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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가 아픈게 지겨운데 남은 오죽할까.

하룻밤 자고 나면 모든 게 괜찮아지면 좋겠어요. 전부 다 꿈이었고 자고 났더니 괜찮아진 그곳이 현실이었으면 좋겠어요. 내가 어제보다 나아지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전부 지쳐요.

내가 한심할때

내가 너무 한심해요, 다들 제 자리에서 빛나고 있는데 나 혼자 어두워서... 내 자리를 찾을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내 빛이라는건 이미 꺼져버린것 같아요. 내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하면 누구보다 안좋은건 나지만, 이런 고민이 사라지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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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님의 전문답변
모두가 빛나는 자리에서 혼자 어둠 속에 있다고 느끼실 때, 그 마음이 얼마나 무겁고 어려우실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됩니다. 저또한 경험했던 과정이기 때문에 좀 더 공감이 됩니다. 지금은 자신을 향한 그런 말들이 마카님을 더 힘들게 하지만, 지금의 과정들을 통해서 분명 경험하고 얻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 고민들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마카님의 마음 속에 스스로를 향한 기대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마카님의 속도대로 한 걸음씩, 자신의 빛을 다시 찾아가는 여정을 경험했으면 합니다.
친구들이 날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중학생인데 친구들이 날 어느순간 떠나갈까봐 무서워요.. 절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럴 때마다 불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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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정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이 혹여 이전에 친구관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이전의 경험으로 인해 다시 또 같은 일이 반복될까 불안해질수 있답니다. 불안해지면 아주 작은 단서에도 초점이 맞춰지기에 친구들이 마카님과 무관한 일에 반응하는 것도 혹시 나 때문에 그런건 아닌가 의식하게 될 수 있어요. 이럴 경우 내 감정을 솔직하게 나누고 어떤 마음인지 친구를 통해 확인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답니다. 만약 그런 일이 없었고 현재 친구관계에서도 별 무리가 없다면 이 불안이 혹시 다른데서 시작된건 아닌지 마카님의 일상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거에요. 때로 불안은 어떤 것에서 영향을 받는지 정확한 파악이 되지 않을 경우 그와 비슷한 다른 것에서 불안을 느껴지게 할 수 있어요. 그러니 이때에도 마카님의 요즘은 어떤지 살펴보고 혹시 다른 불안이 있다면 그를 적절히 다룰 방법을 찾아가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오늘 직장에서 멘탈이 무너졌어요

출근한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배운건 너무 벅차고 고객응대도 너무 어려워요…정말 울고싶지 않았는데 멘탈이 너무 무너져서 힘들었어요 아는게 없으니 전화를 받아도 자꾸 잠시만요 잠시만요 합니다… 시간이 답인걸 알고있으나 위로가 너무 듣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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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코치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과정이에요. 직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익히는 데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니, 자신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어요. 그동안 조금씩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해 주세요.

나는 네가 실패해도 미소지으며 안아줄거야. 많이 힘들었지? 그동안 고생했어. 살아와줘서 고마워. 나는 네가 있어서 좋아. - 나에게,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두에게

우울증이 만성화 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자꾸 스스로를 고립시키려 하고 혼자 있기를 바라게 된다는 것 같아. 아무리 천사같은 사람이어도 지금의 나에겐 받아줄 여력이 없는 것 같아. 관계를 계속 정리했더니 이젠 광고만 뜨는 카톡이 되어버렸네... 이러다 누구에게도 부고 소식이 전해지지 않을 정도가 되면 그때.. 정말 멀리 떠나도 괜찮을 것 같아. 혹시 모를 가능성을 줄이려면 겨울바다가 좋겠지...? 떠나기 전에 하나둘 덕질했던 걸 나눔도 하고.... 나보다 더 아껴줄 수 있는 사람에게 고양이 파양도 보내고... 보험도 마저 정리하고.. 하나씩 차근차근 떠날 준비를 하자. 마카도.. 더 자주 안 와야겠다...

너무 힘들 때는 내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 버겁고, 그래서 차라리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게 나을 때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나 같은 누군가가 이 세상에 있다는 사실에 나도 모르게 안도할 때도 있고요. 제가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누가 궁금해하실까 싶지만,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작은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대단할 것 없는 인생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요! 일기 형식으로 적을 거라 반말인 점 양해 부탁드려요! 어릴 때부터 느리다는 평을 받았던 아이. 느리다는 평에서 벗어나려, 칭찬과 사랑 표현에 인색하셨던 엄마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으려 늘 애써왔던 아이. 노력해도 결코 완벽에는 닿지 못했던 아이와 그런 아이의 시험 점수를 부러워한 친구들, 그 시험 점수에 만족 못 하시는 듯한 아이의 어머니. 사랑받고 싶어 착해지고 싶던 아이와 그런 아이를 필요할 때만 이용해 먹던 친구라는 이름의 탈을 쓴 다른 아이들. 자기 몫도 못 챙기고 바보 같을 정도로 착해 보이는 아이가 마음에 안 드시던 아이의 어머니와 이용당해도 자신이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 삶의 이유였던 아이. 어느 순간부터 생겨난 강박과 그중 하나였던 힘든 건 혼자 다 감당해야 한다던 강박 때문에 누구에게 말도 못 하고 아이는 자신의 강박에 점점 먹혀갔다. 아이는 자기도 모르는 새에 사람들에게 상처받았고, 스스로도 상처를 입혔다. 중학교 2학년, 부쩍 할 건 많고 여가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하루 이틀 밤늦게까지 깨어있다가 불 켜놓고 잠들고 했더니 잠을 설치는 게 습관이 되었다. 그래서일까 처음으로 우울이라는 감정을 느꼈고, 그 뒤로 우울이 자주 찾아왔다. 중학교 3학년, 슬슬 새로 친구 사귀는 것에 지쳐 학교에서 혼자 다니기 시작했고, 점심시간에는 혼자 청승을 떨면서 우울감은 더 심해졌다. 나중에서야 일기를 보니 이때 처음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고등학교 1학년, 정신적으로 제일 힘들었던 시기. 공부하랴 생기부 챙기랴 바쁘게 뛰어다녔던 기억이 난다. 너무 우울하고 자주 죽고 싶었는데 당시 내 소중했던 친구들은 다 저마다의 사정으로 그런 나를 봐줄 상황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혼자 감당하려 하니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자해랍시고 팔을 물곤 했고, 자살하려고 제대로 마음먹은 적도 많았던 것 같다. 고등학교 2학년, 몸이 여러모로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체력이 갑자기 안 좋아지더니 걸음도 느려지고 숨도 자주 가빠 왔다. 불안해서 주먹을 꽉 쥐면 그대로 주먹이 펴지지 않았고, 걷다가 갑자기 걷는 법이 기억나지 않아 한참을 서 있는 일도 잦았다. 사람들 시선이 무서워 바닥만 보고 다녔고, 어딘가에 문 열고 들어가는 게 무서워졌다. 소중했던 친구들도 피해 다녔다. 목 안이 너무 아프고, 명치 부근도, 심장도 자주 아파서 잠을 잘 수 없던 시기도, 또 너무 무기력하고 현실을 피하고 싶어 16시간씩 자던 때도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 숨기고 숨기다 학교와 학교 근처에서 몸이 굳거나 과호흡이 와버려서 학교에서 지원해 준다고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검사 결과는 우울증. 그 해 말부터 병원에 다니며 약을 먹기 시작했다. 20살,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간 간호학과. 하지만 1학기 중반도 안 되어서 처음으로 제대로 계획을 세우고 자살을 시도한 나는 자살을 실패하고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2학기에 바로 복학이 안 된다길래 학교가 아쉬웠던 김에 자퇴하고 반수를 했다. 21살, 부모님이 여전히 반대하셨지만 또 간호학과에 들어갔다. 지각 및 결석이 잦았지만 어찌어찌 1학기를 버텨내고, 여름방학 때는 방황했다. 그러다 2학기 때 다시 마음먹고 학교를 잘 다녀보려 했지만, 하루 만에 무기력증이 도져서 휴학도 못한다길래 또 자퇴했다. 2번을 자퇴하니 안 그래도 내가 우울증임을 받아들이지 못하던 엄마와의 갈등은 더욱더 심해졌고, 매번 다른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했으나 다 실패하고 한참을 방황했다. 22살, 현재. 방황 끝에 편입을 준비 중이다. 여전히 치료 중이지만 많이 나았다. 대강 요약하면 이렇게 될 것 같네요. 너무 길어질까 봐 사실과 사건 위주로 간략히 쓴다고 썼는데도 이리 길어질 줄은 몰랐네요..ㅎㅎ 아무튼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제 이야기가 공감받지 못해도 되니 비슷한 경험하신 분들이 없었으면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다는 걸 알기에 공감하시는 분들께는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해요. 그럼 오늘도 평안한 밤 보내고 계시길 바라요🌕 (검색하시기 용이하셨으면 해서 생각나는 키워드들 다 태그해놓았어요!)

어쩌면,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다른 아이랑 다르게 떼쓰지도 않고 포기가 빨라 겉으로 보기에 순하기만 했던 그때에 요즘처럼... 아이는 아이다운게 가장 좋다하고 누군가 말해줬었더라면... 초등학생 때 생겨난 저 공허의 입이 지금보다는 더 작았으려나. 모르겠다. 언젠가 내가 죽게된다면... 아마 사인은 아사가 되지 않을까. 씻지도 먹지도 화장실을 가지도 않게 되는 날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

공부를 해야한다는건 아는데

폰이나 다른 재미있는 일에 빠져서 공부를 시작하기 너무 어려워요 공부를 한 번 시작하면 어느정도 집중은 가능한데 하다가 문뜩 다른 생각이 들면 그대로 집중이 흐트러지고··· 무엇보다 최근 몸 컨디션이 좀 안좋아졌는데 이거 하나 안좋아졌다고 골골댐서 자느라 공부가 너무 밀려있어요 해야할 공부를 어떻게 시작해야하고 집중력을 어떻게 높여야할까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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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서님의 전문답변
공부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쉬는 시간에는 충분히 마카님께서 좋아하시는 활동을 하시고 공부하는 시간이 돌아오면 다시 공부에 집중해 보는 거죠. 처음부터 긴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기 보다는, 조금씩 늘려 나가는 것이 좋아요. 또한, 신체적 건강 회복을 위해 규칙적인 수면과 건강한 식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평소 규칙적인 식사를 해주시고, 일과 후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주시는 것이 중요해요.

요즘 마인드 카페에 들어오는 횟수가 많아졌다... 그만큼 내가 힘들다는 의미려나?

공단에서 건강검진이 날아와서 검사를 받았다. 뇌종양 치료로 늘 갔던 병원이 아니라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으로 예약을 했다. 2년전 검진에서도 위에 용종이 발견되서 조직검사를 보냈는데 올해도 검사를 보내게 되었다며 추가비용을 지불하게 되었다. 스트레스 검사는 수치가 나쁘다며 세번이나 재검을 했다. 역시나 밖에 다녀와서 또 다시 몸살이 나고 몸져 누웠지만 눈치 없는 남편의 잠자리 타령에 시위하듯 씻지도 않고 거실 바닥에 누워 있다. 아팠다고는 하나 열심히 살지 않은 댓가는 톡톡히 치루고 있다. 몸이라도 그만 아파야 돈벌러 가는데. 모든 상황들이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착하고 싶어요

제목 그대로입니다 그냥 답답한 마음에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말할 수 없어 익명 게시판을 통해 글을 남겨봅니다.. 착하고 싶어요. 근데 저는 화가 많은 것 같고, 이기적인 것 같아요. 근데 또 눈치를 많이 보는 타입이라 걱정도 달고 삽니다. 회사에서 일을 할때, 손님들한테 제 기분대로 하고 집에 돌아와 후회하고.. 참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제 자신이 창피하고 회사이미지에 먹칠하는 것 같아 후회스럽습니다... 저는 서비스직 종사자입니다. 제가 화를 내는 순간은 돌이켜보면 다른 사람들이 저보다 일을 안하는 것 같을 때, 즉 내부사람들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외부사람(=고객)에게 행동하는 것 같아요.. 정말 죄송합니다... 지점을 옮겨도 개선되지 않고 계속 피해를 준다는 생각에 퇴사도 하고 싶습니다. 현실적인 이유에서 그러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구요.. 참 어렵습니다. 이 글을 읽고 그럼 성격을 고치면 되는거 아냐? 라고 답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게 답이라고 생각하는데 왜이렇게 쉽지 않을까요... 저도 친절하고 잘 웃고 리액션 잘하고 그러고 싶어요... 저 나쁘고 *** 없고 그렇게 막무가내, 민폐 아니고 싶어요..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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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코치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의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고 힘드실지 조금은 이해가 돼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작은 순간에 집중하며 자신을 진정시키는 명상이나 호흡법을 실천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거예요. 고객 서비스 시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대화 기법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대처 방안을 배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진짜 뭐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계속된 실패로인한 심한 무기력함, 극복할 수 있을까요?

저는 매우 엄한 완벽주의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진로를 여러번 바꾸다 지금은 혼자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울감과 낮은 자존감을 극복하고자 심리학 공부도 꾸준히 하고 상담도 여러번 받으면서 저의 안좋은 패턴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목표를 과하게 높게 잡고 무리한 노력으로 스스로를 몰아붙이다가 결국 목표달성에는 실패하게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자신감을 높이고 우울감을 극복해보려던 도전들은 결국 실패의 경험만 점점 더 늘리게 된 느낌입니다. 작은 목표로 시작해야지, 마음을 먹고 스스로 워라밸을 잘 조절하며 시작을 해도 결국 만족이 되지 않아 점점 더 무리한 목표를 세우고, 심신에 모두 무리가 되는 노력을 하다 결국 극심한 실망감과 번아웃으로 고생한 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그 때마다 여러가지 취미활동(대부분 혼자하는것 )도 하고 최대한 복잡한 생각을 안하고 쉬면서 기분을 전환하고 에너지를충전해보려고 해봤지만, 결국 다시 정상 페이스정도로 저를 다시 일으켜세운 원동력은 일을 아주 조금씩 다시 하면서 거기에서 오는 성취감과 만족감이었습니다. '아 다시 일을 할 수 있다, 다시 살 값어치가 있는 인간이 되었다.'는 안도감이 들어야 비로소 우울한 기분에서 조금씩 빠져나오는 느낌이 들고요. 대인관계는 겉으로는 좋아보이고 사람들에게 살갑고 밝게 대하는 듯 보이지만 저 스스로는 사람을 만나는것을 매우 피곤하고 부담스럽게 느낍니다. 속마음이나 힘든 이야기는 들어주는것은 잘하지만 제 이야기 하는것은 어려워하고 힘든 이야기같은 것은 더더욱 숨기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일이 잘 안풀리기 시작하면 사람 만나는것도 피하기 시작하고 점점 더 고립되어 가장 힘들 때 혼자인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금도 같은 패턴으로 번아웃상태로 무기력증때문에 매우 힘든상태입니다. 노력대비 일에서 오는 만족감과 성취감이 낮아서 점점더 무리해서 일을 했고 실망감이 점점 쌓여 너무 버겁고 뇌가 완전히 지쳐버린 느낌입니다. 머리로는 쉼이 필요했다고, 뇌가 쉴틈이 없었다고 잠깐 머리비우고 쉬어도 괜찮다고 제대로 쉬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알고있지만, 뒤쳐지고 있는것 같은 불안함을 떨치기가 너무 힘듭니다. 쉬면서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시간만 버리는것 같아 더 불안해지고요. 틈만 나면 작은 일이라도 해보려고 하고 아주 작은 성취감부터 다시 시작해보려고 하는데, 마치 뇌가 No 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처럼 작은 생각이나 계획을 하는것조차 매우 힘듭니다. 쉼없이 돌던 기계가 고장나 아무리 세게 밀어보아도 꿈쩍하지 않는것처럼 한 생각이 다음단계로 넘어가지 않아 일을 할 엄두가 나질 않는것이 가장 힘듭니다. 제 경험 상, 저는 우울감이 심해지면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생각하는 일 자체가 점점 더 힘들어져서 일을 하기가 어려워지는데, 결국 다시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것은 일에서 오는 만족감이 가장 크고 일을 조금씩 다시 하면서 집중력과 같은 뇌기능도 다시 점점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지금 억지로라도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좀 더 머리를 비우고 쉬면서 의지력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보아야 할지, 아니면 억지로라도 일을 작은 것이라도 해내려고 노력해봐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문제로 여러번 고민해봤지만 여전히 어렵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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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코치님의 전문답변
완벽주의에 성취지향적인 성향이라 도태된다고 느낄 수 있지만 쉬어가는 것은 다시 추진력을 내기 위한 시간이기 때문에 결코 잃어버리는 시간이 아닐 거예요.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한 재정비 시간이 될 거니까, 나에게 쉼을 과감히 허락해 보세요. 만약, 불안해서 쉼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데드라인을 정하고 쉬는 것도 도움이 돼요. 딱, 한 달만 쉬어보자. 혹은 3주, 혹은 짧게 2주 정도라도 온전히 쉼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지금까지 이렇게 수고한 나에게, 이 정도의 휴식 시간은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권리이기도 하죠. 일을 해야만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쉬어가는 마커님도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쉴 자격도 있어요. 그리고, 지친 몸과 마음을 먼저 회복하면, 원하는 방향으로 더 추진력 있게 나아갈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을 믿어 주고 응원해 주세요.
사는게 지칩니다

어떤것도 흥미가 없고, 흥미가 생겨도 금방 지쳐요. 그러미까 흥미를 잃고 질리는것 보다는 내가 흥미를 갖고 있다는 자체에 기가 빨리고 힘이 들고 피곤하고 지치고 심지어는 그 자체가 스트레스적입니다. 아무것도 하기가 싫습니다. 그런데 뭔가 계속 해야할 것 같아요. 뭘 하기가 싫은데 해야만 하니 정말 너무 지칩니다. 강박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강박보다는 그냥 사회에 떠밀리는 것 같습니다. 나는 암것도 안하고 싶은데 뭐라도 안하면 그 끝은 그냥 굶어 죽는거 외에 없으니까 상황이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해야하긴 하는데 또 하기가 너무 싫으니까 스트레스가 너무 쌓이니까 몸과 마음이 너무 피곤하고 두뇌에 랙이 걸리고 지치니까 좀만 쉬자하고 좀 쉬다보면 문제가 해결은 안되고 시간만 질질끌고 그럴수록 성과는 뒤쳐지고 결국에 뭐라도 하긴하지만 데드라인이 지나서 의미는 없어지고 결국에는 암것도 안한거보다 못하고... 그래도 싫어도 끝까지 잡고 완수를 하는데에서 뭔가 배울 점은 있지만 그게 금전이나 성과랑 연결이 안되니까 허탈해요. 나이라도 어리면 여유라도 가질텐데 이제는 세상이 나에게 그럴 시간과 기회를 주지 않을 것 같아요. 그냥 계속 우울한데, 어디가서 우울한 모습을 보이기에는 세상이 너무 각박해서 다들 저처럼 피곤하다보니 자기하나 감당하기 힘든데 남까지 받아줄 처지들은 아닌거 같고, 게다가 약한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것 같아서 사람들에겐 이런 저를 감추려다보니 히키코모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더이상 감추는 것도 이골이나서 그냥 아무도 안만나고 싶고, 솔직히 누가 나를 좀 책임져 줬으면 좋겠다싶어요. 뭔가 국가 지원사업이 있다면 국민건강보험으로 정신병원에 몇달이라도 들어가있고 싶어요.

꽃다운 나이라면서, 나는 한 번도 꽃 피워본 적이 없었다. 피기도 전에 지는 것을 꽃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내가 꽃이라는 걸 부인하지는 않겠다. 가장 아름다울 때 피고 싶었던, 그 바람은 꽃에서 피어났으니 꽃이 지는 순간 함께 사라질 테지. 나는 누구였을까. 무엇을 피워낸 걸까. 꽃이었을까 바람이었을까.

얼마나 아팠을지 알기에... 그곳에선 평안을 찾으셨길 바라요.

아 진짜 요즘에 현타도 자꾸 오고 눈물도 자주 나오고 너무 후회되는게 많고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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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님의 전문답변
어떤 면에서는 눈물이 자주 나오고 후회가 많다고 느끼는 것은 과거의 결정이나 행동에 대해 스스로를 엄격히 판단하거나 완벽함을 추구했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에 대해서, 또는 실수나 선택 미스에 대해서 '그럴 수 있다, 나는 노력했다, 최선을 다했다, 고생했다' 등과 같이 애써온 자신에 대해서 격려해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또한 주변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나 가족과 속마음을 공유해보면서 생각과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불행아, 그냥 한번이라도 못 본척 지나가면 안 됐던 거니.