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란했던 가정이 기울어져 갑니다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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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했던 가정이 기울어져 갑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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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현재 저는 고등학생입니다. 동생 둘이 있고요, 부모님 한분의 외도로 인하여, 단란했던 가정의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풍족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먹고 살정도?는 되었던 단란한 가정이요. 외도를 하지 않은 한분이 양육을 이유로 잘나가던 직장을 때려치우고, 집에 계시는데, 인생을 거의 가족에게 쏟아부으셔서,,,, 현재 심한 우울감으로 휩싸여 계십니다. 외도하신 분께 가던 고함과 폭력이 저와 제 동생에게로 옵니다. 외도하신분이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계속 거짓말을 하셔서 가정의 분위기가 극도로 안좋아졌습니다. 곧 있으면 이혼,,도 하실것 같은 상황까지 왔어요. 하실것 같긴 했으나 현실과 상상은 다르더라고요, 받아들이는 것이. 갈라지시면, 저와 동생들은 외도를 하지 않으신 분께 당연히 가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고등학생이잖아요,,, 생활을 위한 재정적인 지원을 제가 하는게 제한이 많아요. 오히려 저때문에 돈이 많이 나갑니다. 그나마 학원은 일체 다니지 않고, 문제집이랑 인강으로 공부를 하긴 하나, 그래도 나가는 돈이 만만치 않습니다. 아래동생도 예비고딩이고, 그아래는 좀있으면 초등학생이 되어서,,, 애초에 집부터, 생활비 해결하는것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직 이혼 서류까진 아니지만, 점점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저축해놓은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할것 같아요 한 100만원 정도 저축해놓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또, 현재 이런걸 계속 보고 듣는 막내동생도 너무 걱정되고, 큰 동생은,,, 사춘기 절정일때 한분이 외도하셔서 원래 이런 애가 아닌데, 되게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있어요 아무것도 안하고,,, 막내는 어떻게든 상황에서 떨어지게 해주려 제 방에 따로 데려오고 그러는데도 영향을 받긴 받으니까요. 큰소리를 되게 무서워 하더라고요ㅠㅠ 전보다 더ㅠㅠ 조금만 이러면 안돼~해도 애가 놀라면서 어쩔줄 모르고ㅠㅠ 제가 가족 구성원에서 한명한명 얘기를 들어보니까 다 죽을것 같다, 죽고 싶다 이런얘기 하고ㅠ 전 그냥 들어주는데,,,이게 그냥 다들어보니까 너무 암담해서,,,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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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ze
· 4년 전
저도 사춘기 왔을 때 유학으로 이민가서 이혼하셨거든요. 집안 초토화였죠. 근데요 이혼이라는게 꼭 좋지만은 않더라고요. 설득 하실 수 있다면 설득해보세요. 왜냐하면 이혼해도 완전히 남이 될 수도 없고 생각하면 더 힘들거든요. 예를 들어 이혼 후, 졸업식, 결혼식, 장례식에서 만나면 다들 말이 오고가죠...왜 부부가 아니냐고 ..애들은 어떻게 할거냐고 ... 다행히 저는 따뜻하고 친구 같은 엄마가 있어서 지금은 행복하지만 이혼 후 3년 정도 자리 잡는데 심리적으로 정말 힘들었어요. 어른들의 일이라고 생각하지말고 한번 같이 이야기 해봐야 해요. 생각보다 부모님은 서로 싸울 때 자녀들이 어느 정도 힘든지 모르셔요. 말하기 전까진.. 진지하게 말씀드리고 말이 안 통하신다, 너무 감정적이다. 그러면 그냥 지켜봐야 해요. 두분이 화해 하시길 바라면서.. 말이 길어졌네요..너무 공감돼서 오지랖 같아도 말해주고 싶었어요. 이런 건 저에게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으니깐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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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ㅠ 감사드려요,,, 아뇨아뇨 전혀 오지랖 같지 않아요,,,,! 이게 저도 지금 심리적으로 너무 후달리고, 지쳐서 진짜 죽고 싶어요. 왜 나에게 공부에 집중해야할 시기에 이런 일이 온걸까 등등 하면서 외도하신분 원망을 엄청 했거든요....ㅠ 사실 지금도 최대한 이성적으로 대하려 하지만 애증이라는게 참,,,, 그리고 저보다도 어린 동생들의 미래가 걱정되네요. 둘 다 아직 자아가 확실히 잡혀있을 시기가 아닌데, 이런 일 일어나니까 신체적으로도 아파하고, 되게 혼란스러워 하더라고요,,,,그래서 더 원망스러워요. 동생들만이라도 어떻게 영향을 안 받았으면 좋겠는데, 뭐 저는 그전에도 인간에게 많이 데여왔으니까 ...이정도는 그래도 참아야지 하는 생각도 있네요. 지금 지쳐서 죽을것 같은 저보다 동생들이 너무 걱정되고, 재정적인 문제도 걱정되고,,, 이혼 후에 살 삶을 생각해보면 어떻게 뭘 해야할지도 하나도 모르겠고...후 저희한테 폭력을 가할때도, 대부분 언어폭력이긴 한데요, 물론 그순간의 감정이셨지만,,, 저는 저때문에, 제가 태어나서 인생이 다 꼬여버렸다는 말까지 외도안하신 분께 들은 이상,,,사실 두분에게 모두 감정이 그리 좋지 않아서요. 설득도,,, 기회가 되면 다시 해볼게요. 이미 해봐서 안하신분이 4년은 버티겠다, 10년은 버티겠다 하시는데,,,, 하신분도 미안하다, 내 잘못이다 하는데, 참,,,,,,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르겠네요. 살면 기회가 온다는 말보고 살고 있는데, 아니면 공부해야할 학생이 공부나 해야지 괜히 이런거 신경쓰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좀 넋두리가 되었네요 ㅠㅠ 그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