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여자로 태어난 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대인|성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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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여자로 태어난 죄
커피콩_레벨_아이콘skylight
·4년 전
SNS든 신문이든 주변 사회를 보든 참 미쳐돌아가는 세상입니다. 고작 한 달 전의 일이였어요. 수업중 남학생이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말로는 학생이지, 실질적으로 30대 후반 남자였습니다. 뭐, 성인 대상 과외였고 거의 20대들로 구성된 반이었지만 나이 지긋하신 분도 계셨기에 받았습니다. 첫날부터 섹스를 대놓고 운운하시더군요. 처녀가 좋다느니. 어떻게 이런 어린 처자가 수업을 진행하냐. 어려서 좋다. 그 젊음을 자기에게 팔아달라고 말하더군요. 뭐, 제정신 아닌 새끼들이 한둘도 아니고. 씹었습니다. 사회에 나와서 멀쩡한 남자를 만나본적이 많이 없거든요. 툭하면 주말에 시간있냐는 말부터 옷. 짧게 단발로 친 머리지적까지. 오죽 짜증나면 제가 남학생들을 이제 안받겠습니까. 어쨌건. 그러다 어느날. 수업 장소를 옮기자면서 제 안전을 위해 붙여둔 과외 매니저를 때고 저를 기어이 호텔로 끌고가더군요. 뭐, 예상했던대로 관계를 해달라기에. 그 상황에서 반항해봐야 열린 창문으로 떨어질것 같아서 스킨쉽이란건 허용해줬습니다. 딱히 흥분같은것도 느끼지 않았고, 이걸 어떻게 죽여야 정당방위로 인정되고 가중처벌이 주어지지 않을지 고민했습니다. 검도 단증이 있는지라 쓰잘데기없이 제약이 존재합니다. 지금은 천식과 허약체질로 계단 4층도 오르내리기 힘들어하는 몸이 되어버렸지만 정당방위가 아니면 골치아파지니까요. 스킨쉽이 끝나자 침대로 가자길래 참다참다 죽든말든 할말은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대학 배웠던 성범죄 관련 특별 조항들을 줄줄 읊었습니다. 저도 성깔은 있는지라. 당신을 힘으로 제압할 자신이 없어 두고본것 뿐이지 이 이상으로 더 제 동의없이 제 몸에 손을 대려하면 당신이 죽든 제가 죽든 끝까지 가게될거라고. 그러자 그 사람이 묻더군요. 창년이 사람을 죽일수나 있냐고. 그때 호텔 들어오기 전에 받은 위생품 봉지 속에서 면도날을 꺼냈습니다. 비웃길레 손목에 대고 그어보였습니다. 옅은 피가 배여나왔고 그제야 *** 하지 말라며 물러서더군요. 어찌저찌 나와서. 그 후에도 추근거리는거 꺼지라고 쳐내고 묻고 살았습니다. 다만 그 이후에, 전에도 심해졌던 대인기피증이 더 심해지더군요. 무엇보다 날붙이 보는게 꺼려집니다. 그리고 남자들 대하기가 더 꺼려집니다. 외모가 본 나이보다 서너살은 어려보여서 추근거림은 늘 많이 받지만 일정 선을 넘어서서 거슬리니까 짜증나서 미치겠네요. 남자를 싫어하지 말라하셨습니까. 성급한 일반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본 인간들중 멀쩡한 남자들은 많이 없더군요. 인간은 본디 자신의 경험을 따르게 되어있어요. 아직도 제 프사보고 과외학생인척 여자인척 괜시리 전화해서 꼬여보려는 남자들이 많습니다. 휴일에 시간 있냐 전화하더니 둘이 룸카페 가자는 인간들도 있습니다. 이런 나라와 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남자들을 무서워하고 싫어하지 않겠습니까. 답답합니다. 짜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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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o8
· 4년 전
여혐민국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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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young
· 4년 전
힘내세요 여자들끼리 연대해야죠 힘드셨던만큼 돈많이 버시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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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young
· 4년 전
@!67e21d1033c430abac3 그 법이 misogyny (여성혐오) 를 포함하고있는건 맞습니다. 여성혐오 또는 미소지니(영어:misogyny)란, 여성 에 대한 일체의 타자화. 이로 인해 일어나는 여성을 특정한 성역할 강요, 성차별, 폭력 등을 뜻한다. 여성혐오는 집단과 개인이 가부장제 나 남성중심적 사회등에 영향을 받을 때 형성되며, 각종 사회 문화 요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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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o8
· 4년 전
@!67e21d1033c430abac3 그 법이 여혐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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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light (글쓴이)
· 4년 전
왜 제 글에서 댓글로 싸우고 계시는걸까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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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light (글쓴이)
· 4년 전
@kew0516 사회 경험이 쌓이니 문제죠. 남자 여자 싸우는것도 사실 웃기는 일이긴 합니다만. 당신 말대로 제가 남자. 학생이 여자. 반대였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입니다.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가 맞지만. 사회경험하면서 수십번 겪어본 바로. 자기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남자를 꺼리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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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light (글쓴이)
· 4년 전
@kew0516 저기. 여자 맞으신가요? 교직 생활 몇년차에 저한테 그리 말할수 있는 사람 몇분 못봤는데. 충분히 넓은 세상 이미 어른으로 봤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