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동안 참아왔던 감정을 터뜨린 이후로 시도때도 없이 심란하고 울컥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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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동안 참아왔던 감정을 터뜨린 이후로 시도때도 없이 심란하고 울컥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rooting522
·4년 전
저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제겐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함께했던 반려토끼, 초코가 있었습니다. 저는 한부모가정 아래 자라 엄마는 일을 아침 일찍 나가서 밤 늦게 들어오셨기 때문에 초코는 제 친구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저는 1년에 한 두 번 명절날에는 조부모님이 계시는 대구로 내려갑니다. 그럼 집안 어른들로는 할머니, 할아버지, 외삼촌, 외숙모, 이모 이렇게 5명이 모입니다. 저희 엄마는 할머니와 오랫동안 성격 차이와 가치관 차이로 서로 맞지 않음을 아주 잘 알고 있었고, 가족은 잘 맞아야 같이 사는 것이므로 반드시 같이 살 필요가 없음을 진작에 이해하고 계셨기 때문에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일 무렵부터 내려오시지 않으셨습니다. 재작년 할아버지 돌아가시기 직전에 뵈러 내려오셨으니 대략 6년을 얼굴 안 보고 산거죠. 그래서 늘 저희집에선 저 혼자서 이모(+사촌언니)쪽과 같이 갔습니다. 명절은 여러 집들이 그러하듯 어른들의 참견이 오가는 자리죠. 저는 할머니와 외삼촌에게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그리고 중학교 1학년때까지 3년 내내 명절마다 똑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토끼는 버렸니? 토끼 얼른 버려라. 냄새나는 걸 왜 기르냐." 다시 얘기하지만 저 초등학생이었습니다. 어렸고 애고요. 근데 그런 꼬마한테 반려동물을 버리라고 하는 어른이 과연 있을 수 있겠습니까? 어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해보라고 해도 절대 하지 못할 짓인데요. 심지어 가족이랍시고 모인 자리잖아요. 저는 그동안 상처를 참 많이 받았고 엄청 울었습니다. 물론 티를 내지는 않았어요. 다만 꾹 참다가 혼자 방에 들어가서( 몰래 울거나, 한 번 못 참았을 땐 사촌언니에게 안겨서 울었습니다. 저 말을 듣는 순간마다 울컥했고 눈물이 핑돌았고 울었습니다. 그래도 그냥 전부 흘려 들으면 된다고 믿었습니다. 초코는 엄마와 저의 가족이었고, 당연히 저희는 그럴 생각따위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중학교 1학년 때 갑작스럽게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같이 살자는 얘기가 거론되고 진행되면서 어떤 아파트가 완공되면 거기서 지내게 된다는 걸 들었습니다. 엄마는 늘 할머니에게 누누이 우리는 성격이 너무 안 맞아서 안된다고 얘기했으나 워낙.. 할머니가 밀어붙이시는 분이라(앞서 말했듯 할머니는 대구분이십니다. 제가 봐온 바로는 역지사지도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또 외삼촌이랑도 얘기가 어떻게 되어서 저희 가족(엄마와 저)만의 일이 아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4명이서 산단 얘기입니다. 그리고 즉시 초코는 보내져야 한다는 결론이 나버리죠. 할머니가 더욱 강력하게 버리라고 말씀하셨고, 사정이 이러했기 때문입니다. 저희(엄마와 저)는 어쩔 수 없이 지하철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어떤 곳으로 보내게 됩니다. 그곳에서는 기니피그도 있고, 토끼도 있고, 공작도 있고, 여러 종류의 동물을 키우고 있어서 친구 생기는 거라고 생각하고 힘겹게 보내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너무 화가 났습니다. 이사하지 않을 거라면 초코는 왜 보내야 했었나요. 친구한테 전화해서 죽 사정을 늘어놓고 할머니에 대해 온갖 욕을 했습니다. 저는 집안 어른들 사이에서 굉장히 눈치를 봐왔습니다.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혼자서 돌봐주시는 어른들과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최대한 폐가 되지 않고 일하느라 바쁘고 힘든 엄마한테도 최대한 손이 덜 가는 딸이 되고자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굳이 내게 힘쓰지 않아도 난 알아서 잘 할 수 있고 걱정하지 말라는 메세지를 계속 주고 싶었던 거죠. 사실 애는 걱정받아야하고 사랑받아야하고 자유롭게 마음 편히 있는 것이 맞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어른들에게 굉장히 예의바르게 행동했습니다. 물론 할머니에게도요. 저는 어렸지만 특히나 살날 많이 남지 않으셨고 노인이신 할머니이기때문에 정석적으로 깍듯이 손녀노릇을 해왔죠. 그리고 어차피 자주 보는 사이도 아닌데 서로 기분 좋게 보고 맺는게 낫잖아요. 그래서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매순간 토끼를 버리라고 할 때마다 그저 웃어넘겼습니다. 대꾸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한 편으론 이렇습니다. 저는 어떠한 외부 자극에 상당히 취약한 것 같아서 상황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큽니다. 그래서 감정소모의 연장을 못 견디고 쉽게 지치며 흔들립니다. 그러므로 특히나 남이라고 생각되는 모든 사람들과는 감정소모 하기를 아예 싫어하고 얕고 1차원적인 관계를 추구합니다(남에게 감정소모하는 제 에너지와 시간이 아깝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할머니와는 남이기 때문에 그저 단순하게 예의기반-반사적-긍정적-대응만 하는 1차원적이고 형식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던 겁니다. 그래서 사건 이후에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얼마나 상처를 받았었고 왜 제게 아무도 사과하지 않는지. 또 그 상대에게 배려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태도에 대해서도 지적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너무 어렸기도, 눈치를 많이 봐 따박따박 얘기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지만 저는 이미 할머니와 외삼촌(특히나 할머니)에게 긍정적인 반응이 돌아올 거란 기대를 1도 하지 않았고, 절대 변할 수 없을 것을 확신하며 평생 이기적이다 죽을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남일테니까요. 이는 엄마한테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앞서 말했듯 엄마에게 의존적인 딸이 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이 집안과 멀어지려는 엄마인데 괜한 말들이고 불필요한 정보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기본적으로 심리적인 얘기라면 친구들이든 누가 됐던 아예 하지 않으려고 해서 특히 제 얘기라면 엄청나게 입이 무겁고 잘 얘기하지 않습니다. 이런 주제에 관해서는 입이 잘 안떨어지는 이유도 있지만요. 내가 이걸 말했을 때의 듣는 사람의 입장이 자동적으로 머릿속에서 생각되어가지고요. 그런데 제가 친구한테 털어놨었다고 말했었죠? 저는 이 일에 대해서 6년동안 딱 4번 언급했습니다. 중1때 저 친구에게 한 번, 나머지는 그냥 간략하게 중3때 한 번, 고3때 2번. 그래서 정말 평생 이렇게 덮어질 줄 알았어요. 적어도 혈연관계 안에선 아무도 모를 줄 알았죠. 할아버지는 작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할머니 혼자 대구에서 사십니다. 이모나 외삼촌 그리고 저희집까지 자식들은 전부 수도권에 있고요. 그런데 나이도 있으시고 하니까 불안하신가봐요. 자식들이랑 사시고 싶으신데 제 엄마는 당연히 할머니가 이모나 외삼촌쪽으로 가실 줄 알았어요. 일단 엄마는 몇년동안 같이 사는 것을 거부해왔고, 안 맞는다고 여러번 못 박고 선 그었고 6년동안 전화로 싸웠으니까요. 그런데 할머니 말로는 이모랑 외삼촌은 자기 재산을 노린다며 싫으시대요. 또 저희 엄마가 막내시거든요. 막내가 만만한거죠ㅎ. 그래서 저희랑 같이 살아야겠다는 거예요. 즉 이사해야한다는 거예요. 저는 제게 가족이란 엄마뿐입니다. 조금 더 쳐서 사촌언니까지예요. 영원히 엄마뿐일 것이고요, 제 집은 엄마와 제가 둘이 사는 곳입니다. 누가 들어와서 같이 산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제가 엄청나더라고요. 몰랐는데. 그리고 지금 집에 대한 애착과, 저는 이 지역이 좋고 공기 좋고 밤에는 별도 잘 보이는 이곳이 좋습니다. 이사가기 싫고 누군가와 사는 것도 싫습니다. 저는 제 집을 사랑하고 제 가족을 사랑합니다. 제 집이 편안하고 어떻게든 가정을 지켜내고 싶은 이유는 엄마와 제가 서로 터치하지 않고 마치 하우스메이트 정도의 관계로 대화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주제로 하고, 서로의 영역 건들지 않고 아주 원만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집안에서 언성 높일 일이 1년에 한손에 꼽힐 정도면 얼마나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얻을 수 있고 둥지 그 자체인지 감이 좀 오실까요? 또 저희는 가치관도 비슷하고 좋아하는 색깔, 음식 같은 많은 것들이 잘 맞는 친구이자 가족입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여기게 끼게 된다구요? 아 말씀드리지만 엄마도 엄밀히는 반대합니다. 그러나 할머니가 엄마한테 중학교때도 그렇고(그땐 같이 살면 재산을 주겠다는 식으로 나왔습니다. 저희가 무슨 상류층도 아닌데 무슨 재산이 있을까요ㅎ 이부분에 대해서는 엄마도 저도 황당합니다 이 콩가루집안에서 무슨.. 엄마는 무슨 돈을 목적으로 부모를 부양하냐면서 가족은 잘 맞아야 사는거지 그렇게 하는거 아니라고 재산 같은거 필요없다고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엄마는 대구사람 밑에서 살았기 때문에 자기가 경험했던 싫었던 가치관들 싹 반대로 사셔서 완전 신세대 부모 가치관을 지니고 계십니다. 너무 다행이고 감사하죠.ㅎㅎ) 몇 년 동안 같이 살자고 하면서 최근에는 자기가 죽고 나면 너 후회하지 않겠냐 또는 자식이 왜 그러냐며 엄마를 욕하거나 하는 식으로 협박이***.. 가스라이팅이***.. 수동공격이***.. 하는 온갖 것들을 해왔기 때문에 요새 흔들리는 모양이에요.ㅠㅠ 작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것도 있었고.. 그래서 이번에는 중학교 1학년때처럼 확정은 아니었고 같이 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준 겁니다. 사실 그 얘기를 들으며 저는 참지 못하고 눈물이 나더라고요. 펑펑 울었습니다. 엄마는 당황해하고 왜 그러냐고 거듭 물었죠. 계속 엄마와 둘이 살고 싶은 마음, 이 집을 떠나야 한다는 마음, 사라져버릴 집안의 평안, 사라져버릴 내 보금자리, 사라질 내 집에서의 안정감과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장소가 없어지는 것. 또 명절날 할머니가 제게 엄마를 욕했던 일, 둘이 싸우면 언성이 높아지고 이게 되풀이(저는 언성이 높은 걸 들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불안해지고요), 할머니가 토끼 버리라고 했던 일, 결국 이사하지 않아서 초코만 가버려야 했던 일, 할머니의 날카롭고 상대 생각이나 공감은 하나도 하지 못하는 말들 등.. 온갖 것들이 휘몰아치더라고요. 잃을 것과 생길 것이 너무 차이가 크고 성질이 반대라서.. 결국 전부 얘기했습니다. 나는 계속 엄마랑 둘이 살고 싶다. 누군가가 들어오는 거 싫다. 이 집에 좋다. 이사가기 싫다. 누가 내게 잔소리하는 거 듣기 싫고, 좋든 싫든 그 어떤 말이든 나는 하고 싶을 때만 얘기하고 싶다. 간단한 대꾸조차도 하기 싫다. 집에서만큼은 편하게 있고 싶다. 예의차리고 눈치보기 싫다. 그리고 초코에 대한 일들까지.. 초코에 대한 걸 내뱉는 순간부터 호흡이 가빠지고 엄청나게 서럽게 엉엉 울었습니다. 분명 그 전까지 비교적 잔잔하게 눈물을 흘렸는데 정말 말할까말까 고민 끝에 겨우 입을 여는데 정말... 제가 살면서 그렇게 서럽게 운 적은 처음일 겁니다. 그렇게 엄청나게 울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할머니에게 알려질 제 반대 의사는: 1.저는 고3입니다. 적어도 대학은 가고 나서 논의하는게 맞지 않나요? (저는 통학시간이 40분이 걸립니다. 이사가면 1시간 30분이에요. 말이 안됩니다. 또한 누군가와 같이 살면서 얻게될 스트레스는요? 저는 저 사실을 듣고 요 며칠간 엄청난 스트레스때문에 조금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2.말씀드렸듯 엄마와 할머니는 만나기만하면 싸웁니다. 통화만 해도 싸우고요. 언성이 엄청나게 높아집니다. 저는 그런 환경에서 진짜 금방 스트레스 받고 불안해집니다. 저는 그런거 하나도 신경쓰고 싶지 않습니다. 3.어릴 때 토끼 버리라고 했던 건에 대해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할머니 딴에는 2번을 보고 제가 할머니를 싫어한다고 판단하셨나봅니다. 자기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제가 이렇게 얘기하냐며 엄마한테 노하셨다고 합니다. 기가 막힙니다. 저는 이 얘기를 들으면서 또 울었습니다. 분명 며칠전까지만 해도 엄마한테 절대 안싸울거라며 나이도 들었는데 싸우겠냐고 안싸우겠다고 약조하셨다는데.. 사실 둘이 싸울 것은 사실 정말 확정이거든요.. 이것만 봐도 2번때문에 엄마랑 또 싸웠습니다.. 아무튼 운 이유는 정말 너무 안맞아서 절대 같이 못살겠구나 하는 결정적 못박음 때문이었습니다. 절대 변할 수 없구나하는 커다란 실망에서 오는 결정타라고 할까요.. 제가 할머니께 정말 명절때마다 얼마나 예의바르게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방향으로 얘기하고 행동했는데 고작 그저 팩트인 2번가지고 제가 할머니를 싫어한다고 판단하고 저를 욕하고 엄마한테 화를 낸다고요?..(참고로 초등학생때 저희 집에 할머니가 자고 가신 적이 있으신데 그날 아침부터 싸우는 바람에 제가 잠에서 깼으나 자는 척 해야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3번에 대해서는 그럼 자기가 어른으로서 맞는 말(털빠지고 냄새나니 버려라)을 애한테 해줘야지 그럼 뭘하냐는 식으로 적반하장으로 나왔습니다. 오히려 엄마보고 너는 그런 얘기 안하고 뭐했냐고 했다고.. 그냥..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대학가고 나서라면 그래도 상황때문에 수긍하고 잠자코 따랐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들을 듣고 나니까.. 도저히 같이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란 판단만 내려지더라고요.. 전반적인 스토리는 여기까지로 오늘까지의 일이었는데 제가 정말 고민인 부분은 며칠전 엄마에게 처음으로 초코에 대한 걸 비롯한 속마음을 털어놓고 엄청나게 운 이후입니다. 툭하면 감정이 일렁인다고 할까.. 그냥 공부를 하다가도, 등교를 하다가도 말입니다. 갑자기 울컥하기도 하고, 울고싶기도 하고, 마음이 아주 심란합니다. 사실 저날 얘기 끝나고 울음 다 그치고 자기 전에 또 울었습니다. 그냥 눈물이 마구 났고 너무 슬펐으며 엄청 울다가 잤습니다. 울음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최대한 애를 썼죠. 훌쩍이지 않으려고. 좀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까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나아지려면 한달은 더 자고 일어나봐야할 것 같아요. 또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았습니다. 가능성이 있다는게 저를 괴롭혀요. 너무너무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힘들어요. 더군다나 이 모든것이.. 시험기간동안 일어났습니다. 그냥 준비기간이 아니고 정말로 중간고사 시작한 동안에요. 오늘도 시험이 있고 내일도 시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은 심란하기만 합니다. 왜 이런 걸까요. 그리고 저는 그래도 가족된 도리로 할머니가 아무리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시지 못했지만 어느정도 애정도 있고 긍정적이고 밝게 할머니 걱정도하고 그런 모습만 보여왔는데(표면적일지라도) 할머니한테 전화가 오면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무슨 말을 해야할지 감도 안오네요. 이제는 제가 할머니 싫어하는줄 아시니 이중적이라고 생각하실테니까요ㅠㅋㅋㅋㅋ 저는 할머니를 적당히 애정도 있지만 직접적으로 대해야 하는 할머니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잔소리, 간섭 같은 건 많은데 배려나 공감력이 제로라서 대화한다면 상처받을 것은 저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옛날 사람이라고 그렇다며 흘려듣는걸 하지 못해요.. 그냥 다 듣고 듣는대로 상처받습니다. 요령도 없고요.. 어떻게 해야할까요..ㅠㅠㅠ 다 적고보니 엄청나게 기네요..ㅠㅠ 쓰는데 4시간 쯤 걸렸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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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co21
· 4년 전
의사를 어머니께 계속 표현하는게 좋을 듯 해요 ,, 할머니 님과 사이가 좋은 것도 아니고 어머니와 글쓴이 분과 맞지 않고 껄끄럽다고 느끼신다면서요 ..💧계속 머니께 말씀해보고 할머니께도 어머니와 같이 말씀드려보세요 ... 죄송해요.. 그런 상황에 처해보지않아 해결 방법을 제공해드릴 순 없어서.. 위로 해드리려 .. 왔거든요.. .😅 아마 제 생각엔 초코 일이 굉장히 마음에 남았단 것 같아요 저는 어떤 일이 일어났다면 아파해야만 하는 양이 정해져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글쓴이 님은 그냥 참고 계셨던거죠 그렇게 다 덮어졌다고 생각이 될 때 이 일이 일어나고 다시 기억을 되감으며 빙산이 일각이였던 아픔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아무것도 안해도 울컥하고 그런 것 같네요 저도 일어나면 생각나고 울고 또 울고 몇 번을 반복했었어요 처음 겪어보는 경험일 수도 있지만 그런 일들이 모이고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고 다른 상처에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하는 것 같아요 한동안은 감정을 다스릴 수 없으실 수 있지만 꾹꾹 담아왔던 기억의 아픔을 더는 일이니 힘드시더라도 이겨내셔서 초코와의 좋았던 일을 회상하며 웃을 수 있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얼른 일이 마무리되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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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ting522 (글쓴이)
· 4년 전
@choco21 가장 먼저 답변해주신 분 이름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ㅎㅎㅎ 정감이 가네요.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정말 빙산의 일각이 수면 위로 떠올라서 제가 이런가봐요. 너무 눌러오며 살았나 싶기도 하고.. 초코님께서 이런 일들이 모여서 다음엔 더 나은 대처를 할 수 있는 나를 만든다고 해주신 말이 참 뇌리에 박히네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사실 어젯밤에도 엄마가 할머니가 제 말들에 저렇게 얘기했다고 한 것을 얘기해주셨는데 또 제가 들으면서 코앞에서 울어버렸습니다. 근데 엄마가 눈을 가리고 있는 동안 눈물도 닦고 아무 일도 없었던 양 굴었어요. 또 숨기고 만거죠.. 그래도 다음부턴 초코님 말마따나 표현을 하려고 노력할게요. 누구한테 마음을 털어놓았다가 데인 경험도 없는데 저는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어요 ㅎㅎㅎ. 초코와는 핸드폰이 없을 때 같이 지냈어서 사진이 몇장 없어 기억만으로 추억해야한다는게 큰 아쉬움으로 남아요ㅠ. 초코님 덕에 큰 힘 얻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초코님도 혹여 힘든 일이 있으시다면 금방 해결되길 바라고 앞으로 좋은 일 가득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