화를 내시는거에요. 그래서 학원 가는 내내 계속 말싸움 하고 언성은 점점 높아지고 그러다가 아빠가 길가에 차 세우고 내리라고, 내려서 니 알아서 가든지 말든지 하라고 그랬어요. 그 때 저는 큰 맘 먹고 아빠는 자식이 자살 생각도 한 거 아냐고 말했는데 아빠는 못해준 거 하나 없는데 뭔 자살생각 이냐고 또 소리지르고. 아빠는 잠시 내리셔서 화 좀 식히고 집 가서 엄마한테 학원 끊는 거 말해보라고 하면서 다시 집으로 갔어요. 속으로 ‘그래, 엄마한테 조심스럽게 얘기 꺼내면 들어줄지도 몰라’라고 생각하고 집 가자마자 엄마는 학원 늦었는데 왜 다시 오냐고 화를 냈어요. 나 학원 끊으면 안되냐고 말도 다 꺼내기 전에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 말라고 다시 가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눈 부은 채로 학원 갔어요. 끊지도 못했고 학원 졸업할 때까지 쭉 다녔어요. 저는 특목고 다니고 있습니다. 3살 위 오빠가 있어서 제가 중3, 고입 준비할 때 오빠는 대입 준비하느라 엄마가 오빠한테만 신경썼고 제 면접, 자소서는 봐주지도 않았어요. 학교에서도 담임선생님이 저를 엄청 신뢰하셔서 너는 잘 할 수 있으니까 쌤이 안 봐줘도 되지? 하셨어요. 그래서 학원 선생님의 조언만 듣고 입시를 준비했고 제 힘으로 합격했어요. 근데 저는 합격한 반면, 오빠는 6개 중에 한 대학 빼고 다 떨어졌어요. 엄마는 오빠 붙게 해달라고 맨날 절에 가서 빌고 그래서 더 속상하셨겠죠. 가족모임 가서 엄마가 ‘붙으라고 빈 애는 떨어지고 괜한 애가 붙었어’ 하시는 거 듣고 바로 울 뻔 했는데 참았어요. 이 외에도 고등학교 올라와서, 특히 고3이 돼서는 살이 많이 찌다보니까 맨날 공부 안하고 자빠져있으니까 살만 찌지, 살 좀 빼라, 돼지 같다, 대학 갈 생각이 있는거냐 등등 특유의 짜증내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들으면 눈물부터 나고 정말 엄마가 보기 싫어요. 공부할 때랑 안 할 때랑은 대우도 다르고 이중인격 같아요. 죽고 싶다는 생각도 달고 살았고 실제로 새벽에 울면서 창문도 많이 쳐다봤고 스스로 목 조를 뻔 한 거 보고 제 자신이 무서웠어요. 살고 싶은데 심한 말 듣거나 그럴 땐 한없이 우울해져서 죽고싶다는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 차요. 어떡하죠
힘들다의욕없음불안해우울우울해무서워외로워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괴로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5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11leebin
· 4년 전
솔직히 말씀드려서, 어머니를 욕하는건 아니지만 어머니께서 말이 심하신건 맞는것 같아요. 우울증 느낌도 있긴 있는데요. 평소해 하는 생각, 식욕이나 먹는것, 바뀐것 등등 알려주실수있나요? 제가 물론 의사도 아니고 뭐도 아니지만 저도 위로채널 시작하면서 자살자해 우울증에 대해 알아보긴했거든요. 확실하진 않지만 제가 예측은 할수있을것 같아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오늘하루 수고하셨어요.맘고생 많이 안하셨음해요. (글 보셨다면 답장해주셨음 합니다..! 글쓴이분만 괜찮다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ALO293 (글쓴이)
· 4년 전
@11leebin 글 읽어주시고 답글도 감사합니다ㅜㅜ 제가 조금 단순한 성격이라 식욕이 줄거나 그런 건 없고 자해도 안 해요! 수험생이라 우울하다는 생각도 잠깐 지나면 사라지곤 하는데 정말 욕설이나 심한 말을 많이 들었을 때는 자기 직전까지 울다가 자고 엄마가 오래 화내면서 막말하면 그 말 들으면서도 죽고싶다는 생각만 나요 그리고 심한 말 들으면서 저도 화가 날 때는 혼자 속으로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진정하려고 하는데 제 자신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요즘은..
커피콩_레벨_아이콘
11leebin
· 4년 전
에구.. 우리 글쓴이분 많이 힘드셨구나.. 우선 우울할때 신체적 증상까지는 안나타난다는거죠..? 우선 우울증은 아니신것 같긴한데 의심은 할수있을 정도에요. 글쓴이분이 의심할만 하셨어요. 원래 사람들은 심한말 같은걸 들으면 울기도 하긴해요. 근데 사연자분은 그게 약간 더 그러신것 같고요..! 지금 사춘기도 지나가신 나이이신거라 사춘기라고 말하기도 어려워요. 중학생때쯤 사춘기가 오니까요. 우선 우리 글쓴이분은 심리적 자기관리가 필요할것 같아요. 약간 더 우울하시고.. 그러니시니까요. 근데 상황보니까 그러실만한 환경에 앉아계시네요. 음.. 조금 우울한 감정이 많이 드시는분인거고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조금 마음이 약하신것 뿐이에요! 조금만더 자존심을 높이고 믿음과 강함을 기르시면 사회생활도 잘하시고 우울한 감정도 많이 안드실것같네요.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알려드린 모든것은 확실한 답이 아닙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HALO293 (글쓴이)
· 4년 전
@11leebin 친구들도 그렇고 주변에서 다들 저보고 마음 여리다고 했지만 저는 별로 안 그렇다고 느꼈었는데 친구들 말이 맞나보네요... 사실 밖에 나가서는 정말 잘 지내는데 엄마랑만 트러블이 있어서 고민이에요. 제가 공부 안 하고 잘못한 건 맞지만 엄마가 말하는 게 너무 쎄요ㅜㅜㅜ 아무튼 정성스럽게 답변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커피콩_레벨_아이콘
11leebin
· 4년 전
어머니께 솔직하게 말씀드리시면 될듯하네요. 그래도 갈등이 일어난다면 선생님이나 여기에 따로 글을 작성해보셔도 좋아요! 감사하다뇨..아니에요. 좋은하루 되세요 (: 안녕히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