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무것도 하면 안되나 봐..
일단 저는 16살이고 아빠 엄마 남동생 2명 이렇게 있는데
아빠와는 그닥 관계가 좋지 않아요..
어렸을때 엄마랑 아빠가 많이 싸워서
많이 봐오고 좀 꺼려져요...
엄마와는 초등학교까지는 괜찮았지만
제가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많이 멀어졌어요
근데 더 멀어진 이유는 전 솔직히 다른 평범한 엄마와 딸처럼
일상적인 대화를 하고 웃고 싶은데 대화가 안되요..저희 가족이 교회를 다녀서 특히 엄마가 신앙이 좀 깊어요
근데 학교에서 친구들과 있던 일 같은 것을 말하면
다 하나님이...어쩌고 저쩌고 다 이렇게 끝나요
그래서 더 꺼려져요
그리고 제 성격이 원래 무뚝뚝하고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여자애가 왜 이렇게 애교가 없고
남자아이 같게 행동하고 조신하게 행동하라는데
전 싫거든요...또 저는 큰엄마 큰아빠네와 같이 살고
그냥 이모라 부르는 아는 분과 같이 살아요
주택이라서 집이 3개로 나뉘거든요..
그래서 싫은 것은 딱 잘라 말하고 했는데
왜 이렇게 예의없게 말하고 한 번만 더 그러면
계속 나가서 살라고 하고...
제일 영향을 준 것은 제가 살이 찌면서예요..
저보고 돼지같다 허벅지가 왤케 두껍냐
나는 살이 찌고 싶어도 안 찌는데..등등
더 심한 것도 있고 한데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요
이 때 제가 멘탈이 무너져서 30분 넘게 울면서 말하고 사과를 받았는데 사과를 솔직히 받기도 싫었고 받은 것 같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 현재 먹는 것부터 눈치 보며 먹고 잘 먹지고 않고 먹고 토한 적도 있어요
근데 아무도 몰라요..제가 이런거...
밖에서는 엄청 조용하고 좋은 아이일지 몰라도
저만 아는 저의 다른 모습이예요
자살 생각도 수 없이 해본 것 같어요
어느날은 주방을 보면서 칼로 위험한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제가 제일 심각했던 게 엄마랑 싸우고 나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 순간에 제 상태가 이상했어요
숨이 가빠오면서 숨쉬기 힘들고 몸이 떨리고 시야가 잘 안 보이고 몸에 힘이 안 들어갔어요 근데 그 상황에서도 엄마는
저한테 너 계속 그딴 식으로 하면 고등학교 멀리 가서
보지 말고 성인 될 때까지 법적 보호자로만 서 줄테니
그냥 서로 모른척 하고 살자고 해요...
요즘 들어 더 죽고 싶어요 왜 사는지도 모르겠고
다 싫어요...어떡하죠....
존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