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우울증인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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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우울증인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epressed719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18살 여고생 입니다. 저는 저희집 첫째딸이고, 어렸을 때 부모님 두 분 다 맞벌이라 철이 조금 빨리 든 편입니다. 밑에 동생이 있어서 부모님을 대신해 동생을 돌보곤 했죠. 그게 중학교 입학하기 전까지 인 것 같아요. 그래도 어릴 적에는 종종 대화도 나누었는데, 점차 커가면서 대화가 부쩍 줄었어요. 제 성격상 고맙다, 사랑한다 처럼 흔한 말조차 낯간지러워 잘 못하는 뿐더러 애초에 표현을 잘 못하는 편입니다. 종종 엄마와 의견 충돌로 다툼이 있으면 엄마한테 상처를 주곤 해요. 그게 진심이 아닌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표현은 못 하겠고. 최근 들어 엄마가 기운이 없어 보이고, 우울하다, 멀리 떠나고 싶다, 누군가를 만나는게 싫다 등 많이 지쳐있고 무기력해 보였어요. 첫째로써 걱정은 당연히 됐고, 우울증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저라 엄마가 많이 걱정 됐어요. 우울증이 커지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스스로 잘 아니까. 이 모든게 표현을 못한 제 잘못인 것 같기도 했고, 잘 해드린다고 했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었나 싶고, 지금까지 해온게 헛된 일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머리 속이 복잡해지더군요. 엄마에게 큰 힘이 되고 싶어서 고민 있으면 나한테 털어 놓아라, 무슨 일이냐면서 먼저 대화를 시도해보기도 하고, 엄마가 우울해 할 때면 먼저 나가자고 데이트 신청도 하곤 했어요. 하지만 결과는 똑같았어요. 시간 지나면 우울해 있는 엄마를 볼 수 있었어요. 그럴때마다 정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스스로 답답하기만 하네요. 제가 더 이상 해드릴 수 있는게 없는 것 같아 스스로 자책도 하고, 좋은 딸이 되지 못한 점에서 많이 속상하고, 저 또한 우울해지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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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ngeng
· 4년 전
가족이 우울증에 걸렸다면 그걸 지켜보는건 정말 힘든일이죠.. 그럴때일수록 더욱 어머님을 사랑하는걸 표현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되요.. 어머님이 얼마나 대단하시고 사랑받는 존재임을 아실수 있게요.. 이 과정은 무척 힘든일일꺼랍니다. 하지만 작성자님이 노력하시고 사랑하신다면 어머님도 많이 개선되실꺼랍니다. 긍정적인 일이 많아지도록 가족분과 같이 어머님을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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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246
· 4년 전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네요... 저도 저희집에서 첫째 딸 입니다 저희 엄마도 심한 우울증까지 왔었어요... 자꾸 저에게 떠나고 싶다, 살기싫다, 죽고싶다 라는 말을 많이 하고 기운도 없고... 매일 늦게 주무셨죠... 그래서 저는 혹시라도... 자해..를... 하실까봐... 잘때도 옆에 붙어서 자고, 엄마 곁에서 이야기도 들어주고, 같이 이야기도 하고, 엄마가 쌓아 두었던 이야기를 들어드리니 엄마의 우울증이 조금은 나아졌지만.... 우울증 이라는게 백프로 치료되는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지금도 위에서 쓴 글처럼 이야기듣고,옆에 누워서 이야기 하며 자고, 같이 대화하고 같이 있는 시간을 많이 보내보았어요. 작성자님도 엄마와 같이 자보고,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드리면 어떨까요..?...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