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의 행동이 거슬리는데 제가 많이 예민한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정신병|노이로제|룸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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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의 행동이 거슬리는데 제가 많이 예민한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asada2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0대초반 친구하고 자취하고 있는 20대 후반 입니다. 얼마전부터 오래 알고 지내던 인터넷 친구와 룸메이트가 되었는데요... 룸메의 행동들이 이전부터 거슬리기 시작했지만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 일상이 되어가니 미쳐버리겠더라구요.. 설명을 하자면 이 친구는 본인이 키가 커서 덜렁댄다고 하지만 매일 사는 집에서 매번 발이 걸려 휘청거립니다. 제가 예민하고 불만이 많아 그런 걸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그냉 넘겼지만은 이 친구는 그렇게 발이 걸릴때마다 항상 같은 반응으로 저를 웃으며 쳐다봅니다. 예를 들면 으악! 에궁! 헤헤 라면서 제가 다른일로 바빠서 넘어진줄도 모르고 있는데 굳이 쳐다보며 듣든 말든 '왜 저는 항상 발이 걸릴까요? 제딴에는 피한다고 피했는데 계속 걸리네 힣히' 라고 말하며 계속 거기에 대해 왜이럴까? 혼잣말을 합니다. 처음엔 저도 이런 행동에 대답해주고 웃고 했지만 이게 매일 빈복되다 보니 더이상 반응 해주지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계속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답답해서 장난식으로 라도 조심조심 다녀요ㅋㅋㅋ신경쓰면서 다니면 안걸릴것 같은데? 라고 했더니만 '아니 이게 신경쓰면서 다닌다고 다녔는데 계속 걸리네요 예전부터 너무 잘 걸려가지고 그나마 지금은 좀 나아진 편이긴한데 이상하게 계속 걸리는거 있죠? 왜그럴까요?' 라고..역으로 저에게 질문을 던진건지 아니면 본인 입버릇인건지 고칠생각이 없는것 처럼 쐐기를 박힌 기분이습니다. 그외에 다른 덜렁거리는 일에 저런 말의 패턴을 계속해서 사용하는데 고구마 먹은것 처럼 답답하다고 약간 화를 내보기도 했지만 그저 웃으면서 노력해볼게요 ㅎㅎ 라는 말을 하는데 이게 본인 캐릭터 컨셉인지 아니면 정말 아무생각이 없는건지 그렇다면 왜 자꾸 나에게 묻는건지 머리가 터질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알고 싶지 않은 정보 강제 공유 저랑 룸메는 취미가 비슷한 편이지만 저는 그렇게 깊게 파고들고 오래 보는 성격이 아니어서 sns나 영상들도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아주많은 정보를 열심히 보는데, 제가 모르는 장르까지 또는 소식들을 굳이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제가 뭘 하고 있든 신경쓰지 않고 그냥 무작정 이거봐요 하며 휴대폰을 들이미는데 너무나도 무관심한 태도에 어쩔수 없이 고개를 돌려보지만 제가 모르거나 또는 평소 제가 하고 싶지만 못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염장 글일 뿐입니다. 이것도 처음엔 다 반응해주고 웃으며 넘겼는데 시간이 갈수록 반응해주기 힘들어서 관심없다는 표현을 하고 대답도 잘 안하고 어쩔땐 아..그래요 근데 전 잘 모르겠어요 , 제가 지금 바빠서 못봐요 라고 말하는데도 다음 날이면 또하고 또하고 또하고 물론 지금은 제가 반응이 시큰둥하니 잘 안하긴 하지만 어떻게 사람이 매번 웃으면서 남의 반응을 단 한번도 신경쓰지 않으며 그럴수 있는지 너무 어이가 없어 죽을 지경입니다. 진짜 죽을것 같아요 심지어 모든 말들을 다 웃으면서 말하는데 이번 신종 코로나 뉴스에도 마치 신기하고 재밌는일인 것 마냥 저에게 이야기 하면 저는 아프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고 점점 심각해지는 시점에서 안타깝다라는 정색하는 말을 해도 절대 웃음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너무나 거슬리는것... 어떠한 행동을 할때마다 계속 말하거나 설명하는거 묻지도 않았고 이야기 흐름에 맞지도 않은 본인 이야기를 주구장창 설명하는것 예를 들면... 제가 머리가 길고 룸메는 짧은 편인데 화장실에 머리카락을 줏어 올때마다 굳이 버리면서 '얍 머리카락들! 흐흐'하며 저를 쳐다보며 말합니다. 마치 저 들으란듯이 말하는 것 같아 순간 눈쌀이 찌푸려졌지만 제가 그래도 많이 빠지고 거슬리는데 치워줬으니 고밉긴 하니까 제가 치워도 됐었는데 미안하다고 합니다. ...근데 버릴때마다 그말을 절 쳐다보면서 하니...제 머릿속에선 궁예가 시작됩니다. 이사람이 지금 나보고 눈칫껏 치우라고 경고하는건지...아니면 좀 고마워 하라고 그러는건지...이건 아직도 의문입니다만 항상 이런 생각이 들때 예민한 문제가 아닌경우 저는 룸메에게 묻습니다. 혹시 내가 생각한 이것이 맞느냐 하면 룸메는 절대 아니라고 그러죠  항상 본인은 생각없이 하는 행동이라하며 제가 신경쓰인다는 걸 말해도 신경쓰지 말라며 사람좋은 웃음을 날립니다. 이렇게 보면 정말 그저 이런 사람이구나 싶지만 여기에 이어서 본인이 왜 그렇게 행동하게 되었는지 말하다 본인 고향에 있는 고양이들 이야기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파워 TMI가 펼쳐집니다. 평소에도 이렇게 이야기가 새어버리고 아무도 묻지 않았고 궁금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할때 제가 말을 정리하고 다시 되돌려 보지만 그새 다시 가져와선 '왜 그럴까요?'를 시전합니다. 고양이가 살쪘다(놀랍게도 저번주에 했던얘기)고양이가 이렇게 살찔수가 있나?(굳이 전에 보여진 사진을 또 보여주며 또 같은 이야기)더이상 고양이가 아닌것 같다 ㅋㅋ(했던 이야기 똑같은 웃음)왜이렇게 살쪘을까요?(질문인지 혼잣말인지 알수 없는데 날 쳐다보며 웃는 것을 저번에도 들었지만 또 듣고있음) 그땐 이사람이 아무 생각없이 이러는게 맞다면 정말 벽에다 제 머리는 깨부수곤 더이상 생각하지 않았음 좋겠다는 상상을 수도 없이 합니다. 또... 이 친구는 제가 하는 행동, 혼잣말에 다 반응해줍니다... 처음엔 저에게 관심 가져주려고 하는구나 싶어서 그냥 넘어가고 대답할건 대답했지만 이젠 정말 아무생각 없이 입버릇처럼 하는 행동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저 자세를 고치면서 으어 소리만 내도 왜요? 라는 말을 합니다. 모든 것에요 이것이 매우 잔잔하고 그저 궁금증이 있는 순수한 질문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아주 자주 아주아주 자주 반복 된다면 그것은 진짜 노이로제에 걸리는 것입니다. 장난이라면 이건 웃으며 넘길 수 있지만 이사람이 아무생각이 없음이 느껴지니 대답하기도 어처구니가 없어질 지경입니다. 심지어 대답을 했을땐 응...하고 쳐다보지도 않는다는게 정말 입버릇이 라는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는데 최근 이걸로 그냥 제 생각을 냅다 꽂아버린때가 있었습니다. 야식으로 배달음식을 받아서 셋팅하는데, 무려 1초 간격으로 저의 모든 말에 같은 음 같은 말투로 왜요를 말하는 겁니다. 장난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 왜요에 저는 장난으로 와 어떻게 그렇게 똑같은 음이랑 말투로 왜요라는 말을 할 수 있어요??? 평소에도 자주 그러시긴 하는데 오늘따라 잦으시네 라고 했더니만 활짝 웃으며 하는 룸메의 대답은 뭣하면 녹음해서 반복해드릴까요?ㅎㅎㅎㅋㅋㅋㅋ 저는 장난식으로 맞받아쳤습니다. 이미 똑같이 반복하고 계신데 굳이 녹음할 필요 있나요^^ㅋㅋㅋㅋㅋㅎㅎㅎ 룸메는 또 웃으며 앜ㅋㅋ그런가??ㅋㅋㅋㅋ....하고 뭐라고 하긴했는데 제가 그걸 듣자마자 꼭지가 돌아버려서 기억이 안납니다. 후에 그 기억안나는 말에 한 저의 대답은 아니요 별로 안좋은 것 같아요. 라고 그 왜요에 대해서 부정적인 저의 생각을 툭 던져버렸습니다. 한숨까지 쉬어가면서요 그랬더니 룸메는 입을 닫았습니다. 한마디도 하지 않았죠 제가 빠르게 다른 화제로 넘기고 나서야 말을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왠만해서 사람들의 성향을 이해해보려 노력하고 신경쓰지 않다보면 어느새 인정하고 가까이 하게 되는데 도대체가 이친구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않는 행동들 투성이고 본인이 문제가 있다며 설명하지만 전혀 고치려고 하지 않는 모습이 고구마를 매일 먹는 기분입니다. 어쩌면 제가 정신병이 있는게 아닐까 싶어요. 이렇게 잘 웃고 좋게좋게 넘어가는 사람인데 제가 너무 부정적인걸까요???.... 이것 때문에 룸메가 잠들기 전까지 저는 신경을 곤두세우며 살고 있어요.....제발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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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ousmarvis
· 4년 전
너무 예민이랄 건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잘 안 맞는 분이랑 살고 계신 거 같아요. 그런데 사실 누구하고도 이렇게 잘 안 맞는 사소한 거슬리는 부분들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결혼 1년차 부부들이 그렇게들 많이 싸운다고 하고 친구랑 같이 사는 건 위험하다고 하자나요. 마카님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고 또 룸메 님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도 없는 거 같아요. 다만 이번 기회가 오히려 누군가와 맞춰나가기 위해 참고 버티는 능력을 키우는 기회일 수도 있을 거 같기도 해요. 그런 능력은 어디서든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능력이니까요. 이런 부분을 룸메에게 말하는 건 정말 조심해야하는 일인 거 같아요. 자칫하면 관계가 더 악화될 수 있고 그러면 더 불편해질테니까요. 관계를 좋게 유지하면서 마카님도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 방법은 다른 룸메를 구하거나 혼자 사는 게 아닐까 싶어요. 저도 약간 예민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너무 잘 이해해요. 이번 경험이 마카님 자기 자신을 더 잘 알 수 있는 중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모르고 결혼했다가 이혼하는 것보다 룸메랑 살아보면서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내 배우자는 어떤 사람이어야겠구나 생각해볼 수 있는 중요한 경험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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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ada2 (글쓴이)
· 4년 전
@marvelousmarvis 좋은 조언 감사해요 ㅠㅠ 마음에 두고 늘 생각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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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yun9
· 4년 전
룸메분이 악의는 없어보이지만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걸 좋아하는것 처럼 보이네요 분명 룸메분도 악의없는 장난일 테지만 그것을 받아줄 비슷한 사람 또는 피곤한서 듣고 싶지 않은데 계속 말을 건다면 너무나도 지칠것 같아요 뭔가 그 룸메 친구에게 본인이 이런 고민거리가 조금은 있다는걸 인지한다면 장난도 줄어들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룸메분이 하는 행동, 혼잣말에 다 반응해주지 마시고 강력하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해 보는건 어떨까요..? 그 룸메분도 자신의 장난을 받아주는 마카분이 이렇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걸 모를테니까 조금이나마 인식할 수 있도록 웃으면서 말고 진지하게 경고를 날린다는 느낌으로 한 번 말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