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제 인생을 망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매우 긴 글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스트레스|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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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제 인생을 망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매우 긴 글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jangjohwa
·5년 전
제 상처가 기억나는 시점부터 이야기를 해보자면 유치원생이었을 때 부터 입니다. 엄마와 아빠 이렇게 함께 살면서 지냈어요 근데 엄마랑 아빠가 어느 순간부터 싸우게 되시면서 두 분이 떨어져 지낸거 같아요 엄마 말씀으로는 일본으로 도망갔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할머니 댁을가도 항상 저에게 아빠는 나쁜 사람이다라고 계속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나서 엄마에게 소개받은 남자친구가 생기게되면서 저를 포함 동거를 하기 시작했고 어린 저는 그 전에 내가 알던 아빠는 꿈이였나? 착각이였나 생각이들면서 동거하게된 남자분을 아빠로 받아들였어요 어렸을 적에는 이해가 하나도 안 갔어요 어느 날 갑자기 아빠가 바뀌게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전 아무렇지 않게 잘 적응을 했던거 같아요 (결혼식도 올린다는 말을 내 앞에서 했었음) 그러나 두 분도 점점 싸우시게되셨고 어느 날 엄마는 짐을 모두 싸서 저를 데리고 나오셨고 집을 나올때 그 분과 저희 엄마는 하나도 아무렇지 않아 보이셨고 안녕이라며 손인사를 하고 헤어지셨어요 그게 그 분의 마지막 모습이였어요 그렇게 원래 아빠와 살던 곳으로 가게되었고 다시 같이 살게되었어요. 이때 둘째, 제 동생이 생겼습니다. 이것도 오래가지 못했고 정말 이혼 그리고 이별을 했어요 그 시점 부터 저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게되었고 원래 살던 곳에서 배정 받은 초등학교가 너무 멀다는 이유로 할머니댁에 맡겨져 그곳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동생은 엄마와 지냈고요 제가 초등학교 3~4학년이 될 때까지 간간히 아빠에게서 연락이 왔고 실제로 한번 본 적도 있었어요. 이때 엄마에게는 또 다른 남자친구가 생겼고 친아빠와의 연락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이때 사귄 남자친구가 지금의 제 새아빠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2차성징이 점점 시작되는 시기였고 저는 주말마다 엄마와 새아빠가 동거하는 곳을 놀러 갔습니다. 엄마는 제게 이때부터 많은 상처를 주셨습니다. 어쩌면 전부터 저에게 꾸준히 주고 계셨는데 제가 알아차리지 못했나봐요. 엄마에게는 새아빠가 남자친구고 남편이고 가족일지 몰라도 저한테는 낯선 아저씨일 뿐이였고 제가 새아빠에게 살갑게 굴지 않은 것도 아니였습니다 엄마는 제가 새아빠 앞에서 옷을 벗거나 목욕을해도 아무렇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셨나봐요 놀러가있는 동안 저는 샤워 후 옷을 욕실에서 갈아입고 나오고 속옷 같은 경우도 제가 빨래를 했습니다 엄마는 어린 제가 유난이라고 생각하셨나봅니다 저를 이상하 아이 취급을 하시고 큰소리를 저를 나무라시고 모욕적인 언행을 취하셨습니다 이제 막 사춘기가 오는 저에겐 너무나도 큰 수치심이었고 2차 성징이와 가슴이 나와 속옷을 사러가고 생리를 시작하게되었을 때도 저는 숨길 수 없었고 엄마는 가족이 아는 것은 당연한거다라는 맥락으로 새아빠 앞에서 제가 속옷이나 이런 개인적인 면에서 편해지길 바라셨고 강요했습니다. 이 당시 새아빠가 딸에게 성폭행을 저지르거나 성추행을 한다는 사례를 뉴스나 기사에서 몇 번 본적이 있었고 제 뇌리에 크게 박혔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새아빠와 거리를 두고 친해지길 바랬습니다. 그런 제게 어머니는 어떠한 설명도 없이 새아빠를 소개했고 제 입에서 새아빠라는 소리만 나와도 미친듯이 고함을 치며 새아빠가 어딨어!!!!! 니 아빠야 아빠!!!!!!!!!!! 라며 울부짖으며 저에게 화를 내셨습니다. 저는 엄마의 눈치를 보느라 새아빠를 정말 살갑게 대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되던 해 저를 강제로 원래 살던 곳(할머니댁)에서 한 시간이 떨어진 인천으로 데리고가 다같이 살기로 하셨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고 새아빠와 사는 것에 적응하느라 정말 너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심지어 학교에서는 제가 일진이었다는 둥 좋지 못한 소문이 돌아 초반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어리고 유치하지만 당시에는 저런 소문과 반응 하나하나에 감정적으로 대응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중학생이되었고 동생은 ADHD라는 판정을 받고 약을 먹게되었습니다. (질병이 심한 케이스는 아닙니다. 동생과는 6살 차이가 납니다.) 중학생이되니 부모님과 생각차이로 부딪히거나 동생과 다투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잘못하셨거나 고쳐주셨으면 하는 부분들을 당당히 말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자신이 잘못되거나 지나친 말을 하더라도 자식인 내가 품고 가야한다는 입장이십니다. 그래서 인지 이때부터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기적인 년 ***없는 년이라는 소리 수 없이 듣고 자랐습니다 그러나 보니 이제는 부모님이 싫은소리를 하면 대답하지않고 다 듣는 성격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아무리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아도 잘못하지 않았는데 부모님은 항상 저를 *** 싸이코패스같은 년이라 취급하셨고 제 자신을 잃어가는 것 같고 제가 정말 그렇게 나쁜 사람인지에대해 수없이 생각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이 될때쯤 엄마께서 유방암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다행히 심각한 경우는 아니라 빠르게 퇴원하셨습니다. 이때부터 암걸린게 너희들때문이다 나는 암환자였다 나에게 잘해라라는 식의 말을 하시기 시작함.) 저는 욕심이 많아서인지 항상 엄마에게 자신처럼 살지말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인지 공부와 제가 하고있는 예체능을 정말 열심히 해왔고 그 결과 특목고에도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제 자신이 이런 소리를 듣고 살아도 열심히 해나가는 것을 보면 정말 뿌듯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꼬리표 처럼 따라오는 부모님의 말씀이 저를 너무 괴롭히고 도저히 부모님을 좋게 보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고등학생이 된 이후 부모님과의 싸움이 줄어들었습니다 (부모님이 원하는 자식이되려고 많이 노력하고 바꿨습니다..) 부모님도 이제 이런 저의 성격을 세대차이구나 이해해야겠다라면서 한걸음 물러셔주셨습니다 하지만 동생이 유별나게 성격이 좋지못해 주변 친구들과도 자주 싸우고 가족들에게도 못되게 굽니다. 그 중 가장 만만한 제게 가장 심하게 괴롭힙니다 부모님은 고등학생인 저에게 동생에게서 받은 스트레스를 전부 푸십니다 분명 아침에 웃으며 대화를 하던 엄마가 밤에는 영문도 모른채 저에게 화를 내시고 일방적으로 제가 동생에게 당하고나서 동생에게 화를 내거나 동생을 무시하면 형제간애 우애가 없다 니들이 가족이냐?라는 식에 근본없는 말들이 돌아왔고 많은 대화섞인 싸움?을 통해 부모님이 제 입장을 조금은 이해해주시는 것 같았지만 학교 특성상 평일에는 집에있는 경우가 거의 없고 주말에 집에서 학업을 하는데 밖에서 들려오는 동생과 부모님의 싸움소리 고함 욕설 등을 들으면 죽고싶고 귀를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지금 현재까지도 이런 상황이 계속 유지되고있고 제 학업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엄마에게서 받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상처가 있다면 자주 엄마께서 저에게 친아빠는 쓰레기 범죄자 새끼다 죽이고 싶다 정말 죽일듯이 원망한다라고 하셨는데 저에게 그 친아빠와 똑같은 년이라고 한거 싸대기를 맞은 적 화가나면 집안 물건을 다 집어던지는 점 싸이코패스 *** 이런 말 듣기 죽고싶다고 했다가 *** 취급받은 거 정도...? 어렸을 땐 자해도 할 정도로 너덜너덜 했지만 지금은 그저 제 개인적인 학업과 일에 영향을 받지않고 살고 싶은데 공부를 하다가 또는 밖에서 고함소리가 들려올때면 그 때에 상처받은 기억들이 계속올라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립니다. 저는 제 부모님을 용서할 마음이 없습니다. 그저 이 상처들을 모두 씻어내고 싶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너무나 많은 기억들을 빨리 담아내려니 횡설수설일텐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일들이 조금 더 남아있지만 너무 복잡해 이정도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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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johwa (글쓴이)
· 5년 전
@!8535a6b718572b9b7f2 네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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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on
· 5년 전
부모님께 받은 상처를 훗날 내자식에게는 반복하지 말자... 하는 다짐으로 살아가시면 됩니다. 결심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좋은 부모가 되실 수 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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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johwa (글쓴이)
· 5년 전
@rideon 그래서 저는 아직 먼 얘기지만 아이를 낳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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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rea
· 4년 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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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omsosom
· 3년 전
가족하고 분리되는게 최선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